허태정 대전시장 "중기부 이전, 시민 신뢰 저버리는 행위"

  • 정치/행정
  • 대전

허태정 대전시장 "중기부 이전, 시민 신뢰 저버리는 행위"

수도권 과밀해소, 국가균형발전 대의 맞지 않아
중기부 이전 논리는 충분히 해결 가능해

  • 승인 2020-10-20 18:00
  • 신문게재 2020-10-21 3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유감
허태정 대전시장은 20일 시청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중기부의 세종 이전설은 이전부터 지속해서 나왔지만, 최근 이전 희망 의향서를 행정안전부에 제출하면서 공식화됐다"면서 "중기부의 세종 이전이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강력히 반대 의사를 표명한다"고 밝혔다.사진제공은 대전시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은 대전시민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입니다."

중기부가 세종 이전 움직임을 공식화면서 대전시가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0일 시청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중기부의 세종 이전설은 이전부터 지속해서 나왔지만, 최근 이전 희망 의향서를 행정안전부에 제출하면서 공식화됐다"면서 "중기부의 세종 이전이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강력히 반대 의사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중기부의 세종 이전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대의에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을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은 수도권 과밀해소 및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세종시 당초 취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또한, 2005년 세종시 설치를 위한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에서 대전청사 또는 비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는 기관은 제외한다는 이전기관 선정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 시장은 "세종시 출범 이후 대전은 인구 및 법인·기업들의 급속한 유출로 이미 막대한 손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 중기부와 산하기관의 세종 이전은 도시 침체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면서 "사무공간 부족과 다른 부처와의 원활한 협의를 위한 이전 논리는 정부대전청사 부지 내에 잔여 부지를 활용한 독립청사 신축과 세종시와의 거리가 30분 이내 임을 고려하면 명분이 너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중기부의 세종이전은 대전시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분개했다. 허 시장은 "중기부가 출범하면서 정부 부처 입지에 대전시민들은 환영과 자긍심을 가졌다"면서 "'부'로 승격한 지 3년 만에 세종으로 이전한다는 것은 대전시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것이며 반대로 그만큼의 상처를 안겨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허 시장은 이날 진영 행안부 장관과 더불어 민주당 국회의원들에게 중기부 세종 이전 부당성에 대해 설명했다. 시는 앞으로 지역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정치권과 긴밀히 협의해 중기부 세종 이전을 막아낼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중기부는 지난 16일 행안부에 '중기부 세종 이전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관련 부서 검토 이후 공청회 같은 의견수렴 과정 등을 거쳐 이전 여부에 대한 정책 결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스토킹 피해 신고했던 전 연인 살해 40대 구속
  4.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5. 대전혁신센터, 스케일업 투자지원 민간운영사 업무협약
  1. 대전시의회,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2.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3. '양성자 암치료센터' 건립 나선 세종, 중부권 첨단의료 거점 노린다
  4. '충효예 정신' 충남 교육현장에 본격… ‘사랑의 일기’는 축소 운영
  5. 박수현 충남지사, 'UNDP AI 허브' 충남 유치 사활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입법과 예산 확보 절차가 맞물리면서 중대 분수령을 맞이했다. 11월 국회에서 행정수도특별법 심사와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을 뒷받침할 재원 확보가 시험대에 함께 오르면서다. 여기에 세종시 재정 문제와 얽힌 핵심 법안까지 일몰을 앞두고 마지노선에 봉착하면서 정기국회 내 현안들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내달부터는 내년도 본예산에 대한 상임위원회별 예비심사가 본격화할 예정이다. 당장 이번 예산 심사에선 지난 13일 정부가 발표한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계획안을 다루게..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의 미래 산업과 대한민국 소프트웨어(SW)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거점인 '대전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28일 14시 대전시 서구 월평동서 공식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교육 과정은 AI 활용 인재를 양성하는 네이티브 과정(5개월)과 인공지능 올인원 과정(18개월)으로 운영된다. 대전시와 진흥원은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개소를 시작으로 지역 AI 및 소프트웨어(SW) 생태계를 이끌어갈 핵심 거점으로 이끄는 한편, 대전시는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가 대한민국 ICT 생태계의 판도를 바꾸고, 지역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창..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

  •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