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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고체 이차전지의 성능시연 모습. 자유롭게 구부리거나, 잘라 내거나, 전지 내부를 공기 중에 노출시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게 특징이다. /사진=KBSI 제공 |
KBSI는 20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김해진 박사 연구팀의 '전고체 이차전지' 개발 성공에 이어 이차전지의 웨어러블 기기 실용화와 상용화를 위한 후속 연구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고체 이차전지는 1㎜ 이하 두께로 얇게 제작돼 구기거나, 잘라도 안정적인 용량 유지가 가능하다. 전지 내부가 공기에 노출돼도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소형 웨어러블 전자기기를 제작·디자인하는데 자유도를 높여주는 만큼 차세대 전지 적용과 관련 산업 분야 활용 여부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장기수 박사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공초점 열 반사 현미경'은 전문기업에 기술이전을 마친 뒤 성공적으로 시판돼 사업화 성과를 거뒀다.
박승영·최연석 박사 연구팀이 전자석 기반 물성측정 장비 개발을 완료해 국산화 길을 열기도 했다. 그동안 외산 모델이 관련 시장을 독점해왔지만, 기술이전이 마무리되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보급형 투과전자 현미경, 이차이온 질량분석기, 가속기 기술 기반 바이오, 소재 연구용 이온빔 응용 플랫폼 등 국산 연구 장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전문인력 양성에도 투자하는 중이다. 장비운영 노하우를 집중 교육해 지금까지 734명의 전문가가 배출됐고, 이 중 551명이 연구 장비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충북 오창에 들어서는 다목적방사광가속기의 성공적인 구축도 강조했다.
방사광가속기 구축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KBSI는 가속기 연구부터 신산업 육성계획까지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방사광가속기를 기초과학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게 KBSI의 목표다.
신형식 원장은 "2015년부터 독자기술 개발과 국산화 연구를 수행하며, 소재·부품·장비의 기술자립에 앞장서 왔다"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는 물론 2027년 완공 예정인 오창 방사광가속기 구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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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익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