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가 시행하는 사업 관리·감독 엉망

  • 전국
  • 부산/영남

한국농어촌공사가 시행하는 사업 관리·감독 엉망

"방치된 폐배수관, 몸살 앓는 하천, 농어촌공사 나 몰라라"

  • 승인 2021-02-23 16:58
  • 수정 2021-02-23 17:17
  • 김원주 기자김원주 기자
방치
준공 4여개월이 지난 후에도 공사에만 급급해 사후 관리·감독은 고사하고 버젓이 낙하된 토사와 콘크리이트 배수관 덩어리를 제때 처리하지 않고 방치, 철근을 드러낸 채 하천 수질을 오염시키고 있다. 사진은 22일 본보 취재진이 확인한 경북 영덕군 축산면 칠성리 현장 모습./사진=김원주 기자
한국농어촌공사가 발주한 공사현장이 관리 부실로, 산림 훼손 및 하천을 오염시켜 물의를 빚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영덕·울진지사는 2019년 제18호 태풍 미탁 피해로 경북 영덕군 축산면 칠성리 일원에 같은해 12월 17일 실시설계를 마치고 지난해 3월 4일 공사를 발주했다.

이 사업은 Y건설이 용수로 사면복구 14개소, 개거덮개 설치, 사면보호공, 식생옹벽블록, 개거설치, 개거덮개설치 등 총사업비 4억2300만원(공사비 300, 자재대 90, 기타 33)을 투입해 칠성간선 재해복구사업을 지난해 10월께 준공했다.

이 사업은 애당초 2020년 5월 30일까지 준공 예정이었으나 급경사지로 장비 진입이 어려워 인력 및 운반작업, 안전대책 등의 이유로 공사 공기가 5여개월이나 지연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준공 4여개월이 지난 후에도 사후 관리·감독은 고사하고 낙하된 토사와 콘크리트 배수관 덩어리를 제때 처리하지 않은 채 철근을 드러내며 방치돼 하천을 오염시키고 있다.

공사장 인근에 거주하는 지역주민들은 "농어촌공사가 현재까지 주민설명회를 단 한번도 실시하지 않아 대다수 주민들이 사업내용과 목적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더군다나 공사가 추진되면서 낙하된 토사로 인해 비산먼지와 하천 수질오염이 등이 발생했으나 농어촌공사측에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농어촌공사측이 '나 몰라라'식으로 수질 보호는 뒷전"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본보 취재진이 22일 공사 현장을 방문, 확인하고 발주처인 농어촌 관계자와 전화 인터뷰를 하자, 관계자는 "준공시에는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보였는데 이와 같은 사실은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후 취재진이 전화를 끊자 바로 공사를 맡은 업체 관계자가 취재진에게 연락, "적자를 많이 본 현장이며 낙하된 콘크리이트 배수관은 재사용하기 위해 임시로 방치해 둔 것"이라며 "내일 당장 치우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영덕=김원주 기자 kwj896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진시 파견 충남 공무원, 농가보조금 약 12억 원 횡령…충남도, "엄정 조치할 것"
  2. 서산 사과농업 '스마트 전환' 본격화, 48억 투입해 미래형 과수원 만든다
  3. 대전시 감사위 ‘트램 개통 지연’ 감사 착수
  4. 국립대 '등록금 0원' 검토… 대전 대학가 셈법 복잡
  5. 음성군, '2026 음성청결고추 직거래장터' 12일 개장
  1. 반복되는 대전 산업현장 추락사...현장 안전관리 '경고등'
  2. 대전중수청 이전 이제부터가 관건… 내년 ‘신청사 예산’ 확보해야
  3. 교실 밖에서도 수능시계는 간다… 마지막 선택형 수능 D-100
  4. KAIST 배충식 신임총장 "과학기술 심장에서 국가 균형 성장의 핵심 역할"
  5. 생명공학연구원, 질병저항성 유전자변형 고교생 토론대회 성료

헤드라인 뉴스


[기획]"지역 무대 서는 건 꿈도 못꿔" 원정공연 떠나는 예술 꿈나무들

[기획]"지역 무대 서는 건 꿈도 못꿔" 원정공연 떠나는 예술 꿈나무들

'문화예술 도시 세종'을 향한 청사진은 화려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지역 예술 꿈나무들은 설 무대를 찾지 못해 인근 타 도시로 향하고, 시민들은 문화공연을 즐길 시설이 부족해 문화 향유에 목말라 있다. 여기에 재정난으로 주요 문화시설 건립까지 지연되면서, 세종의 문화예술 인프라가 도시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은 언제쯤 행정수도를 넘어 시민 누구나 문화를 누리고 예술가가 지역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도시로 나아갈 수 있을까. 세종 문화예술 인프라의 현주소와 과제를 3차례에 걸쳐 들여다본다. <편..

대전시 3칸 굴절버스 도입 백지화…"업체 계약해지"
대전시 3칸 굴절버스 도입 백지화…"업체 계약해지"

대전시가 11일 민선 8기 시절 신교통수단으로 검토됐으나 수입대행사 납품 문제에 발목 잡힌 3칸 굴절버스 도입을 백지화 했다. 허태정 시장이 이날 시청에서 주재한 확대간부회의에서 업체 계약 해지를 절차를 밟기로 최종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처럼 결정한 이유는 시범사업을 위해 업체에 선급금 72억이 지급 됐지만, 계약한 3대 중 2대가 기한 내 납품이 이뤄지지 못한 데다 1대 역시 차량 소유권 이전 문제에 운행이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허 시장은 "계약 해지와 예산 손실 규모, 책임 소재를 명확히 따져 철저한 후속대책을 마련하라"..

이재명 정부, 정부세종청사 중심 `국정 운영` 연착륙 안되나
이재명 정부, 정부세종청사 중심 '국정 운영' 연착륙 안되나

어린 아이부터 성인 그리고 정치·경제·사회·교육·문화 인사들까지 모두가 인서울(In-Seoul)을 바라보고 있는 대한민국. 수도권 공화국의 철옹성은 이재명 정부 들어 조금씩 허물어질 수 있을 것인가. 빛바랜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 지방분권 가치가 새 정부의 국가균형성장 모토 아래 새로이 발현될 수 있을까. 2029년 8월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과 청와대를 벗어난 집무 약속이 드라마틱한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지 주목된다. 그간의 과정과 흐름, 대통령 발언들을 놓고 보면, 새로운 시대의 도래란 희망을 갖게 한다. 이 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염에 농작물도 피해 폭염에 농작물도 피해

  • 중장년 재취업을 향한 열기 중장년 재취업을 향한 열기

  • ‘에어컨 파워냉방으로 틀었음’ ‘에어컨 파워냉방으로 틀었음’

  • 광복절 앞 태극기 나눔 광복절 앞 태극기 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