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좌회전 차로' 확충, 거제시 도심 교통정책, 사후처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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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좌회전 차로' 확충, 거제시 도심 교통정책, 사후처방인가?

거제시청 앞 교차로 공사 착수, 수년간 지적된 병목 문제, 지금에서야 손대

  • 승인 2025-03-30 11:22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5-2. 관련사진(★시청전경)
거제시청 전경<제공=거제시>
경남 거제시가 교통 체증이 만성화된 시청 앞 교차로에 대해 좌회전 대기 차로를 신설하는 개선 공사에 나선다.

하지만 이 지역은 시청 이용객과 도심 관통 차량이 집중되는 핵심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구조 개선 요구가 무시되다시피 해온 곳이다.

시에 따르면 이번 공사는 도심 교통 흐름을 개선하고, 시민 안전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좌회전 대기 차로를 새로 설치하는 내용이다.

해당 교차로는 동서를 잇는 주요 간선 도로임에도 좌회전 전용 차로가 없어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병목 현상과 차량 간 충돌 위험이 꾸준히 지적돼 왔다.



시 관계자는 "좌회전 차로가 확보되면 직진 차량과 동선을 분리해 전체 교통 흐름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구간의 교통 혼잡은 일상적인 민원 대상이자, 시청 바로 앞 구간이라는 점에서 사전 예측과 대응이 충분했어야 할 문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는 민원 누적 이후에야 구조 개선에 나선다는 점에서, 도로정책의 계획성 부재와 사후 대응적 성격이 반복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번 공사로 인해 시청 앞 도로는 1차선 통제가 진행되며, 공사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로 설정됐다.

도로과는 "출퇴근 시간 혼잡을 피하고자 주간에 작업하고, 주말 시간대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며 시민 불편 최소화를 강조했다.

하지만 교통 민감 지역에 대한 구조 개선이 교통체계 전반의 전략적 계획 없이, 현안 중심으로 단편적 추진되는 거제시 도로 행정의 고질적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는다.
거제=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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