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버스 운영 적자만 1042억, '완전공영제' 통한 교통공사 설립 검토

  • 정치/행정
  • 대전

코로나19 버스 운영 적자만 1042억, '완전공영제' 통한 교통공사 설립 검토

준공영제로 해마다 낭비하는 예산만 500억원 규모
준공영제 개선 통해 버스와 트램, 지하철, 광역교통망 아우르는 시스템 필요
시 "당장 어렵지만, 부실업체 인수하는 부분 완전공영제는 검토 중"

  • 승인 2021-01-27 19:00
  • 신문게재 2021-01-28 1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2021011201000922800039751
시내버스 완전공영제와 트램 운행 등을 준비하기 위해 대전시가 가칭, 대전교통공사 설립 방안을 방법론 중의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

준공영제에 따른 예산 부담과 효율적인 트램 운영, 지하철과 함께 광역교통망 등 전체를 아우르기 위한 방안으로, 대전도시철도공사를 확대 개편하는 방향도 열려있다.



다만, 버스업계 전체 인수 등 여러 난제가 많아 오지 노선 확대와 그에 따른 증차 등을 통해 부실한 업체를 우선 인수하는 ‘부분 완전공영제’ 시행을 우선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준공영제로 버스를 운영하는 시는 매년 민간 운수업체에 지원금을 지급한다. 준공영제는 업체의 경영을 해당 민간 사기업에서 하고 제도나 체계 보완, 재정적 뒷받침을 시에서 지원해주는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시는 매년 버스 운영 예산의 25% 수준인 400~500억 원 수준의 지원금을 버스업체에 지급한다. 2019년 시가 민간 운수업체에 지급해준 지원금은 570억 원이었고, 2020년은 1042억에 달했다. 지난해 전년 대비 두 배에 달하는 500억원가량 급증한 건 코로나19 사태 여파다.

대전세종연구원이 최근 발행한 '코로나 19에 따른 교통부문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시내버스 이용객이 평균 29%가 감소해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3월에는 전년 대비 52.2% 수준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 중인 대전시는 재정 부담 완화 방안으로 완전공영제를 위한 가칭, '대전교통공사'의 설립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 완전공영제는 민간 운수업체를 인수해 시가 경영을 책임지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교통공사를 설립한다는 얘기다.

버스뿐 아니라 지하철과 광역교통망, 트램 등을 함께 운영하면 인건비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2027년 트램을 운행하면 기존 버스와 지하철, 광역교통망 등과 시스템을 통합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현재 세종시는 공기업인 '세종교통공사'를 통해 버스와 BRT, 광역교통망 등의 교통수단을 통합 관리하고 있다.

이재영 대전세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완전공영제를 추진하면서 리스크도 물론 있을 수 있지만, 현재 준공영제에 따른 예산 부담도 있는 상황에서 일원화를 통한 교통공사 설립은 효율적인 운영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며 "특히 세종, 대전을 통합하는 광역교통망과 향후 트램 운영을 위한 교통공사 설립이라면 반드시 필요한 설립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당장은 아니다.

대전시 관계자는 "완전공영제를 위해서는 지역 내 모든 민간 운수업체가 손해 보지 않는 범위에서 적정가를 지원해주고, 인수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에 대한 예산만 해도 상당한 부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완전공영제보다는 노선 확대라든지, 버스 증차를 위해 협업을 진행하거나, 일부 부실 운수업체에 대한 인수를 진행하는 등 부분 완전 공영제는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2. 천안 불당중 폭탄 설치 신고에 '화들짝'
  3. 의정부시 특별교통수단 기본요금, 2026년부터 1700원으로 조정
  4. 대전방산기업 7개사, '2025 방산혁신기업 100'선정
  5.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1. "신규 직원 적응 돕는다" 대덕구, MBTI 활용 소통·민원 교육
  2. 중도일보, 목요언론인상 대상 특별상 2년연속 수상
  3. 대전시, 통합건강증진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4. [오늘과내일] 대전의 RISE, 우리 지역의 브랜드를 어떻게 바꿀까?
  5. 대전 대덕구, 와동25통경로당 신축 개소

헤드라인 뉴스


중앙통제에 가동시간 제한까지… 학교 냉난방 가동체계 제각각

중앙통제에 가동시간 제한까지… 학교 냉난방 가동체계 제각각

대전 학교 절반 이상이 냉난방기 가동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에 따라 학생과 교사의 수업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면서 충분한 냉난방이 보장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대전교사노조가 8일 발표한 학교 냉난방기 운영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대전 109개 학교(병설유치원 포함 초등학교 74개 학교·특수학교 포함 중고등학교 35개 학교) 중 여름과 겨울 냉난방기 운영을 완전 자율로 가동하는 학교는 각각 43·31개 학교에 그쳐 절반 이상이 자유로운 냉난방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의 냉난방 가동 시스템은 학교장이 학..

이장우 "충청, 3대 광역축으로…" 대전충남 통합 청사진 제시
이장우 "충청, 3대 광역축으로…" 대전충남 통합 청사진 제시

이장우 대전시장은 8일 '3대 광역축 기반 충청권 통합 발전 구상'과 '도시 인프라 기반시설 통합 시너지', '연구·의료 산업 확대'등 대전·충남 통합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이날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수도권 1극 체제는 지방 인구 감소와 산업 공동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며"대전·충남 통합 등의 광역권 단위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국가 전체 미래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천안에서 충남도민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저는 대한민국 국정을 책임지는 사람의 입장에서 충남·대전을 모범적으로..

KTX와 SRT 내년말까지 통합된다
KTX와 SRT 내년말까지 통합된다

고속철도인 KTX와 SRT가 단계적으로 내년 말까지 통합된다. 이와함께 KTX와 SRT 운영사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SR)도 통합이 추진된다. 먼저 내년 3월부터는 서울역에 SRT를, 수서역에 KTX를 투입하는 KTX·SRT 교차 운행을 시작한다. 하반기부터는 KTX와 SRT를 구분하지 않고 열차를 연결해 운행하며 통합 편성·운영에 나선다. 계획대로 통합이 되면 코레일과 SR은 2013년 12월 분리된 이후 약 13년 만이다. 국토교통부는 한국철도공사과 SR 노사,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한 간담회와 각계 전문가 의견을 폭넓..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