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동문동, "펜스에 막혀 통근 버스 타기 불편" 개선책 마련 요구

  • 전국
  • 서산시

서산시 동문동, "펜스에 막혀 통근 버스 타기 불편" 개선책 마련 요구

인근 지역 공단 근로자 및 주민들, 통근버스 승차하 용 공간 마련 주장

  • 승인 2025-05-27 15:35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clip20250527131545
서산시 동문동 한 도로변에 설치된 인도로 인해 통근버스 이용에 어려움을 주장하고 있다.
temp_1748320027308.-1298505113
서산시 동문동 한 도로변에 설치된 인도로 인해 통근버스 이용에 어려움을 주장하고 있다.


충남 서산시 동문동 한라비발디 아파트 맞은편 도로에서 이른 새벽부터 인근 지역 공단 등으로 출퇴근하는 근로자들이, 인도에 설치된 안전펜스로 인해 통근버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보완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새벽 5시 50분께부터 운행되는 통근버스를 매일 이용하고 있으며, 펜스 일부를 제거하거나 제한적으로 개방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가 제기된 곳은 동문동 48-9번지 일대. 매일 수십 명의 근로자들이 같은 장소에서 통근버스를 타기 위해 몰리는 이곳에는 인도를 따라 펜스가 길게 설치돼 있어, 결국 차량과 펜스 사이의 좁은 공간을 통해 위험하게 승차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우천 시에는 미끄러운 바닥과 제한된 시야로 인해 사고 위험 마저 뒤따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는 민원 회신을 통해 "해당 펜스는 보행자 보호와 도로 안전을 위해 설치된 시설로, 철거나 구조 변경은 현장 여건과 교통안전, 시설물 관리 기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들의 요구는 단순한 철거가 아니라, 통근 시간대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 실질적인 개선책 마련이다.

몇 차례 민원을 요청한 A씨는 "출퇴근 시간대 많은 인원이 몰리는 만큼, 펜스 일부를 제한적으로라도 여닫을 수 있는 구조로 변경해 주었으면 좋겠다"며 "중앙선 분리대가 설치된 구간이라 차량 흐름에 큰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부득이한 경우 자물쇠나 고리장치 등을 활용해 제한된 시간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기업 측에서는 직원들의 승차 시간을 분산해 혼잡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제한된 승차 공간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통근버스 기사도 "매일 근로자들이 차량 사이로 몸을 비집고 올라타는 모습을 보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근로자들은 단순히 '검토 중'이라는 답변에 그치지 않고, 출퇴근길의 안전과 편의를 실질적으로 반영한 조치를 기대하고 있다.

한 근로자는 "매일 도로를 무단횡단하듯 위험하게 건너야 하는 현실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선 안전과 직결된 문제"라며 "출근 시간대만이라도 최소한의 조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구간은 도로 안전 및 보행자 보호를 위해 안전펜스를 설치한 구간으로, 여러 기준과 현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가능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첫 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립대·지방대와 동반성장"
  2. '개원 53년'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암 중심의 현대화 병원 준비할 것"
  3. 법원, '초등생 살인' 명재완 정신감정 신청 인용…"신중한 심리 필요"
  4. 33도 폭염에 논산서 60대 길 걷다 쓰러져…연일 온열질환 '주의'
  5. [한성일이 만난 사람 기획특집]제97차 지역정책포럼
  1. 세종시 이응패스 가입률 주춤...'1만 패스' 나오나
  2. 필수의료 공백 대응 '포괄2차종합병원' 충청권 22곳 선정
  3. 폭력예방 및 권리보장 위한 협약 체결
  4. 임채성 세종시의장, 지역신문의 날 ‘의정대상’ 수상
  5. 건물 흔들림 대전가원학교, 결국 여름방학 조기 돌입

헤드라인 뉴스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이재명 정부가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보수야권을 중심으로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충청권에서만 반대 여론이 들끓었지만, 행정수도 완성 역행과 공론화 과정 없는 일방통행식 추진되는 해수부 이전에 대해 비(非) 충청권에서도 불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원내 2당인 국민의힘이 이 같은 이유로 전재수 장관 후보자 청문회와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 향후 정치 일정에서 해수부 이전에 제동을 걸고 나설 경우 이번 논란이 중대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전북 익산 출신 국민의힘 조배숙..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이재명 정부가 민생 회복을 위해 지급키로 한 소비쿠폰이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이로써 충청권 시도의 지방비 매칭 부담이 사라지면서 행정당국의 열악한 재정 여건이 다소 숨통을 틀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어 13조20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행안위는 이날 2조9143억550만원을 증액한 2025년도 행정안전부 추경안을 처리했다. 행안위는 소비쿠폰 발행 예산에서 중앙정부가 10조3000억원, 지방정부가 2조9000억원을 부담하도록 한 정부 원안에서 지방정..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과 충남의 스타트업들이 정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대거 선정되며, 딥테크 기술창업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전국 197개 기업 중 대전·충남에선 33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체의 16.8%에 달하는 수치로, 6곳 중 1곳이 대전·충남에서 배출된 셈이다. 특히 대전지역에서는 27개 기업이 선정되며, 서울·경기에 이어 비수도권 중 최다를 기록했다. 대전은 2023년 해당 프로젝트 시행 이래 누적 선정 기업 수 기준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

  • 대전사랑카드 7월1일부터 본격 운영 대전사랑카드 7월1일부터 본격 운영

  • 더위 피하고 밥값 아끼고…구내식당 ‘북적’ 더위 피하고 밥값 아끼고…구내식당 ‘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