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메가 충청' 선도 … 일류도시 꿈꾼다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메가 충청' 선도 … 일류도시 꿈꾼다

수도권 집중과 인구 감소 대응 위해 균형발전 정책 중요
행정통합으로 지방분권 실현 가능
교통망 구축과 원도심 활성화로 도심 균형발전도 중요

  • 승인 2024-11-26 17:02
  • 신문게재 2024-11-27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0241121-대전충남 통합 추진 공동선언2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사진은 이성희 기자
대전시가 충남과의 행정통합은 물론 광역교통망 구축, 원도심 활성화 등을 통해 거대 수도권과 경쟁 가능한 이른바 '메가 충청' 중심 도시 도약을 꿈꾼다.

수도권 집중과 지역 소멸 우려를 극복하고 균형발전 실현을 위한 '충청 메가시티' 의 중심 도시로 도약해 '모두가 골고루 잘 사는 대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대전시는 21일 충남도와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앞으로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국가 사무·재정 이양을 통해 연방제 국가의 주(州)에 준하는 실질적인 권한과 기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대전과 충남은 대전의 연구개발 역량과 인재 양성, 충남의 넓은 땅과 바다 등 자원을 결합해 향후 수도권에 필적하는 광역경제권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는 초저출생·초고령사회·초인구절벽이라는 '3초(超) 위기'에 직면해 있다. 2050년이면 15세 이상 64세 이하 생산연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70.2%에서 51.9%까지 떨어지고,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경우 19.2%에서 두 배인 40.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인구구조 변화는 생산성을 저하시키고 전반적인 경기침체를 불러올 위험이 높다.



수도권 집중은 더 심각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수도권 인구는 2601만명이다. 우리나라 전체 주민등록인구의 절반 이상(50.7%)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 면적의 11% 정도밖에 되지 않는 수도권에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면서 경제를 비롯해 모든 것을 빨아들이고 있다.

이에 수도권 초집중과 지역 소멸 문제 해결을 위해 지방분권 실현이 중요해 졌다. 대전과 충남을 비롯해 대구와 경북, 부산과 경남 등은 초광역권을 형성해 지방의 역할과 권한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앙에서 지역으로 내려주는 지역 균형발전 전략이 아니라, 지역에 권한을 주는 균형발전 전략이 필요하다. '초광역행정체제' 수립을 통한 지역 자립형 지역발전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은 충청광역연합을 구성해 4개 시도 발전을 위한 공동의 정책을 개발하고, 이를 위해 한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더 나아가 대전과 충남은 행정통합까지 추진하면서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발판을 만들어가고 있다.

대전은 국가균형발전을 물론 도심 균형발전에도 집중하고 있다. 대전 역세권 개발을 중심으로 원도심 활성화에 정책을 집중하고 있다. 도심융합특구와 철도지하화를 통한 도심 단절 해결, 민자 역세권 개발 사업을 통한 경제력 강화 등에 힘쓰고 있다. 여기에 옛 대전부청사 등 원도심에 포진된 다양한 문화 유산 활용에 앞장서고 있으며 제2문화예술복합단지 조성 등을 통해 원도심 문화 발전은 물론 지역 경제 성장에도 큰 역할을 부여할 계획이다.

특히 대전은 충청권 광역철도를 비롯해,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 교통망 구축을 통해 균형발전에 적극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균형발전은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국가의 지속과 존속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국가적 과제"라며 "수도권으로 기울어진 중심을 바로 세워야 지속가능한 나라를 기약할 수 있는 만큼, 대전이 균형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구도동 식품공장서 화재…통영대전고속도로 검은연기
  2. 대전 신탄진역 유흥가 '아가씨 간판' 배후 있나? 업소마다 '천편일률'
  3. 유성복합터미널 공동운영사 막판 협상 단계…서남부터미널·금호고속 컨소시엄
  4. 11월 충청권 3000여 세대 아파트 분양 예정
  5.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 "어디서든 걸을 수 있는 환경 만들겠다"
  1. 728조 예산전쟁 돌입…충청 與野 대표 역할론 촉각
  2. 대전권 대학 대다수 기숙사비 납부 '현금 일시불'만 가능…학부모 부담 커
  3.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 "자연과 함께 일상 속 피로 내려놓길"
  4.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가을 도심 산행의 매력 흠뻑
  5. [오늘과내일] 대전시의회, 거수기 비판을 넘어설 마지막 기회

헤드라인 뉴스


등록금은 카드 납부 되는데… 기숙사비 `현금 일시불` 여전

등록금은 카드 납부 되는데… 기숙사비 '현금 일시불' 여전

대학 기숙사비 결제 방식으로 대다수 대학이 카드 결제가 불가능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이어졌으나, 여전히 대전권 대학들은 현금 일시불 납부만 고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교육부가 지난 10월 31일 공시한 '2025년 대학별 기숙사비 납부제도 현황'에 따르면, 올해 전국 대학 기숙사 249곳 (직영·민자 등) 가운데 카드 납부가 가능한 기숙사는 55곳(22.1%)에 불과했다. 현금 분할 납부가 가능한 기숙사는 79곳(31.7%)으로 절반도 안 됐다. 계좌이체 등 현금으로 일시 납부를 해야 하는 기숙사는 149곳..

대전 첫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예지중고` 2026년 2월 운영 종료
대전 첫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예지중고' 2026년 2월 운영 종료

대전 첫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로 지정돼 중·고등학교 과정 6000여명을 배출한 대전예지중고가 2026년 2월 끝내 문을 닫는다. 중학교 졸업생들은 대전시립중고에서 남은 배움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된다. 3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4년 7월 예지중고를 운영하는 재단법인 예지재단의 파산 선고에 따라 2026년 2월 마지막 졸업생 250여명을 끝으로 시설 운영을 종료한다. 예지재단 파산은 2024년 7월 결정됐지만 재학생 피해 최소화를 위해 추가 신입생을 받지 않고 재학생의 졸업을 기다린 시점이다. 1997년 학령인정 시설로 설립인가를..

[꿀잼대전 힐링캠프 2차] 캠핑의 열정과 핼러윈의 즐거움이 만나다
[꿀잼대전 힐링캠프 2차] 캠핑의 열정과 핼러윈의 즐거움이 만나다

늦가을 찬바람이 부는 11월의 첫날 쌀쌀한 날씨 속에도 캠핑을 향한 열정은 막을 수 없었다. 중부권 대표 캠핑 축제 '2025 꿀잼대전 힐링캠프'가 캠핑 가족들의 호응을 받으며 진행됐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꿀잼대전 힐링캠프는 대전시와 중도일보가 공동 주최·주관한 이벤트로 1~2일 양일간 대전 동구 상소오토캠핑장에서 열렸다. 이번 캠핑 역시 전국의 수많은 캠핑 가족들이 참여하면서 참가신청 1시간 만에 마감되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행운을 잡은 40팀 250여 명의 가족들은 대전지역 관광명소와 전통시장을 돌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

  • ‘여섯 개의 점으로 세상을 비추다’…내일은 점자의 날 ‘여섯 개의 점으로 세상을 비추다’…내일은 점자의 날

  • 인플루엔자 환자 급증…‘예방접종 서두르세요’ 인플루엔자 환자 급증…‘예방접종 서두르세요’

  •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