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놀이터' 마을과 함께 4계절 자연테마놀이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생태 놀이터' 마을과 함께 4계절 자연테마놀이

금남면 영대초 폐교부지 활용 내년 5월 개장
인공 구조물 아닌 자연 그대로의 '생태 놀이터'
정식 명칭은 이용하는 어린이들 공모로 결정

  • 승인 2021-08-10 18:36
  • 신문게재 2021-08-11 5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프로그램
세종시교육청 '세종아이다움 생태놀이터(가칭)' 조감도와 마을과 함께하는 4계절 생태체험 프로그램 예시.
세종 금남면 영대초 폐교부지에 인공 구조물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생태 놀이터'가 조성된다. 이 놀이터는 영대리 마을 전반으로 확장돼 4계절 자연테마놀이가 가능해진다.

이승표 세종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1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세종아이다움 생태놀이터(가칭)' 조성·운영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국장은 "세종교육청은 유아가 주체가 돼 놀이하며 배우는 세종아이다움교육과정 지원을 위해 폐교부지를 활용해 생태 놀이터 조성을 추진 중이다"라며 "대다수 도심 유치원의 문제를 해소하고, 시골 마을의 인·물적 자원을 유아교육에 접목해 교육력을 높이게 된다"고 말했다.

▲왜 생태놀이터인가?



2019년 7월 교육부가 발표한 '2019 개정 누리과정'은 교사 주도 활동에서 벗어나 유아가 충분한 놀이 경험을 통해 몰입과 즐거움을 느끼면서 자율성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에 앞서 세종교육청은 '세종형 생태유아교육'에 주력해 왔다.

2019년 3월 4-1생활권(반곡동)에 개원한 솔빛숲유치원은 '매일형 숲교육'을 운영하며 한국형 숲 교육 모델을 만들고 있다. 괴화산 숲이 교실 역할을 하고 숲에서 만나는 모든 자연이 교구가 되는 사례다.

지난 3월에 개원한 나성 생태유치원은 아이뜰 어린이공원·빛가람 수변공원 등 주변 공원과 마을을 넘나드는 실외놀이중심 교육공간 확장으로 눈길을 끈다.

이승표
이승표 세종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이 10일 자연과 농촌, 모험과 타멈, 놀이와 성장을 기초로한 '세종아이다움 생태놀이터(가칭)' 조성·운영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세종교육청 제공
▲18년간 방치된 폐교, 생태놀이터로 재탄생

내년 5월 개장 예정인 생태 놀이터는 금남면 영대리 영대초 폐교부지에 부지면적 8893m², 약 2700평 규모로 26억 원이 투입된다. 영대초는 2003년 폐교 후 18년간 나대지로 남아 있었다.

생태 놀이터는 물과 불, 흙과 같은 지구 구성의 필수 요소를 통해 자연을 배우며 성장하는 놀이 공간, 마을의 농업을 함께 체험하고 재배한 농작물을 요리하는 체험 공간, 기본적인 운영 지원을 위한 관리 공간 등 세 부분으로 특성화 한다.

놀이 공간은 '언덕 넘어 옹달샘'을 주제로 흙·모래 마당, 물·불 마당, 작업 마당, 자연놀이 마당으로 나뉜다.

맨발 흙놀이, 모래놀이, 두더지 굴, 두꺼비집 등의 흙을 이용한 놀이와 물길놀이, 자갈놀이, 물장구치기, 물놀이, 불 다루기 등의 물·불놀이 마당을 비롯해 목공놀이, 나무 블록 쌓기, 자연미술놀이 등 작업마당이 연중 운영된다. 또한 나무 탐험, 풀 썰매 , 출렁다리, 나무징검다리 등의 자연 모험놀이와 닭, 토끼, 염소 등 동물 교감이 가능한 동물농장도 조성된다.

생태 놀이터답게 나무집, 파고라, 휴게데크와 같은 휴식 공간이 갖춰져 있으며, 구조물에도 대부분 친환경 목재를 활용할 예정이다.

▲지역민과 함께 마을로 확장하는 생태놀이터… 이름을 지어주세요

특히, 생태 놀이터는 영대리 지역사회로 확장돼 4계절 풍부한 농촌 체험활동이 가능해 진다.

봄에는 모내기, 단오 행사, 딸기잼, 피클요리 체험과 여름엔 감자, 옥수수, 고추 등 농작물 수확, 유두절 행사, 요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가을엔 고구마, 추석 행사, 김장, 인절미 체험, 겨울엔 장담그기, 풀썰매, 설날행사, 대보름 불놀이 등이 가능하다. 동네산책, 노인-아이 상호작용, 다육식물 천연염색, 밧줄놀이, 전통놀이, 숲 놀이, 짚풀공예 등은 연중 운영이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해당 생태 놀이터는 세종의 유아교육 대표 브랜드 이름을 따 '아이다움 생태놀이터'라고 잠시 이름을 붙였다. 정식 명칭은 앞으로 직접 사용자인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공모를 통해 정할 예정이다.

아이다움 생태 놀이터 인포
생태놀이터 인포그래픽.
▲앞으로의 운영과 과제는?

생태 놀이터는 세종시교육청교육원 유아교육부 부속시설로 365일 운영된다. 하루 한 곳의 유치원 이용을 원칙을 하되, 규모가 작은 읍면지역 병설유치원은 함께 이용할 수도 있다.

세종교육청은 이 같은 방식이면 동 지역의 단설유치원은 분기별 1회 연 4회, 읍면지역 병설유치원은 그보다 더 많은 횟수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숲 체험 유아교육의 니즈를 충분히 채울 수 있도록 이용회수를 늘릴 방법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이승표 국장은 "세종에는 단설유치원이 많기 때문에 연중 무휴로 운영해도 분기별 1회에 그친다. 여력이 생기면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올해 세종 11개 생태유치원에 원당 100만~200만원씩 올해 11개 유치원에 4000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세종의 풍부한 주변 공원 등을 교육과정과 연계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치원·전의·소정면 등 거리가 먼 유치원을 위해 교육청에서 직접 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 숲 공간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부지와 운영 여력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종교육청은 생태놀이터 조성을 위해 지난해 6월 놀이터 조성 추진단을 구성하고 마을주민 의견을 반영해 지난 5월 기본설계안을 마련했다. 교사·학부모·마을 대표·지역사회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자문협의회를 거쳐 현재 실시설계 진행 중이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동래구, 제3회 온천천 빛 축제 개최
  2. 김포시농기계임대사업소, 노후농기계 불용품 매각
  3. 상명대 간호학과, 나이팅게일 선서식 개최
  4. 천안 벽산 블루밍 파크포레, 사업계획 승인 및 도급계약 모두 마쳐
  5. 천안시보건소, '생명존중 안심마을' 4곳 지정
  1. 한기대 STEP, '열정 가득' 온라인 서포터즈 3기 출범
  2. 나사렛대, 기아자동차 정주훈 상무 초청 '경영인의 날' 성료
  3. 충남창경센터, 'The Future with AX Forum' 개최
  4. 한기대, 충남경제정책 경연대회 우수상·장려상
  5. 천안법원, 만취상태로 차 들이받아 상해입힌 50대 여성 벌금형

헤드라인 뉴스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유성복합터미널을 운영할 주체가 최근 결정되면서 대전 시민들의 고속·시외버스 운송체계가 동구 용전동과 유성구 구암동의 두 개의 복합터미널의 양강 체계로 전환될 전망이다. 대전교통공사는 11월 19일 주식회사 루시드 및 금호고속주식회사와 유성복합터미널의 공동운영사로 결정하고 5년에 추가 5년 연장 가능한 계약을 체결했다. 유성복합터미널은 2010년부터 민간사업자 공모방식으로 4차례 추진했으나 모두 실패하고, 2020년 대전시의 공영개발로 전환됐다. 시가 사업비 449억 원을 투입해 버스 15대가 동시에 승객을 승하차하는 플랫폼을 갖추고..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주말부터 전국에서 누리호 관련 행사가 진행되며 4차 발사 성공을 기원하는 분위기가 고양되고 있다. 23일 우주항공청·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27일 오전 12시 54분에서 1시 1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서 누리호 4차 발사가 예정돼 있다. 발사 예비 기간은 이날부터 12월 4일까지며 이 기간 중 누리호 4차 발사가 진행된다. 이번 발사는 기존과 달리 늦은 시간 진행된다.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기의 궤도 진입을 고려한 시간이다...

국제유가 안정세에도 고환율에 계속되는 `고유가 행진`
국제유가 안정세에도 고환율에 계속되는 '고유가 행진'

국제유가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기름값은 고유가 행진을 이어가 주목된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고환율로 인한 원유 수입 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주간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ℓ당 25.80원 오른 1729.72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38.54원 오른 1636.57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은 4주 연속 동반 상승했다. 대전·세종·충남지역 내 기름값도 10월 넷째 주를 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