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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란 대전세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29일 대전상공회의소와 대전세종연구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주최한 대덕연구개발특구 50주년 기념 특별 세미나에서 '대덕특구 50주년 진화과정의 특징과 미래 방향성'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황 위원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과거 중추적 지식생산을 넘어 원천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원천지식을 생산하고, 그것을 기술사업화로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데, 지역은 바로 그런 측면에서 창업생태계 중심으로 출연연에서 생산되는 기술을 딥테크 중심의 창업생태계를 운영할 수 있는 지역혁신시스템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딥테크가 전 산업 파급력이 상당하다고도 했다. 황 위원은 "기술산업을 활성화하는 혁신플랫폼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며 "딥테크 기업은 첨단소재와 인공지능, 양자기술 등의 분야가 있는데 기업생태계를 만들 수 있지만, 이 기술은 폭넓게 사용되는 기술 기반을 갖게 된다"며 "전 산업에 파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생태계를 꾸리다 보면 다른 지역과 연계될 수 있어 잠재성이 크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딥테크 기업 성공사례도 예로 들었다. 에트리홀딩스에서 나온 수젠텍과 신테카바이오, 진시스템 등이다. 수젠텍은 에트리 바이오칩 리더기 기술 이전을 신테카 바이오는 슈퍼컴퓨팅 기반 유전체 분석기술 출자, 진시스템은 유전자 증폭용 칩 기술 출자 등으로 모두 코스닥에 상장한 상태다. 황 위원은 "대체적으로 대전에서 이런 딥테크 기업을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이 잘 되어있어 다른 지역과 차별화할 수 있는 포인트라 본다"며 "앞으로 대덕특구와 대전이 연결되는 두 축은 딥테크를 중심으로 하는 기술창업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덕특구와 기업이 친해질 수 있는 네트워킹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안기돈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이 원하는 대덕특구, 창업 혁신적 조달정책, 과학관광'을 주제로 "스타트업들이 네트워킹의 중요성을 잘 모르기 때문에, 의무적으로라도 이수할 수 있도록 창업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며 "다양한 기관의 사업 참여자를 연결시켜 네트워킹을 활성화할 수 있는 주관기관이 필요하고 예비창업가와 연구원이 친해지게 하는 네트워크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굵직한 기업은 강한 기업가정신의 기업가와 수준 있는 연구자의 조합으로 탄생한다고 했다. 안 교수는 "네트워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며 "기업가 양성을 위한 네트워크와 성장지원을 위한 네트워크 운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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