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부산이전 안돼" 충청 4개 시도 공조 시급

  • 정치/행정
  • 대전

"해수부 부산이전 안돼" 충청 4개 시도 공조 시급

이재명 대통령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본격화
행정수도 역행 비판에 부처 내부에서도 반대
정부 입장선회 위해 충청 하나돼 목소리 내야

  • 승인 2025-06-11 16:54
  • 신문게재 2025-06-12 1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AKR20250610130000030_01_i_P4
(사진=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집권 초기 충청 민심의 뇌관으로 떠오른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막기 위해선 충청권 4개 시도의 공조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행정수도 완성을 역행하는 처사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그대로 밀어붙이고 있는데 세종시만 단기필마로 나서선 중과부적(衆寡不敵)이기 때문이다.

세종시 수정안 등 그동안 행정수도를 흔들려 했던 시도에 충청권이 힘을 합쳐 대응했던 저력을 이번에도 발휘해 정부 입장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5일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국무회의에서 해수부의 빠른 이전 추진을 지시하면서 세종시와 해수부 내부에서 반대 의견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세종청사에 입주해 있는 해수부의 부산 이전이 본격화됐다.

앞서 이 대통령은 6·3 대선 선거 운동 기간이던 지난 5월 부산 유세에서 해수부의 부산 이전 추진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북극항로 거점 개발과 해양산업이 집적된 '해양 수도 건설'과 '지역 균형 발전'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현재 해수부 이전을 두고 세종시는 즉각 반발했다.

이번 이전 결정이 국가균형발전과 전혀 맞지 않는다는 것. 공공기관 이전은 수도권 과밀해소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정책인데 지역에서 지역으로 옮겨가는 게 국가균형발전 취지와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행정수도 완성에 역행한다는 비판도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행정의 효율성과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국회와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시 이전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수부의 부산 이전은 이 흐름에 배치되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해수부 내부에서도 반대가 크다.

해수부 공무원 노동조합에 따르면 최근 본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6%가 부산 이전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북극항로 개척 등 국가적 과제는 단순한 기관의 위치 변경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정책 기획과 예산 조정 기능이 있는 본부는 세종청사에 두고, 부산에 해양수도개발청을 설치하면 부산의 해양수도 위상을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특정 지역의 문제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닌 이전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요구하고 있다.

그간 여러 이슈를 두고 공동 대응해 논란을 해결해왔던 타 지역과 달리 충청권 4개 시·도는 각자의 문제로만 인식해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충청 메가시티 완성이라는 최종 목표를 바라보고 있는 상황에 여전히 비슷한 행보를 보여 아쉬움이 크다는 여론이 형성된다.

지난해 12월 충청광역연합까지 출범했지만, 이번 문제에 대해선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아 역할론까지 도마 위에 오른 상황이다.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는 "해수부 이전 문제를 한 지역에 국한된 상황으로 봐선 안 된다. 이게 시작일 수도 있기에, 앞으로 충청권에 있는 것들을 지키기 위해선 힘을 합치는 모습을 적극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라며 "정부와 조율해야 하는 큰 안건일수록 지역 정치권들이 합심해 목소리를 낼 줄 알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 정비소 차량 돌진 사고… 2명 부상 병원이송
  2. 송언석, 대전 찾아 허태정 맹폭…“발가락·논문 논란 해명 못해”
  3. 부모의 자살시도에 가까스로 살아남은 아이…검찰, 친권박탈 신청 예고
  4. 한남대, 모두의 창업 지원접수 전국 대학 1위
  5. 김종민 의원, '조상호 후보' 지원 사격… 민주당과 접점 찾는다
  1. ‘바쁘다 바빠’…선거운동 앞두고 유세차량 제작 분주
  2. [결혼]우애자 전 대전시의원 자혼
  3. [현장취재]개교 127주년 호수돈여고총동문회 정기총회
  4. [현장취재]대전크리스찬리더스클럽 월례예배
  5. '대전원명학교 배구부'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8연패 … 모든 세트 승리

헤드라인 뉴스


단양 곳곳이 영화 세트장으로…영상 촬영 이어지며 관광도시 기대감

단양 곳곳이 영화 세트장으로…영상 촬영 이어지며 관광도시 기대감

충북 단양군 일대가 최근 영화와 영상 콘텐츠 촬영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관광 명소뿐 아니라 읍내 골목과 시장, 행정기관 주변까지 카메라가 들어서면서 지역 전체가 하나의 촬영 무대로 변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이달 들어 단양읍 시가지와 관광지 일원에서 영화와 영상 콘텐츠 촬영이 잇따라 진행되고 있다. 단양 클레이사격장과 매포읍사무소, 단양구경시장 등 생활 밀착형 공간들도 주요 촬영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작품은 영화 '엄마가 매일'이다. 이 영화는 지방 양조장을 운영하는 어머니와 도시 생활에 지친 딸이 고향에서..

“전 오히려 돈 잃을 생각하고 갑니다” KLPGA 프로의 충격적인 내기 비결
“전 오히려 돈 잃을 생각하고 갑니다” KLPGA 프로의 충격적인 내기 비결

골프 애호가들에게 ‘내기 골프’는 양날의 검과 같다고 합니다. 적당한 긴장감은 경기에 재미를 더하지만, 판이 커지는 ‘배판’ 상황이 오면 평정심을 잃고 무너지는 경우가 허다하죠. 심장이 요동치고 스코어가 엉망이 되는 위기의 순간, 어떻게 해야 내 돈과 스코어를 모두 지킬 수 있을까? KLPGA 프로 골퍼 박현경, 심보현, 엄민지 프로가 그 비결을 공개했습니다. 중도일보와 박현경골프아카데미가 함께하는 골프토크!! 구독과 좋아요는 영상제작에 큰 힘이 됩니다.금상진 기자프로들은 내기 골프 할 때 돈을 잃을 생각하고 친다? AI생성이미지

대전 백화점 빅3, 주말 내 소비자 겨냥한 마케팅 `활발`
대전 백화점 빅3, 주말 내 소비자 겨냥한 마케팅 '활발'

대전 백화점들이 주말 다양한 프로모션과 혜택으로 고객몰이에 한창이다. 대전신세계 Art & Science는 6월 11일까지 6층 아트테라스에서는 트랜스포밍 빈백 소파로 유명한 '요기보' 팝업을 연다. 트랜스포밍 빈백 소파는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의자, 리클라이너, 침대, 소파 형태로 자연스럽게 변형돼 몸의 중압감을 낮추는 특징이 있다. 이번 팝업에서는 전 품목 10% 할인에 5% 추가 할인을 더하고, 요기보 메이트(인행) 15% 할인, 30만원 이상 구매 시 뽑기코인 1개 증정, 어린이 동반 고객 요기보 풍선 증정 등 푸짐한 팝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바쁘다 바빠’…선거운동 앞두고 유세차량 제작 분주 ‘바쁘다 바빠’…선거운동 앞두고 유세차량 제작 분주

  • 전국동시 지방선거 대비 대테러 합동훈련 전국동시 지방선거 대비 대테러 합동훈련

  • 오늘은 내가 대전시의원…‘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오늘은 내가 대전시의원…‘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 ‘딸과 함께 후보자 등록’ ‘딸과 함께 후보자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