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정부대전청사 유휴부지는 '노는' 땅?

  • 오피니언
  • 편집국에서

[편집국에서] 정부대전청사 유휴부지는 '노는' 땅?

김소희 정치행정부 기자

  • 승인 2021-03-31 09:32
  • 수정 2021-03-31 09:56
  • 신문게재 2021-04-01 18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사진
김소희 정치행정부 기자
'국가 균형발전'은 앞으로도 오랜 시간 정치권의 해결 과제로 꼽히지 않을까 싶다. 현재 수도권 중심으로 발전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균형발전을 통해, 지방도 골고루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대전도 지역 균형발전 일환으로 혁신도시로 지정됐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통해 인구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특히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방분권이 중요시되고 있는 시점에 지역 발전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국유재산 활용'도 하나의 방안이다.

국유재산은 행정재산과 일반재산으로 나뉜다. 행정재산 중 공용재산, 공공용 재산, 기업용 재산, 보존용 재산으로 사용되지 않거나 사용할 필요가 없게 된 재산을 유휴 행정자산이라고 부른다.

지난해 정부는 국유재산 활용도를 높이고 생활 SOC 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국유재산법'을 개정한 바 있다. 국유재산에 생활 SOC 시설물 축조를 허용하고, 지자체 생활 SOC 관리 부담을 완화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지난해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월드컵 경기장 기준 약 480배에 해당하는 면적(342만㎡)의 국유 행정재산을 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가 소유하고 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행정재산이 3800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장경태 의원은 당시 유휴 행정재산은 행정 목적에 맞지 않는 잉여 재산으로 낭비되고 있어 이를 활용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전에도 놀고 있는 국유재산이 있다. 정부대전청사 유휴부지는 활용되지 않는 면적이 상당하다. 하지만 지역민을 위한 공간으론 조성하지 않고 있다. 대전에 위치하고 있지만, 정부 기관이라는 이유만으로 외딴 섬처럼 분리된 모양새다. 지역 중심에 위치한 만큼, 해당 유휴부지를 활용한 후 파급력은 어마어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대전청사 유휴부지 활용이 지방선거 단골 공약으로 꼽히기도 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세종으로 떠나고 기상청 등 기관이 대전으로 내려온다. 매년 기업과 인구 유출이 지속하고 있어 중기부 세종 이전은 뼈 아플 수밖에 없다. 대전시는 중기부 이전을 막기 위해, 정부대전청사 유휴부지에 신청사를 건립해 사무공간 부족 등을 해결하는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애석하게도 중기부는 떠났지만, 대전이 '청' 단위 집결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크다. 혁신도시 시즌과 맞물려 신청사 건립을 통해 다른 '청' 기관을 이전해, 지역발전을 도모할 수도 있다.

정부에서도 정부대전청사와 같은 국유재산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정부대전청사 유휴부지가 더 이상 '노는 땅'이 돼선 안 된다.
김소희 정치행정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 국·공립 산림휴양시설 10월 동시 개장
  2. 충남신보, 천안-아산 소상공인에 특례보증 지원
  3. 경기 광주시, 환승부터 역동 개발까지 살핀다
  4. 대전시 "선도지구 2차 선정 공모 또는 제안 방식으로"… 두 방식 차이점은?
  5. 해외 증권사 사칭해 현금·골드바 15억 가로챈 일당 검거
  1.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 교장에 김도경 KAIST 명예교수 선임
  2.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3. 대전중수청 '대전 이전' 속도… 행안부 차관 "내년 설계비 반영" 확답
  4. '피지컬AI 1㎜ 에러를 잡아라' 대전창업포럼서 스타트업 '주목'
  5. 세종시 교통신호, '내비게이션'으로 미리 본다

헤드라인 뉴스


최저 건보료 2만원 넘는데… 대전시 지원기준 18년째 `1만원`

최저 건보료 2만원 넘는데… 대전시 지원기준 18년째 '1만원'

저소득 취약계층의 건강보험료 부담을 덜기 위해 마련된 대전시 지원 제도가 18년째 그대로인 기준에 묶여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지역가입자가 내야 하는 최저 건보료는 월 2만160원이지만 지원 대상은 월 보험료가 1만 원 미만인 세대로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노인이나 장애인 등 보험료 감면 대상 가운데 극소수 세대만 지원 대상에 포함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2일 중도일보 취재에 따르면 시의 건보료 지원 기준은 조례가 시행된 2008년 이후 한 차례도 개정되지 않았다. 그동안 건보료 부과체계가 여러 차례 개편되고..

여고생 유관순·양궁부 안중근… 대전교육청 AI 영상 인스타그램서 하루 만에 26만뷰
여고생 유관순·양궁부 안중근… 대전교육청 AI 영상 인스타그램서 하루 만에 26만뷰

여고생이 된 유관순 열사와 양궁부 선수로 변신한 안중근 의사.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독립운동가들을 오늘날 학교에 불러낸 대전시교육청 영상이 공개 하루 만에 조회수 26만회를 넘어섰다. 광복절을 앞두고 역사적 인물을 익숙한 교실 풍경과 연결한 방식이 온라인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대전교육청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확인한 결과 전날 공개된 1분 30초 분량의 영상 '영웅들이 학교에 오다!'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인스타그램에서 조회수 26만2000회를 기록했다. 교육청 공식 유튜브에도 게시돼 조회수 2200회를 넘..

무수익여신 늘어나는 시중은행... 연체율 느는 대전 기업·가계대출도 적신호
무수익여신 늘어나는 시중은행... 연체율 느는 대전 기업·가계대출도 적신호

주요 시중은행에서 돈을 빌리고 이자를 내지 못하는 가계와 기업 비율이 코로나19 이후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다. 대전 시중은행에서도 기업·가계대출 연체율이 급격히 치솟고 있는데, 기준금리 인상 기조까지 더해지면서 한계 차주들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 2분기 말 무수익여신 잔액은 총 6조 4108억원으로 집계됐다. 2025년 말(5조 65억원)보다 28.0% 증가했다. 이들 은행의 무수익여신 잔액이 6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대 은행의 전체 여신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 ‘무궁화 축제에서 나라사랑 의미 되새겨요’ ‘무궁화 축제에서 나라사랑 의미 되새겨요’

  • 폭염에 농작물도 피해 폭염에 농작물도 피해

  • 중장년 재취업을 향한 열기 중장년 재취업을 향한 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