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전세종연구원은 대전지역 대형유통점 쇼핑객 유입과 관련 의미 있는 분석을 내놨다. 신세계 대전점과 현대아울렛 대전점을 방문한 소비자 400명을 대상으로 쇼핑행태 조사를 벌인 결과 대전지역 거주자가 45%, 충청권을 포함한 타 시도 거주자가 55%를 차지했다. 타 시도 거주자는 체류 시간뿐만 아니라 지출 금액이 대전지역민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쉬운 점으로는 대형 유통점 주변에 갈만한 곳이 없다는 점을 꼽았다.
한국관광공사가 이동통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지역별 AI 관광 분석'에서도 외부인이 찾은 대전의 인기 관광지로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상위권을 점유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을 방문한 외부인 누적 방문자는 7621만명으로 전년대비 9.4% 증가했다. 한 사람이 방문한 곳을 모두 포함하는 중복 계수의 문제가 있지만 방문객 유입과 소비 패턴 등 관광 전략을 마련하는 데 참고 자료가 될 만하다.
분명한 것은 신세계 등 대형유통업체가 외지인을 유인하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외지인이 쇼핑객으로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이 아닌 관광으로 대전의 멋과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대전은 올해 '대한민국 과학축제', '0시 축제' 등이 예정돼 있다. 관광 자원은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 과학과 유통 거점 도시라는 장점을 살리면서 엑스포과학공원, 뿌리공원 등 주변 관광지와 서사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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