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보낸 전통시장 상인들 "온통대전 혜택중단으로 발길도 줄어"

  • 경제/과학
  • 유통/쇼핑

설 보낸 전통시장 상인들 "온통대전 혜택중단으로 발길도 줄어"

골목상권 혜택 받는 지역사랑상품권 운영 요구

  • 승인 2023-01-26 16:49
  • 신문게재 2023-01-27 5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2023011201000986400036023
온통대전 캐시백 혜택 중단으로 전통시장 등 골목상권 분위기가 가라앉은 모양새다.

설 명절을 지낸 대전지역 전통시장 일부 상인들에게선 온통대전 축소로 인해 시장 방문객이 크게 줄었다는 푸념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26일 지역상권가에 따르면 대전시는 2022년까지 관내 전통시장의 경쟁력 강화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에서 온통대전을 사용할 경우 캐시백 3%를 추가 지급했다. 온통대전 캐시백이 10%였다면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땐 총 13%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온통대전 캐시백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다.



일반 상점가에 기본 캐시백 혜택이 없기 때문에 추가로 지원되던 전통시장 등 지원도 별도로 없다.

이에 전통시장 상인들은 손님 발길이 줄어들었다고 호소한다.

대전 동구 중앙시장 내 과일 가게를 하는 한 상인은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은 정해져 있기도 한데, 온통대전 혜택이 있었을 땐 오던 고객이 아닌 새로운 고객이 많았다"며 "특히 젊은 손님이 많았는데 이번 설엔 확실히 줄어든 게 실감 난다"고 말했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지역사랑 상품권을 유지해달라는 주장도 나온다.

학원, 병원 등 업종을 제한하고 일반 상점가, 전통시장 등 업종에서는 캐시백 혜택이 주어질 수 있도록 해달라는 얘기다.

이 같은 내용은 대전세종연구원에서 2022년 발표한 신용카드 데이터와 온통대전 발행 통계를 활용한 지역경제 파급 효과 분석 자료에도 언급됐다. 온통대전 활성화 방안을 위해서는 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역 내 충분한 가맹점 확보가 필요하며, 사용처를 최대한 확대하는 대신 대형마트, 백화점 등 소상공인 지원이라는 지역화폐의 취지와 맞지 않는 가맹점의 경우 낮은 캐시백을 부여하거나 사용액을 제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운영 효율화를 위해서는 업종별 캐시백 비율을 차등화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 업종 간 형평성을 고려해 영세업종일수록 더 높은 캐시백 비율을 적용하고 병원, 약국 등 고소득 전문업종의 경우 그 비율을 축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범림 대전상인연합회장은 "아무래도 온통대전이 없으니까 호응도가 적어진 걸 상인들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병원이나 약국 등을 제한하고 골목상권이나 전통시장에서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역사랑상품권을 지자체에서 다시 운영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전세사기 업자와 금융기관 뒷거래 혐의…검찰, 새마을금고 임직원 기소
  2. [교단만필] 아이들 곁에서, 우리 곁에서
  3. 김영춘 전 공주대 부총장, 기림의 날 맞아 노란나비와 함께 사회적 책임 다짐
  4. 대전교육청, '정책실명제 심의위원회' 개최…53개 중점관리 사업 선정
  5. 세종시 '산하기관장' 선임 방식...2년 여 갈등 일단락
  1. 천안법원, 현금수거책 역할 맡은 40대 청각장애인 '징역형'
  2. 천안법원, 승진 원하는 부하직원 강제추행한 관세직 공무원 '징역 6월'
  3. 통행 방해하는 인도 위 쓰레기
  4. 백석대, '2024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 개최
  5.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8월15일 금요일

헤드라인 뉴스


전세사기 업자와 금융기관 뒷거래 혐의…검찰, 새마을금고 임직원 기소

전세사기 업자와 금융기관 뒷거래 혐의…검찰, 새마을금고 임직원 기소

대전 깡통주택과 전세사기 범행의 자금줄이라고 의심 받아온 대전지역 모 새마을금고에서 전·현직 임직원이 무더기로 기소됐다. 낮은 담보와 신용평가 점수임에도 대가를 받고 대출 가능 한도를 넘어서는 대출을 승인해 전세사기 범죄가 시작될 수 있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대전지검 공판부(부장검사 최정민)는 14일 대전지역 최대 규모의 모 새마을금고 이사장 A(60대)씨를 불구속 기소하고, 전 전무이사 B(50대)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또 B씨의 이부형제이면서 브로커 역할의 건설업자 C(38)씨를 구속기소하고, 자금세탁을..

전국 각지에서 찾아… `직장인 밴드 대전` 16일 대망의 본선
전국 각지에서 찾아… '직장인 밴드 대전' 16일 대망의 본선

중부권 최대 직장인밴드 음악경연 대회인 '2025 직장인 밴드 대전'이 한층 더 화려해진 무대로 찾아온다. 중도일보 주관으로 열리는 직장인 밴드 대전은 대전 대표 축제인 '0시 축제' 기간 마지막날인 16일 대전 중구 우리들공원 특설무대에서 대망의 본선이 진행된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직장인 밴드대회는 대전을 넘어 중부권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나라 각계각층에서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잠재돼 있던 끼와 열정을 발산, 미래 발전 동력으로 삼고 지역 문화 중흥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첫 대회 때..

신임 교육부장관에 최교진 세종교육감 지명...최종 인선 주목
신임 교육부장관에 최교진 세종교육감 지명...최종 인선 주목

3선의 최교진(72) 세종시교육감이 13일 이진숙 후보 낙마 이후 신임 교육부장관에 지명됐다. 이재명 정부는 그동안 걸어온 이력과 일선 교육 경험,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 충청권 인사 안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다른 인사 2명 외 다른 지역 교육 인사도 후보군에 올랐으나, 최종적으로 최 교육감으로 무게 중심을 실었다. 최 교육감은 그동안 혁신학교와 고교 상향 평준화, 공교육 강화, 초등학교 학력 시험 폐지, 캠퍼스형 고교 설립, 고교 학점제 선도적 시행 등으로 세종형 교육의 모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통행 방해하는 인도 위 쓰레기 통행 방해하는 인도 위 쓰레기

  • 천 개의 마음 모여 완성한 대형 태극기 천 개의 마음 모여 완성한 대형 태극기

  • 국군간호사관학교 67기 생도 ‘나이팅게일 선서’ 국군간호사관학교 67기 생도 ‘나이팅게일 선서’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 대전서 표심 경쟁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 대전서 표심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