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오덕성 우송대 총장 |
에인트호번은 필립스사의 침체와 함께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에인트호번 공대 등 지역 대학, 지방 정부와 함께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스마트시티의 리빙랩(Living Lab) 기지로써 자리매김하는 지역 혁신 과제가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선두기술인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시티 적용기술을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활용하여 기술을 개발하고 에인트호번 공대 등 지역 대학이 운용하는 리빙랩을 통하여 현장에 적용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스마트시티를 미래 핵심기술 분야로 채택하여 추진한 지 5년이 경과하였다. 주요 스마트시티 사업으로는 신 도시에 스마트시티 기술을 집약적으로 도입하는 국가시범도시 사업과 기업, 지자체가 협력하여 도심문제를 해결하는 스마트 챌린지 사업이 있다. 사업의 성격상 에인트호번의 스마트시티 유형은 스마트 챌린지 사업과 유사하다. 우리와 다른 점은 신기술이 도시에 적용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대학과 기업,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의 경우, 1,500억을 들이고서도 사용을 못하는 인천 영종 하늘도시 쓰레기 처리시설에 대한 소식을 접하면서 기술 적용과 사용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는 단계가 생략됨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시민 참여형 사업 추진 방식으로 에인트호번은 대학의 교육현장을 현장에 접목시키는 방법인 스마트시티 리빙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첨단 기술이 주민 친화적인 기술로 정착되는 과정에서 지역 대학의 학생들과 기업이 협력하여 기술을 익히고 현장에 적용하며 만족도를 평가하는 과정을 거침으로써 사용자 친화적인 이른바 '시민 참여형' 기술로 발전한다. 적용 기술의 일부는 산학협력 기반의 스타트업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에인트호번 공대의 스마트시티 리빙랩은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이 크다.
우리나라의 스마트시티 모델은 상당한 수준에 올라가있기 때문에 해외의 신도시 개발에 수출할 수 있는 좋은 사업 아이템이다. 인도네시아 행정수도 건설에서도 행복도시 모델을 수출하는 단계인 것을 보면 스마트시티 기술을 접목한 신도시 개발의 노하우는 새로운 시장 개척의 선두기지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크게 두 가지 관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첫째, 스마트시티의 관련기술은 IT, 도시공학, 건설, 환경,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가 함께 적용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분야를 포용하고 있는 가장 적합한 기관이 대학이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지역 대학의 해당 학과, 관련 기업들이 함께 참여하고 학생들이 현장으로 연결되어 리빙랩 형태의 기술운용이 가능 할 것이다. 둘째, 리빙랩은 적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개선하고 새로운 기술을 환경에 맞게 사용해야하는 '시민 참여의 현장'이 될 수 있다. 시범사업지구에서 최적화된 스마트시티 적용이 가능할 경우 한 단계 더 나아가 개발한 기술들을 인근 지역에서 확대 운영됨으로써 산학협력 기반의 기술이 경쟁력을 높여갈 수 있다. 따라서 스마트시티 적용기술은 4차 산업혁명시대의 지역 친화적인 산학협력 연구과제임을 감안하여 대학과 기업, 지방정부 등이 함께 운영하는 리빙랩 방식의 사업 추진을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오덕성 우송대 총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박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