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하천 재발견] 농업위해 설치했던 보(洑) 갑천 8개, 폭포처럼 물 흐르는 여울 유등천에만 존재

[3대 하천 재발견] 농업위해 설치했던 보(洑) 갑천 8개, 폭포처럼 물 흐르는 여울 유등천에만 존재

대전시 3대 하천 시설물 현황 살펴보니…
어류 이동위해 만든 어로 갑천 11곳, 유등천 8곳
수심 유지위한 수로, 갑천에 26개, 대전천은 없어

  • 승인 2021-10-23 08:18
  • 수정 2024-07-02 13:12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대전시가 공공데이터포털을 통해 올해 초 공개한 대전 3대 하천의 시설물 현황을 살펴보면, 하천의 전반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제방은 하천이나 해안, 호수에 늪의 물을 일정한 유로 내로 제한해서 범람을 방지하기 위한 구조물이다. 토사 등을 쌓아 조성한 토목 구조물로 장소나 목적에 따라 잔디, 돌, 콘크리트 등으로 만들어진다.

갑천의 경우 두계천 합류점부터 금강 합류점까지인데, 제방은 무려 44.59㎞에 달한다. 유등천은 갑천의 절반인 22.74㎞고, 대전천은 15.32㎞의 제방이 있다.

 

KakaoTalk_20210926_165200806
갑천에 있는 징검다리. 수위가 높아지면 건널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사진=이해미 기자

호안은 하안, 해안, 둑을 보호해서 유수에 의한 물가선의 침식을 방지하기 위해 비탈면에 시설하는 공작물이다. 하천 호안은 바탕덮기공, 기초다짐공, 비탈교정공으로 구성돼 있는데, 파도를 되돌려 보내야 하는 해안호안의 흉벽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갑천의 호안은 35.18㎞, 유등천 25.48㎞, 대전천 13.3㎞에 설치돼 있다.



보(洑)는 하천에서 관개용수를 수로에 끌어들이려고 수위를 높이는 역할을 하는 둑이다. 보는 주로 농업용수를 끌어가기 위해서 설치했는데, 최근에는 농업용수로 하천의 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철거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갑천에는 보가 8개, 유등천 6개, 대전천에는 2개가 있다.

하천 수위를 조절하는 수리 구조물인 가동보는 갑천 2곳, 유등천에 3곳인데 대전천에는 없다. 유등천처럼 집중호우로 잦은 범람이 발생하는 지역에는 범람 조기 대처를 위해 가동보를 설치하기도 한다.

 

100205-갑천 가동보_0
갑천 가동보. 사진=중도일보 DB
하천을 연결해주는 징검다리는 하천 폭이 좁을수록 많다. 갑천에는 8곳에 불과 하지만 유등천 11곳, 대전천에는 17곳이 있다.

하천바닥이 폭포만큼의 급경사를 이뤄 물의 흐름이 빨라지는 구간을 여울이라 부른다. 여울의 하천바닥은 물이 소리를 내며 흐르기 때문에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대전 3대 하천에는 유등천 1곳에만 여울이 있고, 갑천과 대전천에는 없다.

수문은 유량 조절 또는 수심 유지를 위해 수로에 설치하는 문으로 개폐용 문이 있다. 하천에서는 주로 홍수를 방수로에 분류하는 지점, 지류에서는 본천 홍수를 방지하는 지점에 설치된다.

유속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갑천에만 26개의 수문이 있고, 유등천은 7곳, 대전천에는 수문이 없다.

어로는 하천에 서식하는 회유성 어류가 이동하기 쉽게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수로다. 우리나라는 주로 계단식, 아이스하버식, 버티컬슬롯식, 도벽식 어도를 표준으로 사용한다. 갑천에는 어도가 11곳이 있고, 유등천에는 8곳, 대전천에는 어로가 없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거점국립대 첫 여성총장… 미래인재 육성·교육 균형발전 기대
  2. 취임한달 영호남 챙긴 李대통령 충청만 박탈감
  3. 교육청-학교 책임 떠넘기기? "대전가원학교 지금 당장 휴업하라"
  4. [사건사고]물놀이 50대 다이빙 후 하반신 마비호소…교통사고 70대 운전자 사망
  5. '다시 집, 다시 학교로' 학업중단 위기 청소년 품는 대전교육청 남학생가정형Wee센터
  1. 4년제 대학 신입생 74.7%가 일반고 출신… 기회균형선발 9.3%
  2. 갑천 국가습지 보전대책 본격화…교란식물 제거·울타리 설치
  3. 재료연 AI가 실험하는 자율실험실·전기연 대형 시험설비 현장 가 보니
  4. 대전·충남 최고 체감기온 33도 폭염주의보…"야외활동 자제를"
  5. [한성일이 만난 사람 기획특집]제97차 지역정책포럼

헤드라인 뉴스


직장인 평균 여름휴가비 53만 5000원... 해외보단 국내 선호

직장인 평균 여름휴가비 53만 5000원... 해외보단 국내 선호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이번 여름휴가로 해외보다 국내를 선호하고, 휴가비로는 평균 53만 5000원을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전국 직장인 800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계획 및 정책과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1.6%는 '여름휴가를 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 중 83.5%는 '국내 여행'을 갈 계획이라고 했다. 일정은 '2박 3일'(38.9%)이 가장 많았고, '3박 4일'(22.7%), '1박 2일'(21.3%) 순으로 집계돼 짧지만 알찬 '미니 휴가'가 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 스포츠 마케팅 매력에 `흠뻑`
대전시 스포츠 마케팅 매력에 '흠뻑'

지역 연고 프로야구단인 한화이글스의 성적과 인기가 치솟으면서 대전시가 이를 활용한 도시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을 끈다. 6월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7월 1일 한화이글스 소속 류현진 선수를 대전시 홍보대사로 위촉한다. 이와함께 류현진·오상욱 선수-꿈씨패밀리 굿즈 공동브랜딩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홍보대사는 도시브랜드 위상을 높이고 대내외 시정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지정한다. 대전시는 펜싱황제 오상욱과 트롯가수 김의영, 축구선수 황인범, 배우 이필모 등 20여명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늘어나는데 충청권은 소폭 `감소`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늘어나는데 충청권은 소폭 '감소'

전국적으로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5월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 7013세대로 전월보다 2.2%(591세대) 늘었다. 이는 2013년 6월(2만 7194세대) 이후 11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준공 후 미분양은 2023년 8월부터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준공 후 미분양은 지방에서 두드러졌다. 2만 2397세대로 83% 비율에 달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사랑카드 7월1일부터 본격 운영 대전사랑카드 7월1일부터 본격 운영

  • 더위 피하고 밥값 아끼고…구내식당 ‘북적’ 더위 피하고 밥값 아끼고…구내식당 ‘북적’

  • 무더위 날리는 물줄기 무더위 날리는 물줄기

  • ‘장마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 ‘장마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