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함께 살자" 장애인단체 외침에 대전시장 후보들 답변은?

  • 사회/교육

"지역에서 함께 살자" 장애인단체 외침에 대전시장 후보들 답변은?

양당 후보에 장애인인권정책 항목 입장 물어
허태정 캠프서만 답신 도착… 이장우 무응답

  • 승인 2022-05-29 20:28
  • 신문게재 2022-05-30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20529113128
장애인단체와 가족이 발달장애인의 24시간 국가 돌봄체계 도입을 촉구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대전시장 후보들은 장애인단체가 제안한 정책 수용에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가 자녀의 목숨을 끊게 하는 극단적인 일이 계속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적극적인 정책 실행이 요구된다.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단체·장차연)는 2022 대전시장 장애인정책 협약요청에 대한 허태정 후보와 이장우 후보의 답변과 단체의 입장을 27일 발표했다.



앞서 장차연은 9일 대전시장 후보를 확정한 양당 후보 캠프에 '지역에서 함께 살자'라는 구호의 민선8기 장애인인권정책 요구안을 발송했다. 26일까지 회신을 기다린 결과 허태정 후보 캠프에서만 답신이 도착했고 이장우 후보 캠프에선 회신이 없었다고 단체는 설명했다.

단체는 ▲이동권보장 ▲최중증장애인 노동권보장 ▲장애인 평생교육 권리 보장 ▲탈시설 장애인 주거권 보장 ▲발달장애인 지역사회 서비스 전달체계 혁신 ▲여성장애인의 이중적차별해소 분야에서 총 23개 공약을 요구했다.



이중 허태정 후보는 15개 정책 제안에 대해 수용하고 나머지 항목은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각 정책에 대한 수용 여부와 유보에 대한 코멘트를 송부하며 정책화를 수용하지 않은 공약에 대해선 방향 모색과 검토 계획을 전했다.

허 후보 캠프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활동지원 추가급여 지원 각 항목에 대해 "지자체 차원의 발달장애인 24시간 활동지원 서비스는 당장 쉽지는 않은 현실인데, 정부에 적극 건의해 24시간 활동지원서비스 필요성에 동참하고 대전시만의 활동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정부가 지원하는 근로지원인 지원사업의 거부를 막고 근로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배치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장차연은 이번 정책요구안에 대해 답변하지 않은 이장우 캠프를 향해 "우리 단체의 제안을 답변할 가치가 없는 제안으로 판단한 것인지는 몰라도 그렇게 판단했다면 그 자체로 답을 주시는 것이 지방행정을 책임지는 수장이 되고자 하는 분의 자세라고 생각한다"며 "시장이 되면 장래 민원인이 될 수 있는 우리 단체에 대한 지금의 태도는 집권 후 지역사회 민원을 대표하는 이장우 후보의 태도를 가늠하는 척도로 받아들여질 수 있음을 헤아리시고 투표 전날까지라도 답변을 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지역 장애인단체와 부모단체·인권단체·시민사회단체·진보정당 등이 대전지역 장애인인권정책을 제안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3.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4. 의령군 자굴산 자연휴양림 겨울 숲 별빛 여행 개최
  5.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1.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변동중, 음악으로 함께 어울리는 행복한 예술교육
  2. {현장취재]김기황 원장, 한국효문화진흥원 2025 동계효문화포럼 개최
  3. "함께 걸어온 1년, 함께 만들어갈 내일"
  4. 농식품부 '농촌재능나눔 대상' 16명 시상
  5. 작은 유치원 함께하니, 배움이 더 커졌어요

헤드라인 뉴스


공백 채울 마지막 기회…충청권, 공공기관 유치 사활

공백 채울 마지막 기회…충청권, 공공기관 유치 사활

이재명 정부가 2027년 공공기관 제2차 이전을 시작하기로 한 가운데 대전시와 충남도가 '무늬만 혁신도시'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20년 가까이 정부 정책에서 소외됐던 두 시도는 이번에 우량 공공기관 유치로 지역발전 모멘텀을 쓰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배정에서 제외됐다. 대전은 기존 연구기관 집적과 세종시 출범 효과를 고려해 별도 이전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됐고, 충남은 수도권 접근성 등 조건을 이유로 제외됐다. 이후 대전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과 인구 유출이 이..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직장맘에게 지급하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내년부터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한액이 출산휴가급여 상한액을 웃도는 역전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산전후휴가 급여 등 상한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출산 전과 후에 90일의 출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출산은 100일, 쌍둥이는 1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최소 60일(쌍둥이 75일)은 통상임금의 100%를 받는 유급휴가다. 정부는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최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10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 서구 월평동 '선사유적지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