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T 자율주행 버스' 세종·충북에서 최초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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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T 자율주행 버스' 세종·충북에서 최초 운영

자율주행 공공서비스 실현 첫 발… 3개월 운영 뒤 유상서비스 전환
국토부·세종시·충북도 등 12월 27일부터 서비스 시작

  • 승인 2022-12-27 10:24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세종시외버스터미널과 오송역 간 22.4㎞ 구간을 자율주행 버스가 오간다.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위원장 이성해)·세종시(시장 최민호)·충북도(도지사 김영환)는 12월 27일부터 이 구간을 운행하는 'BRT 전용 자율주행 버스' 서비스를 전국 최초로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세종시 등에 따르면 이번 자율주행 서비스는 2021년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초광역 협력사업으로 선정된 '충청권 자율주행 모빌리티 상용화 지구 조성사업'의 하나다.

전국 최초로 개시하는 BRT 자율주행 버스는 A2, A3로 별도의 노선번호를 부여받아 기존 B0, B2, B4 등 일반 시내버스와 함께 실질적인 대중교통의 한 축을 담당한다.



국토부는 앞서 올해 9월 발표한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을 통해 완전자율주행(레벨4) 버스·셔틀을 2025년까지 실현시킨다는 목표를 설정, 이번 BRT 자율주행 버스 서비스가 목표달성의 의미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서비스 앱과 연결하면 DRT(수요응답형 교통체계·Demand Responsive Transit) 기반 서비스로의 확장이 가능하고, PM(개인형 이동수단·Personal Mobility) 서비스와 결합하면 자율주행이 도입된 MaaS(통합모빌리티 서비스·Mobility as a Service) 실현도 한층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관련 기관은 유기적인 협력에 적극 나섰다.

국토부는 11월 세종·충북 시범운행지구를 변경 지정했고,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자율차가 BRT 구간에서 주행이 가능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또 세종시와 충북도는 8월 노선을 운행할 사업자로 오토노머스A2Z를 선정한 후 안정적인 서비스 구현을 위해 자율주행 분야 전문가 등의 자문 및 안전점검을 3개월여간 시행했다.

한편 이번에 운행되는 자율주행 버스는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전기버스(14인승 아폴로 750) 1대와 일반승합 버스(15인승 레스타) 2대로 안전운행을 위해 운전원과 안전요원이 동승해 승하차 지원과 자율주행 안내, 응급상황 신속대응 등을 한다.

서비스는 BRT 도로(세종 고속시외버스터미널 ~ 오송역 구간)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 정오부터 오후 4시 사이 왕복 6회 운행하며, 기존 BRT 노선 8개 정류장에 정차할 예정이다.

정차하는 정류장은 세종터미널 지상, 세종터미널 지하, 새롬동·나성동, 정부청사 남측, 정부청사 북측, 도담동, 해밀동, 오송역 등이다.

자율주행 버스는 세종시·충북도 누리집과 BRT 정류장 포스터에 있는 QR코드로 사전 체험신청을 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3개월 정도 시범 운행하면서 서비스를 이용한 시민체험단의 의견 등을 반영해 본격적인 유상서비스(시내버스 요금 적용)로 전환할 예정이다.

어명소 국토부 제2차관은 "이번에 개시하는 BRT 자율주행 버스 서비스는 국내 최초로 간선도로에 자율주행 버스가 도입된 사례로 2023년에는 대전 반석역, 2024년 이후에는 청주공항·조치원·공주·천안·아산 등 충청권 주요 지역으로 서비스 확대가 예정돼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더 많은 일반 국민이 자율주행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시범운행지구 확대는 물론, 지자체에 대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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