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K-바이오랩' 선정, '공정'이 기준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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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K-바이오랩' 선정, '공정'이 기준 돼야

  • 승인 2021-06-14 17:28
  • 신문게재 2021-06-15 19면
'한국형 바이오 창업 기지' 구축을 위한 K-바이오랩허브 정부 공모가 14일 마감됐다. K-바이오랩허브 유치를 위해 그동안 대전을 비롯해 충북·인천·경북 등 12개 시·도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 가운데 이제 '본 게임'에 들어가는 셈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날 유치 경쟁에 뛰어든 각 시·도로부터 사업계획서 등 관련 서류 접수를 마감하고, 현장실사를 거쳐 7월 중 최종 입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최초로 구상하고 정부에 제안한 대전시는 최종 입지로의 낙점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10일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대전 유치 촉구 결의대회를 가진데 이어 지역 경제단체도 오는 16일 결의대회를 갖는다. 대전시와 세종시·충남도는 후보지 선정 경쟁이 치열한 K-바이오랩허브 사업의 성공적인 구축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여타 시·도들도 입지 선정의 타당성을 내세우며 유치전에 임하고 있다.

상당수 광역단체들이 유치전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K-바이오랩허브 사업의 규모와 파급 효과 때문이다.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면 2024년까지 국비 2500억 원과 지방비 850억 원 등 3350억 원을 투입해 공간을 조성한다. 코로나19 사태로 바이오 산업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부각되는 시점에서 입지로 선정될 경우 국내 최대 '바이오 창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점도 치열한 유치전의 배경이다.

허태정 시장은 최근 "타 지자체는 대규모 부지에 시설을 설치, 외부에 있는 스타트업을 유치하려는 경향이 짙다"고 말했다. 대전지역의 연구 인프라 등 월등한 입지 여건에도 정치적 입김에 좌우되지 않을까 우려한 발언이다. K-바이오랩허브는 국가 미래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사업이다. 정치 입김이나 지역 안배를 배제한 결정이 나와야 유치전에 뛰어든 지자체들을 설득시킬 수 있다. '세계적인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입지 선정의 최우선 기준은 공정성에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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