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날] 화학연 '마부위침' 정신으로 국가 현안 대응 최일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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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날] 화학연 '마부위침' 정신으로 국가 현안 대응 최일선에

일본 수출규제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자립 앞장
코로나19 바이러스 종식 연구 우수 성과 창출도

  • 승인 2021-04-21 10:49
  • 신문게재 2021-04-21 10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마부위침(磨斧爲針). 당나라 시인 이백이 학문을 중도 포기하고 돌아가는 길, 바늘을 만들기 위해 도끼를 갈고 있는 노파의 노력에 감명받아 다시 학문에 매진한 끝에 중국 문학 사상 가장 훌륭한 시인이 됐다는 일화에서 유래된 말이다. 한국화학연구원(이하 화학연)은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끊임없이 노력하면 반드시 이룰 수 있는 마부위침의 정신으로 국가적 현안에 대응하고 있다. 국내 유일 화학 분야 정부 출연연으로서 각종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화학연은 2019년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산화에 이어 지난해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겪으며 또 한번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이다.

2-1. 불소 관련 연구실1
▲수소차 연료전지 핵심 소재 제조공정 개발로 국산화 앞당겨

우리 정부는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연구인프라(3N) 운영을 시작했다. 국가연구인프라는 출연연을 비롯해 연구기관·시설을 각각 국가연구실·국가연구시설·국가연구협의체로 지정해 소부장 자립을 위한 연구에 중추적 역할을 맡게 하는 체계다.

국내 유일의 화학 분야 연구원인 화학연 역시 소부장 자립을 위한 임무를 함께 맡고 있다. 국가연구실 3개와 국가연구시설 1개·국가연구협의체 1개가 현재 지정·운영 중이다. 학연은 소부장 이슈를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내부 연구 역량을 모으기 위해 매트릭스 조직인 화학소재전략사업단을 신설하고 지속적인 대응 체계를 갖추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성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불소화학소재공정 국가연구실(N-LAB)'은 30년 이상 축적한 불소 화합물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2018년 국내 최초로 과불화술폰산 이오노머 합성기술을 개발하고 이후 꾸준히 상업화를 위한 생산 공정을 연구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실은 과불화술폰산 이오노머의 기초 원료 제조공정과 단량체로부터 과불화술폰산 이오노머 제조공정 등 상업화에 필요한 제조 공정 등 총 9단계를 최적화해 ㈜켐트로스에 기술이전할 수 있었다.

과불화술폰산 이오노머의 제조와 활용기술은 수소차·에너지저장장치 등 다양한 곳에 쓰일 수 있어 국가전략산업인 그린뉴딜과 수소산업 발전·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부장의 핵심소재로서 그동안 일본 등 해외에서 전량 수입한 소재를 국산화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할 가능성을 안고 있어 더 값진 성과다.





1-1. BL-3
▲코로나19 백신·치료제·진단기술 개발

화학연 연구진의 노력에 대한 결실은 소부장 분야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지난해부터 온 세계를 고통스럽게 하고 있는 코로나19 관련 백신·치료제·진단기술을 개발하는 데도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백신 분야에서는 고효능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해 HK이노엔㈜(구 CJ헬스케어)에 이전했다. 두 기관은 전임상과 임상시험 등을 위해 공동연구를 수행한다.

치료제 분야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에 이전했다. 펩타이드 융합기술 바이오기업 ㈜나이벡은 화학연이 개발한 항바이러스 치료물질을 도입해 코로나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진단 분야에서는 분자진단과 항원진단 기술을 각각 개발했다. 웰스바이오㈜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코로나19 분자진단 키트는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수출허가를 획득해 현재 수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와 이를 활용한 항원 신속 진단 기술을 개발해 프리시젼바이오㈜에 기술이전하기도 했다.

화학연 이미혜 원장은 "코로나19 국내 유입으로 국민 모두가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일상화하고 있는 중에도 한국화학연구원 연구자들이 묵묵히 연구를 수행해 얻어진 값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가적인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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