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문화도시 프로젝트] ⑨둔산문화예술단지에 '메타버스' 접목해 '과학문화도시'로

  • 문화
  • 문화 일반

[지속가능한 문화도시 프로젝트] ⑨둔산문화예술단지에 '메타버스' 접목해 '과학문화도시'로

둔산문화예술단지, 대덕연구단지 최신기술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야
메타버스, 공연장, 전시장 부족 문제 해소..포스트코로나 시대 새로운 대안될 수 있어

  • 승인 2021-10-16 13:41
  • 수정 2021-11-14 09:56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대전시립미술관_2015-04-30_4
둔산문화예술단지 내 대전시립미술관 / 출처-대전시 제공
대전은 1992년 대덕연구단지 준공과 1993년 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학도시로서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과학도시의 면모를 살려 '대전비엔날레' '아티언스 대전' 등 예술과 과학이 융합된 행사들이 지역에서 열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역 문화예술계와 연구기관의 협업은 행사성에만 그칠 뿐, 대전이 연구단지라는 좋은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 또한 존재한다.

문화계는 대덕연구단지와 둔산문화예술단지가 위치상으로도 인접해있는 만큼 두 단지를 활용한다면 '과학문화도시'라는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덕연구단지의 최신 기술을 대전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이에 요즘 떠오르고 있는 성장 동력인 '메타버스' 기술을 둔산문화예술단지에 접목하자는 목소리가 있다. 메타버스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현실과 유사한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다.

전문가들은 메타버스 기술이 대전의 공연장과 전시 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고 사회적거리두기로 문화계가 어려움을 겪은 만큼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트레비스 스콧
트레비스 스콧 가상세계 콘서트 모습 / 출처-포트나이트
실제로 최근 많은 아티스트들이 가상공간에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의 유명 래퍼 트레비스 스캇은 코로나19로 공연을 열 수 없게 되자 '포트나이트'라는 가상 게임 플랫폼을 통해 콘서트를 진행했다. 관객 1230만 명이 접속했고 221억 원의 수익을 얻었다. 블랙핑크 또한 '제페토'라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팬사인회를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술시장에서도 메타버스가 각광 받고 있다. 오프라인 전시로 관객동원이 어려워지면서 3D모델링으로 만든 가상 공간을 이용한 전시·거래가 늘고 있는 것이다. NFT(대체불가토큰)작품 거래도 활발하다. 지난 3월에는 디지털 화가 비플(Beeple)이 만든 '매일:첫 5000일'이란 NFT 그림 파일 작품이 6930만 달러(약 764억 원)에 팔려 주목을 받았다. 5월에는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그림이 NFT작품으로 전환돼 온라인 경매에 나오기도 했다.

AKR20201015043400005_01_i_P4
서울 소마미술관 가상전시 / 출처-연합뉴스
타 지자체에서도 각종 축제행사와 문화여가시설에 메타버스 기술을 적극 적용하고 있다. 부산의 경우 송정해수욕장에 가상체험 공간인 송정서핑빌리지를 조성한다. 현실 세계를 기반한 시민참여형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공원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는 용두산 공원은 메타버스 기반 첨단 실감형 콘텐츠와 미디어 아트 기술을 접목해 새롭게 탈바꿈할 예정이다.

대전에서도 최근 마이스산업의 핵심 역할을 할 대전국제컨벤션센터를 메타버스 기반의 최첨단 디지털 전시장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대전마케팅공사가 국제컨벤션센터 일대와 둔산문화예술단지까지 묶어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받기 위한 계획을 세운 만큼 메타버스를 둔산문화예술단지 내 시설들을 아우르는 대표 콘텐츠로 고려해볼 수 있다.

우운택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VR, 스마트폰으로 공연, 전시를 볼 수 있는 메타버스 기술을 둔산문화예술단지에 접목한다면 앞으로 지역예술가들이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증강현실이 가능한 미래형 공연장, 전시장을 통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예술체험기회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스토킹 피해 신고했던 전 연인 살해 40대 구속
  4.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5. 대전혁신센터, 스케일업 투자지원 민간운영사 업무협약
  1. 대전시의회,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2.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3. '양성자 암치료센터' 건립 나선 세종, 중부권 첨단의료 거점 노린다
  4. '충효예 정신' 충남 교육현장에 본격… ‘사랑의 일기’는 축소 운영
  5. 대전 선도지구 선정 방식 변경에 재도전 구역 희비 교차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입법과 예산 확보 절차가 맞물리면서 중대 분수령을 맞이했다. 11월 국회에서 행정수도특별법 심사와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을 뒷받침할 재원 확보가 시험대에 함께 오르면서다. 여기에 세종시 재정 문제와 얽힌 핵심 법안까지 일몰을 앞두고 마지노선에 봉착하면서 정기국회 내 현안들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내달부터는 내년도 본예산에 대한 상임위원회별 예비심사가 본격화할 예정이다. 당장 이번 예산 심사에선 지난 13일 정부가 발표한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계획안을 다루게..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의 미래 산업과 대한민국 소프트웨어(SW)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거점인 '대전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28일 14시 대전시 서구 월평동서 공식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교육 과정은 AI 활용 인재를 양성하는 네이티브 과정(5개월)과 인공지능 올인원 과정(18개월)으로 운영된다. 대전시와 진흥원은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개소를 시작으로 지역 AI 및 소프트웨어(SW) 생태계를 이끌어갈 핵심 거점으로 이끄는 한편, 대전시는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가 대한민국 ICT 생태계의 판도를 바꾸고, 지역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창..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

  •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