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찾은 尹, 주민과 새참 등 스킨십 강화 왜?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충청찾은 尹, 주민과 새참 등 스킨십 강화 왜?

최근 상승세 지지율에 자신감 표출
고향서 국정동력 모멘텀 노력 해석
충청홀대론 감안 민심 행보 관측도

  • 승인 2023-06-07 16:24
  • 수정 2023-06-08 16:16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230607_02_벼 모내기 행사_019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충남 부여를 찾아 직접 모내기에 참여한 뒤 지역주민들과 새참을 먹고 있다.
'충청의 아들'을 자처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충남 부여와 충북 청주를 잇따라 찾아 충청 지역주민과 적극 스킨십을 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최근 외교성과 등에 따른 지지율 상승에 따른 자신감 표출로 고향에서 국정 동력 모멘텀을 얻기위함 일각에서 고개를 드는 충청홀대론을 동시에 겨냥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여 임천면 '꿈에영농조합법인' 모내기 현장을 방문, 주민들과 함께 모내기에 참여했다.

이앙기를 직접 몰기도 했고 마을주민들과 느티나무 아래 마련된 평상에서 새참을 함께하기도 했다. 새참으로는 서리태 두부김치, 우렁이 막걸리, 가루쌀빵, 유기농 감자 등을 주민들과 나누어 먹었다.



이 자리에서 주민 한 명이 대통령의 취미가 무엇인지 묻자, 대통령은 "열심히 일하고 시간이 남으면 사람들과 어울려 막걸리 한잔하는 것"이라고 답해 좌중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마을회관 앞에선 지역주민들과 함께 화이팅 포즈를 취하며 단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앞서 충북 청주에서 열린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사업 착공 기념식'에서도 마찬가지다.

행사를 마친 윤 대통령이 행사장을 나가는 과정에서 여자 초등학생 한 명으로부터 해바라기 1송이 꽃다발을 받았고 윤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과 악수와 셀카를 찍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서울 떠나 지방으로 행사를 다닐 때 마다 행사 장소에서 주민들과 스킨십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지역 행사에선 이같은 모습이 부쩍 잦아졌고 이에 할애하는 시간 역시 길어졌다는 것이 대통령실 안팎의 전언이다.

정치권에선 이같은 윤 대통령 변화를 상승세인 지지율과 무관하지 않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윤 대통령은 한 때 국정 긍정평가가 20%대로 추락하기도 했지만 최근엔 40%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실제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공동으로 여론조사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3∼4일 전국 성인 남녀 1000 명 대상 '월례 정치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사항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홈피참조)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36.3%로 나왔다.

대통령실이 지지율이 상승하자 이를 지렛대로 윤 대통령의 집권 2년차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윤 대통령도 지역 주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것으로 읽힌다.

물론 이날 윤 대통령의 적극적인 '충청 스킨십'에 대한 다른 시각도 있다.

얼마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기획재정부에 요구한 내년 정부 예산안에서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예산이 빠진 데다 충남 서산공항과 육사 이전 등이 지지부진하면서 불거진 충청홀대론을 감안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대선 과정에선 '충청의 아들'임을 강조해 왔는데 정작 정부 출범 뒤 2년 차를 맞이하면서 지역 현안이 고전하는 데 대한 충청 주민들의 아쉬움이 커지자 민심을 다독이기 위한 행보라는 것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양산국화축제, 6만 5천여 점 국화 작품 전시 성황리에 폐막
  2. 김태흠 “6.25 참전유공자 희생·헌신 잊지 않을 것”
  3. [2025 예산 안전골든벨] 아니 갑자기 이렇게? 10번 문제에 우수수 탈락
  4. [2025 예산 안전골든벨] 즐겁게 퀴즈풀며 안전상식 배웠다… 2025 예산군 어린이 안전골든벨 '성료'
  5. 충남도, 내년 국비 확보 총력… 김태흠 지사 국회 방문
  1. [2025 예산 안전골든벨] 최형규 예산군 산업건설국장 "안전상식 배우고 실천해주길"
  2. [2025 예산 안전골든벨]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아이들 행복의 기초는 안전"
  3. [2025 예산 안전골든벨] 퀴즈왕 조림초 전태수 학생 "즐겁게 퀴즈 풀다보니 우승까지… 기쁘다"
  4. '기업성장 벤처펀드' 자펀드 운용사 모집
  5. [2025 예산 안전골든벨] 박동신 예산교육장 "안전골든벨 위급상황 대처 능력 향상 도움"

헤드라인 뉴스


대전 특화 방산기술 유럽시장서 `호평`…수출상담 성과

대전 특화 방산기술 유럽시장서 '호평'…수출상담 성과

대전 방산기업들이 동유럽 시장에서 1521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올렸다. 한화로는 223억 4195만 원에 달한다. 21일 대전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지난 1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방위산업 기술 비즈니스 교류'에서 대전 지역 7개 방산·드론 기업이 이같은 결과를 냈다. 이번 상담회는 대전TP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동으로 방산 사절단을 파견해 진행한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로, 폴란드 바르샤바 현지에서 개최됐다. 폴란드는 최근 동북 지역 국경 안보 강화에 나서며 국방예산을 확대하고 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3·8민주의거사업회, 기념관 운영 맡아 민주 교육과정 연다
3·8민주의거사업회, 기념관 운영 맡아 민주 교육과정 연다

대전3·8민주의거기념사업회가 내년부터 3·8민주기념관을 직접 운영하며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민주주의 교육프로그램 신설을 준비한다. 20일 대전시와 (사)대전3·8민주의거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4일 개관한 중구 선화동 3·8민주의거기념관을 그동안 대전시가 직접 운영하던 것에서 기념사업회에 운영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내년 1월 전환된다. 3·8민주의거기념관은 1960년 3월 8일 대전에서 시작된 고등학생들의 민주화 시위로, 당시 이승만 정부의 부정부패와 불의에 항거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나섰던 학생들의 용기와 희생을 상징하는..

한겨울에 피어난 봄...국립세종수목원 `제라늄 전시회` 개막
한겨울에 피어난 봄...국립세종수목원 '제라늄 전시회' 개막

연일 계속되는 초겨울 추위 속에서도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에서는 봄을 미리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심상택)은 11월 22일부터 2026년 3월 1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에서 제라늄 품종 전시회 '우린, 지금부터 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제라늄전문협회와 협업해 진행되며, 약 350종의 제라늄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라늄은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로, 화려한 꽃과 쉬운 관리로 한국 베란다 정원에 적합한 식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도 꽃을 피워 봄을 미리 준비하는 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