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넘어야 할 산 많은 대전 시내버스 '완전 공영제'

  • 정치/행정
  • 대전

여전히 넘어야 할 산 많은 대전 시내버스 '완전 공영제'

市, 매년 민간업체에 지원금 지급하는 준공영제로 버스운영
수익 안좋아도 시에서 지원금 주니 서비스 개선 의지 부족할수밖에
시 "완전공영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 부분완전공영제로 대안 찾을 것"

  • 승인 2021-02-01 16:20
  • 수정 2021-02-02 13:02
  • 신문게재 2021-02-02 2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2021011201000922800039751
대전시가 시내버스 ‘완전 공영제’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여러 난제가 많아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다.

오지노선 확충, 운수 종사자의 근무여건 개선 등 시내버스 공적 기능 강화를 위해 필요하지만, 운수업체 인수부터 예산 확보까지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현재 대전시는 시내버스를 준공영제로 운영하고 있다. '준공영제'는 민간운수업체가 버스 운영을 담당하는 시스템으로 매해 지자체는 해당 운수업체에 지원금을 지급한다.

이에 따라 시는 민간운수업체에 2019년에는 570억 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2020년에는 1042억에 달하는 지원금을 지급한 바 있다.

준공영제의 문제점은 매년 지자체가 민간업체에 지원금을 주지만, 공공교통 기능을 개선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매년 민간업체의 시내버스 수익이 안 높아도 지자체에서 지원금을 지급해주니 서비스 개선 의지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반면 '완전공영제'는 지자체가 운수업체를 인수해 노선, 배차 등을 직접 관리하는 방식이다. 오지 노선 확충과 안정적인 노선 운영이 가능하고 운수종사자의 근무여건도 개선되는 장점이 있다.

이재영 대전세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완전공영제를 추진하면서 위험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현재 준공영제에 따른 예산 부담도 있는 상황에서 일원화를 통한 버스 완전공영제는 효율적인 운영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완전공영제를 통한 시내버스 운영에 관해 긍정적인 전망도 많지만, 거쳐야 할 난제들도 많다.

가장 큰 문제로는 지역 내 민간운수업체에 대한 인수 문제다.

대전 시내버스 민간운수업체만 13곳이 되고, 해당 운수업체의 인수 요구조건을 전부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또 현재 민간운수업체 소속인 버스 기사를 완전공영제로 전환하면 시 공무직 소속으로 바꾸는 과정도 무시할 수 없다.

대전시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지역 내 버스운수업체가 13곳이나 되고 모든 업체와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완전공영제에 앞서 '부분 완전 공영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내버스 완전공영제에 대한 당장 추진보다는 먼저 부분적이고 단계별 추진을 통해 버스 운영에 관해 개선할 전망이다.

현재 시에서 검토 중인 부분 완전 공영제 계획으로는 수익성 부분에서 떨어지는 지역 오지 노선을 파악해 확충한다. 외곽지역, 산업단지 부근을 중심으로 오지노선 확충을 넓혀가 공공교통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다.

또 한 번에 모든 운수업체에 대한 인수를 진행하기보다는 경영, 서비스 등을 파악한 평가결과를 토대로 부실 운수업체를 먼저 인수하는 방향까지 고려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매년 지역 운수업체에 대한 지자체의 지원금이 수백억 원에 달하고, 공공교통서비스에 대한 부분이 크게 개선되지 않으니, 이에 맞는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완전공영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수익성 문제로 노선을 만들지 않은 지역이나 상대적으로 열악한 산업단지 등 부분적으로 노선을 확충시키는 방법을 먼저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 예산 문제로 인한 버스운수업체 인수에 대한 문제도 서비스 경영평가 등 부실 운수업체 대해 우선적 인수를 진행하는 부분 완전 공영제를 확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구토·설사 초등학교 전교생 역학조사… 학생 7명 입원 치료 중
  2. [춘하추동]사회적인식과 다문화 수용성(acceptance)
  3. 사회복지 현장 맞춤 인재 양성 위해 기업과 의기투합
  4. LG대전어린이집, 바자회 수익금 전달하며 따뜻한 나눔 실천
  5. 대학 '앵커' 사업 대전시·수행 대학 첫 성적표 받는다
  1. 월평정수장 주변 용출수 수돗물 영향 확인… 4곳 모두 소독부산물 나왔다
  2. 학비노조 투쟁 예고에 대전 학교 급식 현장 긴장
  3. [문화 톡] 김경희 작가의 개인전 '함께 빚어낸 결실, 두려움 없는 시작'
  4. 대전 내일 올해 첫 30도… 당분간 초여름 더위 이어진다
  5. 부처님 오신 날 앞 ‘형형색색 연등’

헤드라인 뉴스


금강벨트 4개 시도지사 후보등록 직후부터 뜨거운 난타전

금강벨트 4개 시도지사 후보등록 직후부터 뜨거운 난타전

6·3 지방선거 공식 후보 등록 첫날인 14일, 충청권 광역단체장 4석이 걸린 금강벨트에서 여야 후보들이 일제히 등록을 마친 뒤 거세게 충돌했다. 각각 내란청산과 정권심판 프레임을 내 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들이 충청 지방 권력 쟁탈 혈전에 돌입하면서 헤게모니 싸움을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4년 전 4개 시도지사를 모두 내주며 참패한 여당은 설욕을 위해, 당시 대승을 거둔 제1야당은 수성을 위한 건곤일척 혈투가 본격화된 것이다. 각 시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4개 시·도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스승의날-대전교사 신문고] 명퇴·퇴직 희망 교사 절반 이상
[스승의날-대전교사 신문고] 명퇴·퇴직 희망 교사 절반 이상

교사들의 사기를 높이고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지정된 스승의 날이지만 정작 현장 교사들이 느끼는 감정은 차분하다 못해 냉소적이다. 악성민원이나 불합리한 제도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벅찬 교사들에게 더 이상 스승의 날은 교사로서 자긍심을 느끼는 날이 아니다. 중도일보가 스승의 날을 앞두고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 교사 절반가량이 교사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대다수가 교권침해를 경험했다. 명예퇴직을 고려하거나 당장 퇴직하고 싶은 교사도 응답자의 절반을 넘었다. 대전교사노조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전지부의 협조를 통해 5..

코스피 8000선 턱밑…알테오젠, 코스닥 시총 1위 재탈환
코스피 8000선 턱밑…알테오젠, 코스닥 시총 1위 재탈환

코스피 지수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8000선 턱밑까지 다가섰다. 이와 함께 코스닥 시장에서는 대전 소재 바이오기업 알테오젠 이 8%대 급등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2·3위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았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7.40포인트(1.75%) 올라 장 마감 기준 사상 최고치인 7981.41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한때 7991.04까지 오르며 8000선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코스피는 2월 25일 처음으로 6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이달 6일 약 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전국동시 지방선거 대비 대테러 합동훈련 전국동시 지방선거 대비 대테러 합동훈련

  • 오늘은 내가 대전시의원…‘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오늘은 내가 대전시의원…‘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 ‘딸과 함께 후보자 등록’ ‘딸과 함께 후보자 등록’

  • 대전시장 후보 등록하는 허태정, 이장우, 강희린 대전시장 후보 등록하는 허태정, 이장우, 강희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