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무상교육···학생들 꿈과 열정 대학이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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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무상교육···학생들 꿈과 열정 대학이 지원한다”

[취임 1주년 인터뷰] 김용찬 충남도립대 총장

  • 승인 2022-03-15 10:32
  • 신문게재 2022-03-15 7면
  • 최병환 기자최병환 기자
김용찬 총장
김용찬〈사진〉 충남도립대학교 총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김 총장은 취임 후 가파른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 간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전국 최초로 '무상교육'을 선언하고 실천에 옮겼다.

올해는 신입생 전원, 내년에는 1~2학년 전원, 2024학년도는 1~3학년 전원에게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충남도립대가 올해 6년 연속 신입생 등록률 100%를 기록했다. 전국 도립대 가운데 유일하다. 이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에는 김 총장의 무상교육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김 총장을 만나 도립대가 지향하는 공교육의 가치와 비전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그간 성과와 소회는.

▲지난 1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우선 지난해 9월 전국 공립대 최초 시행을 발표한 무상교육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입학하는 신입생은 전액 장학금을 통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교육부 대학 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일반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돼 2024년까지 대학혁신지원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이와 함께 2018년 수립한 '중장기발전계획 CNSU 비전 2030+'을 고도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그동안 추진한 특성화 목표와 핵심성과지표, 전략과제별 실행과제를 점검하고 문제점을 보완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대학의 당위적 역할을 강화하는 일에도 힘을 모았다. 일선 시·군 지역 연고 산업 육성을 위해 23개 업체를 선발해 프로그램과 컨설팅을 진행했으며, 지역 청년들의 지속 가능한 자립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청년 스타트업 양성사업'을 추진했다.



-팬데믹과 학령인구 감소라는 위기 시기에 대학 운영을 맡았다. 타개책이 있다면.

▲지난 1년간 전통과 역사의 골격을 유지하며 새로움을 창조하려 노력했다. 지키면서 변화하려는 노력은 외줄 타기와 같은 긴장감이 흐른다.

우리는 갈림길에 서 있다. 펜데믹과 시대변화에 따라 전에 없는 교육과 새로운 가치를 발굴해야 하는 과제가 한 길이라면, 다른 한 길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간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과제다.

또 다른 갈림길은 전문대와 공립대의 길이다. 이 둘 사이에는 간극이 있다. 전문대는 실용이 우선이지만, 공립대는 공공성이 요구된다.

기존 체제에 따라 경쟁력을 높이고 실용대학으로 명성을 높이는 것이 당장의 과제다. 하지만,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교육의 공적 가치를 제시하는 일도 게을리할 수 없다.

지키면서 변화하려는 지혜를 찾고 있다. 공립대의 역할과 방향을 더욱 구체화하여 새로운 교육 담론을 만드는 데 힘을 모으려 한다.



-최근 발전재단 설립발기인대회 열었다. 어떠한 역할을 하나.

▲충남도립대 발전재단은 지역사회의 발전과 장학사업 증진, 대학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설립한다.

도립대 학생은 80% 이상이 도내 자녀들로 이들이 지역 사회에 정착했을 때 그 가치가 더욱 빛날 것이다. 그동안 우수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한 지원의 손길이 있었지만, 담을 그릇이 없었다

발전재단은 향후 대학이 나아갈 방향을 가늠하는 나침판 역할을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조례를 제정하고 기본재산 3억 원을 확보했다. 올해 1월 이사회를 구성하고 설립발기인 대회를 개최했으며, 도 교육청에 재단 설립허가를 신청했다.

기부자와 기업, 단체에 합당한 예우를 하고자 기부자 예우에 관한 규정을 마련하고 있으며, 도민의 관심과 지원 속에 출범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장학기금을 조성해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우수 인재를 양성하겠다. 특히 교육환경개선사업과 학술연구지원 등의 사업을 병행해 충청권 최고 공립대학 위상을 높이겠다.



-충남도립대는 공직 명문이라는 위상을 정립하고 있다. 현재 현황과 향후 과제는.

▲도립대는 개교 이래 많은 공직자를 배출했다. 올해 1월 기준 총 981명이 공직에 진출했으며, 2020년도에는 개교 이래 가장 많은 79명을 배출했다.

지난해에도 57명을 배출하며 공직 진출 특성화 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성과의 비결은 2008년부터 운영한 공채지원 프로그램이 뒷받침했다.

공직 희망 학생에 대해 입학 때부터 전공 분야별 맞춤형 집중 강의 등을 진행하고 학업 성과를 증진 시켰다. 분기마다 모의고사를 통해 성적우수자를 선발, 스터디카페로 꾸며진 공공인재관에서 심층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여기에 성취도 향상에 따른 장학금과 인터넷 강의 지원,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 시험·기자재, 환경개선 운영비 등을 아낌없이 지원했다.

김용찬 총장1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방안은.

▲도립대는 2018년 대학 중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하고 교육 혁신의 기반을 마련했다.

학과별 특성화 전략을 세워 국가 미래를 책임질 유능한 인재상을 명확히 제시하고 이에 맞춰 12개 학과가 교육과정을 혁신하는 과정에 있다.

예를 들면 뷰티코디네이션학과는 세계 미용 트랜드를 선도하는 K-뷰티 스타디자이너 양성을 목표로 국내 굴지 선도기업과 교과과정을 연계하고 있다. 호텔조리제빵학과는 미슐랭스타 양성을 위해 세계 3대 조리학원인 KCIA와 연계하고 있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4차산업 교육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학과별로 현장과 기업 연계 중심의 교육 활동을 대폭 늘렸고 대학 차원에서는 문제기반학습 교육과정 개발을 본격화했다.

창의인재 육성을 위해 ‘미라클라이프’라는 새로운 인문 교육의 무대를 확장하고 있으며, 레지던스칼리지 도입으로 학제 간 담을 허물고 자발성과 협업을 통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가에 메타버스가 붐이다. 도립대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사이버 공간과 현실 공간을 융합하는 메타버스는 경제적, 사회적 잠재력이 매우 높은 게 사실이다. 이 중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이는 곳 중 하나가 바로 교육계이다.

지식과 경험의 전달과 습득에 있어 메타버스는 효율성과 효과성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다. 디지털의 특성으로 인해 시공간을 뛰어넘을 수 있으며, 누구나 쉽게 고등교육과 평생교육을 접할 수 있다.

도립대는 지난해 잡콘테스트 기업분석 경진대회를 메타버스 방식으로 진행했다. 메타버스에 탑승한 학생들은 전문 컨설팅을 통해 기업의 깊이 있는 재무분석과 급변하는 시대에 성장 방향 및 기회를 제시, 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분석했다.

향후 도립대는 수업 이외에 입학식, 축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할 계획이다.



-끝으로 학생과 교직원, 지역사회에 전하고 싶은 말은.

▲시대적 변화에 대응한 공립대학으로서 새로운 역할과 방향을 정립하고자 한다.

대학과 지역이 상생 발전하는 것은 단순히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의미를 넘어 단단한 지방자치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도립대가 작은 농촌 지역에 위치하다 보니 교육여건과 문화생활에 제약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각종 자격증 취득과 공직취업 특강, 실습에 필요한 기자재와 환경 개선 등 뛰어난 학습환경을 지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재학생들이 열정과 끼로 마음껏 공부했으면 한다. 이에 필요한 지원은 대학이 할 것이다. 지역사회와도 함께 성장할 것이다.

지역혁신(RIS) 공유대학을 운영하여 지역산업연계형 인재를 양성하는 등 학생들이 지역사회와 지역산업체에서 성공을 이루는 대학이 되겠다.
청양=최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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