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설이었던 '고령일수록 코로나19 치명' 과학적 입증으로 밝혀내

  • 경제/과학
  • 대덕특구

가설이었던 '고령일수록 코로나19 치명' 과학적 입증으로 밝혀내

IBS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연구 결과 확인
바이러스 감염된 연령별 페렛 비교·분석 결과

  • 승인 2022-01-12 17:40
  • 신문게재 2022-01-13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20112171814
고령일수록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치명적이라는 가설이 동물 실험을 통해 사실로 입증됐다. 중증 고령 환자를 위한 맞춤형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기초과학연구원(IBS)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에 따르면 그동안 통계적 보고에 따라 알려졌던 연령과 중증·사망도 간 상관성이 실험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신종바이러스연구센터 연구팀은 고연령 감염자의 중증도와 전파율이 저연령 감염자보다 높다는 사실을 동물시험으로 증명했다. 코로나에 감염된 족제비과 포유류 페렛을 6개월 이하·1년 이상·3년 이상 연령별로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어린 페렛은 병원성과 증식성이 낮아 다른 동물로 전파원이 되지 못한 반면 고령층 페렛은 증식성이 높아 다른 동물로의 전파율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에서 바이러스 RNA 양성 세포가 다수 검출되고 중증 폐병변도 관찰됐다.



연구팀은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RNA 염기서열분석 기법으로 감염된 폐 조직의 유전자 발현 양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어린 페렛에서는 빠른 면역 반응 후 조직재생을 위한 다양한 유전자 발현이 증가한 것을 확인한 반면 고연령 페렛에서는 감염 초기부터 염증성 사이토카인 발현이 극대화되고 면역세포가 활성화돼 심각한 염증을 유도했다. 고연령 페렛에서 관찰된 중증 또는 사망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모습과 비슷하다.

최영기 센종바이러스연구센터장은 "숙주 연령에 따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병원성과 전파율에 큰 차이가 있음을 실험을 통해 최초 증명했다"며 "중증·고령환자 맞춤형 치료제 개발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커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판에 10일 게재됐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공사장 관리부실 대전 도마동 골목 물바다…공사장 물막이둑 터져
  2. 논란의 금속보호대 대전교도소 1년간 122회 사용… 기록누락 등 부실도
  3. 이철수 폴리텍 이사장, 대전캠퍼스서 ‘청춘 특강’… 학생 요청으로 성사
  4. 고교학점제 취지 역행…충청권 고교 사교육업체 상담 받기 위해 고액 지불
  5.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1.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2.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충청본부, 치매안심센터 찾아 봉사활동
  3. 세종 BRT예정지 미리알고 땅 매입한 행복청 공무원 "사회적 신뢰 훼손"
  4. "치매, 조기진단과 적극적 치료를" 충남대병원 건강강좌
  5. 새 정부 교육 국정과제 '시민교육 강화' 대전교육 취약 분야 강화 기대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5년간 11조 투입해 서해안 수소벨트 구축

충남도 5년간 11조 투입해 서해안 수소벨트 구축

충남도가 석탄화력발전소 밀집 지역인 서해안 일원에 친환경 수소산업 벨트를 구축한다. 도는 수소 생산부터 저장, 활용까지 국내 최대 수소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글로벌 수소 허브로 탈바꿈시킨다는 목표다. 김태흠 지사는 18일 서산 베니키아호텔에서 열린 '제7회 수소에너지 국제포럼'에서 19개 기관·단체·대학·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서해안 수소산업 벨트 구축 본격 추진을 선언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 지사와 제프 로빈슨 주한 호주 대사, 니쉬 칸트 씽 주한 인도 대리 대사, 예스퍼 쿠누센 주한 덴마크 에너지 참사관 등 500여 명이 참석..

불꽃야구, 한밭야구장에서 직관 경기 열린다
불꽃야구, 한밭야구장에서 직관 경기 열린다

리얼 야구 예능 '불꽃야구'가 대전 한밭야구장(대전 FIGHTERS PARK)에서 21일 오후 5시 직관 경기를 갖는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경기는 한밭야구장을 불꽃야구 촬영·경기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한 협약 이후 시민에게 개방되는 첫 무대다. '불꽃야구'는 레전드 선수들이 꾸린 '불꽃 파이터즈'와 전국 최강 고교야구팀의 맞대결이라는 예능·스포츠 융합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경기는 수원 유신고와 경기를 갖는다. 유신고는 2025년 황금사자기 준우승, 봉황대기 4강에 오른 강호로, 현역 못지않은 전직 프로선수들과의..

추석 앞두고 대전 전통시장 찾은 충청권 경제단체장들 "지역경제 숨통 틔운다"
추석 앞두고 대전 전통시장 찾은 충청권 경제단체장들 "지역경제 숨통 틔운다"

충청권 경제 단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대전지역 전통시장을 찾았다. 내수 침체로 활력을 잃은 지역경제에 숨통을 틔우기 위한 캠페인을 위해서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는 이상천 대전세종중소벤처기업청장이 취임 직후 첫 공식일정으로 민생현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대전세종충남경제단체협의회(회장 정태희)는 지난 17일 오전 대전 서구 한민시장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캠페인'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상천 중기청장을 비롯해 정태희 회장(대전상의 회장), 김석규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장, 송현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지회장, 김왕환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준비 만전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준비 만전

  • 2025 적십자 희망나눔 바자회 2025 적십자 희망나눔 바자회

  • 방사능 유출 가정 화랑훈련 방사능 유출 가정 화랑훈련

  •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