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전 관광 활성화 엿보인 '쇼핑 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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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 관광 활성화 엿보인 '쇼핑 인구'

  • 승인 2023-02-14 17:26
  • 신문게재 2023-02-15 19면
한 도시가 생산성을 높이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돌게 하는 방법은 사람과 돈이 모이게 하는 것이다. 지자체들이 앞다퉈 기업유치 경쟁을 벌이고, 관광산업 활성화에 매진하는 이유다. 기업유치는 인구와 자본 유입 등 직접적인 효과가 크지만 인프라 구축 등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이에 비해 관광산업은 비용을 적게 들이면서 지역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 '백종원 효과'로 불리며 평일 수천 명의 관광객이 찾는 예산 전통시장의 초기 성공은 좋은 예다.

최근 대전세종연구원은 대전지역 대형유통점 쇼핑객 유입과 관련 의미 있는 분석을 내놨다. 신세계 대전점과 현대아울렛 대전점을 방문한 소비자 400명을 대상으로 쇼핑행태 조사를 벌인 결과 대전지역 거주자가 45%, 충청권을 포함한 타 시도 거주자가 55%를 차지했다. 타 시도 거주자는 체류 시간뿐만 아니라 지출 금액이 대전지역민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쉬운 점으로는 대형 유통점 주변에 갈만한 곳이 없다는 점을 꼽았다.

한국관광공사가 이동통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지역별 AI 관광 분석'에서도 외부인이 찾은 대전의 인기 관광지로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상위권을 점유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을 방문한 외부인 누적 방문자는 7621만명으로 전년대비 9.4% 증가했다. 한 사람이 방문한 곳을 모두 포함하는 중복 계수의 문제가 있지만 방문객 유입과 소비 패턴 등 관광 전략을 마련하는 데 참고 자료가 될 만하다.

분명한 것은 신세계 등 대형유통업체가 외지인을 유인하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외지인이 쇼핑객으로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이 아닌 관광으로 대전의 멋과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대전은 올해 '대한민국 과학축제', '0시 축제' 등이 예정돼 있다. 관광 자원은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 과학과 유통 거점 도시라는 장점을 살리면서 엑스포과학공원, 뿌리공원 등 주변 관광지와 서사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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