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에도 불구하고 델타바이러스에 이어 오미크론까지 변종 바이러스까지 출현하면서 오프라인의 보조 시장으로 여겨지던 온라인 쇼핑이 오프라인 매출을 넘보기 시작했고, 재택 근무의 일상화로 온라인 회의 등도 일반화되고 있다.
그동안 조잡하게만 여겨졌던 메타버스도 계속된 기술 혁신에 힘입어 온라인 성장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코로나 19가 바꾼 새로운 일상, 메타버스속 세계를 엿본다.
▲해돋이, 시무식도 이젠 메타버스에서= 새해가 되면 동해안 정동진 해돋이를 보러 가는 인파도 이제는 추억속 이름이 될 듯하다.
코로나 19로 모임도 제한됐지만, 메타버스를 통해 제야의 종 행사나 해돋이 행사가 중계되면서 신년 행사도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에서 새해맞이 제야의 종 특별 행사인 '2022 메타버스 서울 제야의 종 페스티벌'을 영해 눈길을 끌었다.
뇌 과학자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의 특강과 신년 카운트 다운,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영상에 이어 1일에는 정동진의 해돋이를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는 '2022 근하신년-새해 첫날 해돋이'를 중계했다.
재택 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시무식을 온라인 줌이나 메타버스를 통해 시행하는 회사들도 늘고 있다. 아예 신년 메시지 등으로 짧고 간략하게 신년 행사를 하는 회사들도 늘고 있다.
▲오프라인 넘보는 온라인=언택트, 비대면 쇼핑이 일상화되면서 온라인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40조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 중 식품거래액은 약 18조 원이다.
2021년 전체 유통시장에서 오프라인은 52%, 온라인 48%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온라인이 오프라인을 뛰어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온라인 유통시장의 성장률이 18.5%로 전망하는 수치도 나왔다.
이렇게 온라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은 그동안 10대에서 30대까지의 젊은 세대의 전유물이었던 온라인 쇼핑이 중장년까지 확대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21년 1월부터 11월까지 마켓컬리에 신규 가입한 50대와 60대 고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급증했으며 중년 여성 패션 브랜드들도 일명 '중년앱'을 통해 온라인 쇼핑 열풍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백화점에서 가장 큰 차지해오던 큰 손 손님들의 '명품' 매장들도 속속 온라인에 뛰어들면서 온라인 쇼핑 경쟁을 가시화하고 있다.
메타버스를 활용해 단순한 제품 사진뿐 아니라 재질과 컬러 등 세심한 부분까지 살펴 볼수 있도록 도와 중장년층의 온라인 쇼핑의 거부감을 줄인 것도 한 이유로 풀이된다.
▲메타 버스 속에서 운동도 온라인으로=코로나 19로 재택근무가 일상화하면서 운동도 집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실내 운동기구 관련 특허는 2020년 530건으로, 보다 24.4%가 증가했다.
집에서 운동하는 일명 '홈트'열풍에 힘입어 운동 영상, 운동 앱 등의 출시도 쏟아지고 있다. 여기에 인증샷 열풍이 불면서 의상, 기구 등의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온라인 쇼핑, 온라인 회의, 온라인 모임 등이 오프라인의 보조 수단에 불과했다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온라인 쇼핑, 온라인 회의 등이 주류가 되고 메타 버스 등 관련 산업과 기술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코로나 19가 종식돼도 온라인의 대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오희룡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