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드 생팔, 백남준 참여한 대전엑스포 기념전 30년 만에 다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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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 드 생팔, 백남준 참여한 대전엑스포 기념전 30년 만에 다시 펼쳐진다

대전시립미술관 '세계유명미술특별전 미래저편에' 개최
1993년 대전엑스포 개최 당시 기념전 재연, 복원 전시
참여작가, 작품소재, 자료조사, 복원 등 약 1년이 소요
당시 유명 작품 원형 복원 등 세계미술가 작품 한눈에

  • 승인 2023-11-02 13:28
  • 신문게재 2023-11-03 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Taejon_the exhibition site_004_Photo Igor Antic
Taejon_the exhibition site_004_Photo Igor Antic
1993년 대전엑스포 개최 당시 니키 드 생팔, 백남준, 박서보 등 세계적인 미술가들이 참여했던 '미래저편에' 기념전을 대전시립미술관이 30년 만에 재연한다.

대전시립미술관은 2023 세계유명미술특별전 '미래저편에 : 대전 1993 / 2023'을 11월 7일부터 2024년 2월 25일까지 개최한다.'세계유명미술특별전'은 격년제로 개최되는 국제전으로 급변하는 국내·외 현대미술 지형에 새로운 담론을 제시하고 시대적 가치를 담아내며 세계 현대미술의 중심에서 대전의 문화예술 브랜드 가치 향상과 입지 확장에 기여 해오고 있다.

올해는 대전엑스포 30주년, 대덕연구개발특구 50주년을 맞아 대전의 정체성을 견인하고 문화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독자적 문화콘텐츠에 집중했다.

'미래저편에 : 대전 1993/ 2023'은 '93 대전엑스포 개최기념전 미래저편에'의 30년 만의 복원, 재연전시다. 도시 대전의 국제성 발신과 동시대 어젠다 선도에 의의를 둔다.

미래저편에는 프랑스 퐁피두센터의 초대 관장이자 전설적인 큐레이터였던 폰투스 훌텐(1924-2006)과 재불화가이자 서울미술관장 임세택(1942-)이 공동 기획해 엑스포 미래테마파크 (지금의 한빛탑 일대)에서 개최된 야외 전시였다. 당시 니키 드 생팔, 샤르키스, 레베카 호른, 다니엘 뷔렌, 김기창, 박서보, 백남준 등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35명이 참여했다.

4. 시립미술관 작품 사진2_Jean Tinguely_004_photo Igor Antic
Jean Tinguely_004_photo Igor Antic
이번 전시는 국내 미술 지형이 서울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1990년대 당시에 지방 도시인 대전에서 국제적 명성의 예술감독 폰투스 훌텐이 기획한 전시였다는 역사성에도 불구하고 미래저편에에 대한 미술사(史)적 기록과 연구가 전무한 것에 주목했다. 참여 작가, 작품의 소재, 자료조사, 작품복원과 재제작 등에만 약 1년이 소요됐다. 전시는 '93 대전엑스포 당시 출품작과 재제작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소재 파악이 불가능한 작품들을 대신하는 아카이브 등으로 구성된다.

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작품 일부가 손실됐던 레베카 호른(Rebecca Horn, 1944~)의 '한국의 경치 그리기'(1993년 作)과 톰 섀넌(Tom Shannon, 1947~)의 '광선구'(1993년 作) 등 30년 만에 복원된 원형을 볼 수 있다. 또 니키 드 생팔(Niki de Saint-Phalle, 1930~2002)이 당시 출품했던 드로잉 두 점과 더불어 당시 조각의 드로잉으로 추정되는 한점을 국내 최초로 만나 볼 수 있다. 이밖에 1993년도 현장 이미지들과 백남준의 자필 메모, 전시장 설계도면, 폰투스 훌텐의 편지 등도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의 협력특별전 '미래저편에 : 클라우드 메신저'도 동시 개최한다. 이른바 폰투스 홀텐의 키즈였던 김나영 그레고리마스, 잉고 바움가르텐을 비롯해 장종완, 이인강, 오덧아(),(:), 셰일리시 BR의 작품을 통해 인간과 환경, 기술을 포함한 사회 전환기의 예술 환경 변화와 미래 삶의 가능성을 살필 수 있다.

대전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콘텐츠도 선보인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화기술대학원과 협업해 개발한 모바일 게임은 원전인 미술품 감상을 넘어 2차 창작물에 대한 위키 제공을 꾀한다. 망각의 저주에 걸려 괴물이 된 미술품을 구출한다는 스토리로 11월 전시 개막과 함께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아 즐길 수 있다.

전시를 진행한 대전시립미술관 우리원 학예사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작품의 감상이 아니라 '전시'의 의미와 목적, 그리고 그 과정을 경험함으로써 동시대 미술과 미술관의 기능을 폭넓게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2023 세계유명미술특별전은 10월 24일 자정부터 11월 6일 자정까지 2주간 네이버로 사전 예약을 받는다. 사전예약자 3000명은 관람료 2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후에는 별도의 예약 없이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특별전시 요금이 적용된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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