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충남 보령시와 당진시, 강원도 삼척시가 1차 공모지로 선정돼 평가를 받았는데, 보령시와 당진시에선 최적지인 점을 강조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9일 충남도에 따르면, 해양경찰인재개발원은 해양경찰청에서 재직자 대상의 교육기관을 새롭게 설립하기 위한 목적으로 2022년 7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다. 당시 부지선정위원회에서 현장 점검을 한 결과 보령시와 당진시, 강원도 삼척시가 1차 복수후보지로 결정됐다. 이후 해양경찰청은 1차 선정된 3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전문 용역기관을 통해 사전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이번 주에 진행되는 지자체 PPT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고, 이후 결과는 내주 중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해경 재직자들의 교육을 담당할 인재개발원은 행정인력 124명과 교수 65명 등 상주인원만 200여명으로 하루 평균 440명, 연간 70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규모로 건립된다. 인재개발원이 설립되면 상주 직원 200명에 연간 7000여 명의 교육생이 찾아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 기여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보령시와 당진시도 최적지 임을 내세우고 있다. 두 지역에선 직접 교육원을 방문하고 관계자들과 만나 최적지인 점을 강조하고, 유치 타당성을 적극 홍보하는 등 유치 활동 총력전에 나섰다. 범시민적으로는 현수막을 게시하면서 유치 분위기를 조성해왔다.
근거도 있다. 먼저 보령시는 개발의 용이성, 바다와의 연접성, 지리적인 접근성 등 입지 조건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어 전국 단위 교육기관의 입지 조건으로 최적지라고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대천항 재개발구역은 바다 및 해경 부두와 연접한 곳에 있어 이론과 실습이 결합된 통합 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는 어필도 하고 있다. 보령시의회에선 앞서 제248회 제2차 정례회에서 '해양경찰 인재개발원 보령시 유치 촉구' 건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당진시도 마찬가지다. 서해안고속도로와 당진∼영덕 고속도로가 건설돼 있고 서해복선 고속전철이 건설 중이며 천안∼당진 고속도로 개설 등으로 전국 교통망이 연결된 사통팔달 교통 최적의 요충지인 점을 피력했다. 당진항의 항만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해상교육이 가능하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당진시의회에서도 '해양경찰 인재개발원 당진 유치'를 결의하며 최적지인 점을 호소했다.
도 관계자는 "두 곳에서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데, 해양경찰 인재개발원이 유치되면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보인다"라며 "내주 중이면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포=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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