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예방 성인지 감수성 향상 교육

  • 사람들
  • 뉴스

중도일보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예방 성인지 감수성 향상 교육

김윤이 EXIT 심리상담교육연구소 대표, 대전과학기술대학교 겸임교수 특강

  • 승인 2025-05-29 15:28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20250529_103035 (1)
김윤이 EXIT 심리상담교육연구소 대표가 특강하고 있다.
“성인지 감수성이란 젠더에 기반해서 배제와 차별이 일어나게 되는 사회적·문화적 요인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능력입니다. ”

김윤이 EXIT 심리상담교육연구소 대표(대전과학기술대 겸임교수)가 29일 오전 중도일보 4층 회의실에서 열린 중도일보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예방 성인지 감수성 향상 교육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윤이 대표는 이날 과거와 현재 변화로 살펴보는 성인지 감수성의 이해와 직장 내 성희롱과 조직문화, 성희롱·성폭력 법제화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2004년 소지섭, 임수정 주연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와 상급 공무원의 ‘확찐자’ 발언이 성희롱으로 인정받아 벌금 100만 원을 선고받은 사례를 예로 든 김 대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약칭 성폭력처벌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또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을 예로 들었다.

20250529_111420
김 대표는 “공동체에서 성폭력이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가해자가 단지 ‘나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조직이 성폭력적, 성차별적인 문화를 어쩌면 용인하고 허용해왔기 때문”이라며 “성폭력 사건 해결이 공동체의 경험으로 축적되고 정의로운 해결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직문화를 고민해야 한다”는 한국여성민우회의 주장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또 “직장에서의 농담 내용이 친근한 유머인지, 성적이거나 불편함을 주는 표현인지, 유머가 특정 성별이나 외모를 겨냥해 불쾌감을 초래한 경우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희롱은 근로권과 생존권의 침해,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권리 박탈의 특징이 있다”며 “성희롱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조직구조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성희롱은 피해자의 노동권, 안전권, 건강권, 인격권을 침해하는 불법행위로, 피해자의 침해된 권리 회복으로 조직 내 성희롱을 예방해 평등하고 안전한 조직 구축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성폭력범죄는 개인의 성적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범죄로, 행위자 개인의 처벌이 목적”이라며 “다른 범죄와 마찬가지로 고의성 등 범죄로서의 요건 충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성희롱과 성폭력범죄의 공통점은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성적 언동으로 성적자기결정권을 침해하거나 성적불쾌감을 유발하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성범죄 피해자조차도 문화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며 “사법제도는 법 개혁만으로는 교정하기 어려운 여러 방식으로 신뢰성을 깎아내린다”고 말했다. 또 “행위자들이 재량을 발휘하거나 판단을 내릴 때면 민형사 사건을 통틀어서 어디든 문화적 편견이 끼어든다”며 “법이 집행되는 방식을 유의미하게 바꾸려면 문화 그 자체가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법원, 유튜브 후원금 횡령 혐의 40대 여성 선고유예
  2. 캄보디아서 구금 중 송환된 한국인 70%, 충남경찰청 수사 받는다
  3. 천안시, 직원 대상 청렴·반부패 추가교육 실시
  4.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중대재해 근절 성실·안전시공 결의식' 개최
  5. 대만 노동부 노동력발전서, 한기대 STEP 벤치마킹
  1. 천안시, '정신건강의 날 기념' 마음건강 회복의 장 마련
  2. 천안시의회 이병하 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온실가스감축인지 예산제 운영' 등 2건 상임위 통과
  3. 천안동남소방서, 현장대응활동 토론회 개최
  4. 천안시 보건소, '영양플러스 유아 간식 교실' 운영
  5. 한화이글스의 가을…만원 관중으로 시작

헤드라인 뉴스


국감 중반전…충청 슈퍼위크 돌입 촉각

국감 중반전…충청 슈퍼위크 돌입 촉각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가 중반전에 돌입한 가운데 대전시와 세종시 등 충청권 시도를 포함한 지역 주요 피감 기관장들이 20일부터 줄줄이 증인대에 오른다. 내년 지방선거 앞 국감에서 기선 제압을 위한 여야 각축전이 금강벨트로 확전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충청권으로선 현안 이슈파이팅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는 지적이다. 여야는 지금까지 올 국감에서 조희대 대법원장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두고 정책이 실종된 채 정쟁을 벌이며 '막말 국감'을 자초하고 있다. 한껏 가팔라진 여야 대..

국감서 혹독한 평가 우주항공청, 대전에 연구개발 역량 집중해야
국감서 혹독한 평가 우주항공청, 대전에 연구개발 역량 집중해야

개청한지 1년 반이 지난 우주항공청이 국정감사에서 혹독한 평가를 받는 가운데 '우주항공 5대 강국 도약'을 위해선 대전을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우주항공청의 운영 체계와 인력 구성 등 조직 안정성과 정책 추진력 모두 미흡하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전문가들은 우주청의 구조적 한계로 '예산 부족'을 꼽는다. 올해 우주항공청 예산은 약 9650억원으로, 1조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모든 분야를 포괄하기엔 역부족인 규모다. 여기에 입지 문제도 크다. 우주청..

대전창작센터, 원로 예술인 특화 전시관으로 전환
대전창작센터, 원로 예술인 특화 전시관으로 전환

대전 미술의 창작 공간이던 대전창작센터가 20년 여정의 마침표를 찍고, 원로예술인 특화 전시관으로 전환된다.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창작센터는 옛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청지원 건물로 故배한구(1917~2000) 선생이 설계한 것으로 등록문화재 10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대표적인 한국 근대건축으로 평가받는다. 2005년 대전시립미술관은 한남대 건축학과 한필원 교수와 협력한 프로젝트 전시 <산책-건축과 미술>을 통해 문화시설로서의 재생 기능성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프로젝트에 돌입, 2008년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으로부터 관리전환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

  • 나에게 맞는 진로는? 나에게 맞는 진로는?

  • 유성국화축제 개막 준비 한창 유성국화축제 개막 준비 한창

  • 이상민 전 의원 별세에 정치계 ‘애도’ 이상민 전 의원 별세에 정치계 ‘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