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석면 피해 17개 시·도 중 발생 1위... "피해 지원 수준 높여야"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 석면 피해 17개 시·도 중 발생 1위... "피해 지원 수준 높여야"

  • 승인 2021-09-30 17:11
  • 수정 2022-04-29 10:41
  • 신문게재 2021-10-01 1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석면2
충남 석면 피해자들의 구제지원 수준을 높여 산재보험과 차이가 없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 석면 피해자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된 데 따른 지원체계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충남환경운동연합과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환경보건시민센터 등은 30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남에서 다수 발생한 석면질환자들은 과거 석면광산에서 직업적 석면노출이 원인이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석면은 세계보건거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전국 석면피해구제 인정자 5295명 중 1943명이 충남지역 피해자다. 석면피해는 인규구모에 비례하는데, 충남은 광역자치단체 중 인구가 4.2%로 8위에 해당하지만 피해자는 36.7%로 높게 나타났다. 충남보다 인구가 6배가량 높은 경기의 석면피해자가 770명인데 반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올 7월 말 기준 이들이 조사한 충남의 질환별 구제인정자는 석면폐가 160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석면폐암 인정자는 256명, 악성중피종 인정자 78명, 미만성흉막비후 3명 등이다.

시·군구 별로는 홍성이 957명으로 가장 많고, 보령 642명, 예산 78명, 청양 59명, 등이다.



해당 지역에 석면피해가 몰린 이유로는 석면광산이 밀집되고 폐광이후 안전관리가 소홀해 오랫동안 방치된 것을 이유로 꼽았다. 광산에서 일한적 있거나 인근에서 오랫동안 거주한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석면피해 구제자로 지정되면 구제 급여와 병원비, 특별구제금 등을 지자체로부터 받을 수 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지자체가 9대 1 매칭을 통해 지급한다.

이들은 석면질환을 산업재해보상보험에 준하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현재 석면피해구제법의 지원수준이 너무 맞아 산업재해보상보험 수준의 20~30%에 불과한데, 이미유럽 등에선 환경성과 직업성 등 차이를 두지 않고 있다"며 "석면폐 2·3급이 전체의 54%를 차지하는 다수지만, 이들에 대한 구제지원은 2년으로 한정되고 치료되지 않은 질환인 만큼 지속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포=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안산시 '신인감독 김연경' 상록수체육관서 최종전
  2. 양산국화축제, 6만 5천여 점 국화 작품 전시 성황리에 폐막
  3. 세종시 '국가상징구역' 국제공모작 13개 윤곽...국민의 원픽은
  4. 김태흠 “6.25 참전유공자 희생·헌신 잊지 않을 것”
  5. [2025 예산 안전골든벨] 아니 갑자기 이렇게? 10번 문제에 우수수 탈락
  1. [2025 예산 안전골든벨] 즐겁게 퀴즈풀며 안전상식 배웠다… 2025 예산군 어린이 안전골든벨 '성료'
  2. 충남도, 내년 국비 확보 총력… 김태흠 지사 국회 방문
  3. [2025 예산 안전골든벨] 최형규 예산군 산업건설국장 "안전상식 배우고 실천해주길"
  4. [2025 예산 안전골든벨]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아이들 행복의 기초는 안전"
  5. 우송정보대 간호학과, 재학생 위한 '취업 멘토링 프로그램'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 특화 방산기술 유럽시장서 `호평`…수출상담 성과

대전 특화 방산기술 유럽시장서 '호평'…수출상담 성과

대전 방산기업들이 동유럽 시장에서 1521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올렸다. 한화로는 223억 4195만 원에 달한다. 21일 대전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지난 1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방위산업 기술 비즈니스 교류'에서 대전 지역 7개 방산·드론 기업이 이같은 결과를 냈다. 이번 상담회는 대전TP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동으로 방산 사절단을 파견해 진행한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로, 폴란드 바르샤바 현지에서 개최됐다. 폴란드는 최근 동북 지역 국경 안보 강화에 나서며 국방예산을 확대하고 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3·8민주의거사업회, 기념관 운영 맡아 민주 교육과정 연다
3·8민주의거사업회, 기념관 운영 맡아 민주 교육과정 연다

대전3·8민주의거기념사업회가 내년부터 3·8민주기념관을 직접 운영하며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민주주의 교육프로그램 신설을 준비한다. 20일 대전시와 (사)대전3·8민주의거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4일 개관한 중구 선화동 3·8민주의거기념관을 그동안 대전시가 직접 운영하던 것에서 기념사업회에 운영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내년 1월 전환된다. 3·8민주의거기념관은 1960년 3월 8일 대전에서 시작된 고등학생들의 민주화 시위로, 당시 이승만 정부의 부정부패와 불의에 항거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나섰던 학생들의 용기와 희생을 상징하는..

한겨울에 피어난 봄...국립세종수목원 `제라늄 전시회` 개막
한겨울에 피어난 봄...국립세종수목원 '제라늄 전시회' 개막

연일 계속되는 초겨울 추위 속에서도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에서는 봄을 미리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심상택)은 11월 22일부터 2026년 3월 1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에서 제라늄 품종 전시회 '우린, 지금부터 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제라늄전문협회와 협업해 진행되며, 약 350종의 제라늄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라늄은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로, 화려한 꽃과 쉬운 관리로 한국 베란다 정원에 적합한 식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도 꽃을 피워 봄을 미리 준비하는 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