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산시 동문동 한 도로변에 설치된 인도로 인해 통근버스 이용에 어려움을 주장하고 있다. |
![]() |
서산시 동문동 한 도로변에 설치된 인도로 인해 통근버스 이용에 어려움을 주장하고 있다. |
충남 서산시 동문동 한라비발디 아파트 맞은편 도로에서 이른 새벽부터 인근 지역 공단 등으로 출퇴근하는 근로자들이, 인도에 설치된 안전펜스로 인해 통근버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보완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새벽 5시 50분께부터 운행되는 통근버스를 매일 이용하고 있으며, 펜스 일부를 제거하거나 제한적으로 개방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가 제기된 곳은 동문동 48-9번지 일대. 매일 수십 명의 근로자들이 같은 장소에서 통근버스를 타기 위해 몰리는 이곳에는 인도를 따라 펜스가 길게 설치돼 있어, 결국 차량과 펜스 사이의 좁은 공간을 통해 위험하게 승차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우천 시에는 미끄러운 바닥과 제한된 시야로 인해 사고 위험 마저 뒤따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는 민원 회신을 통해 "해당 펜스는 보행자 보호와 도로 안전을 위해 설치된 시설로, 철거나 구조 변경은 현장 여건과 교통안전, 시설물 관리 기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들의 요구는 단순한 철거가 아니라, 통근 시간대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 실질적인 개선책 마련이다.
몇 차례 민원을 요청한 A씨는 "출퇴근 시간대 많은 인원이 몰리는 만큼, 펜스 일부를 제한적으로라도 여닫을 수 있는 구조로 변경해 주었으면 좋겠다"며 "중앙선 분리대가 설치된 구간이라 차량 흐름에 큰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부득이한 경우 자물쇠나 고리장치 등을 활용해 제한된 시간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기업 측에서는 직원들의 승차 시간을 분산해 혼잡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제한된 승차 공간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통근버스 기사도 "매일 근로자들이 차량 사이로 몸을 비집고 올라타는 모습을 보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근로자들은 단순히 '검토 중'이라는 답변에 그치지 않고, 출퇴근길의 안전과 편의를 실질적으로 반영한 조치를 기대하고 있다.
한 근로자는 "매일 도로를 무단횡단하듯 위험하게 건너야 하는 현실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선 안전과 직결된 문제"라며 "출근 시간대만이라도 최소한의 조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구간은 도로 안전 및 보행자 보호를 위해 안전펜스를 설치한 구간으로, 여러 기준과 현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가능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