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로 평가하는 Z세대 "조금 비싸도 ESG실천기업 제품 구매"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소비로 평가하는 Z세대 "조금 비싸도 ESG실천기업 제품 구매"

대한상의, ESG 경영과 소비트렌드 인식조사 발표
'그린워싱'에 65% 우려… 진정성 없는 ESG '외면'
취업선택에도 영향… 기업 채용 경쟁력 좌우할듯

  • 승인 2025-08-06 16:30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clip20250806160550
대한상공회의소는 6일 'ESG 경영과 소비트렌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한상의 제공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관을 소비로 표현하는 가치 소비가 미래 세대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기업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을 경우, 제품 판매를 넘어 인재채용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6일 전국의 Z세대(만17∼28세) 3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ESG 경영과 소비트렌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서 응답자의 66.9%가 "조금 비싸더라도 ESG를 실천하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기업의 윤리성과 사회적 책임이 Z세대들의 소비 선택에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이들은 사회적 물의나 비윤리적 행위를 저지른 기업의 제품에 대해선 구매를 중단하겠다는 단호함도 보였다. 실제 조사에서 63.7%가 "기업의 비윤리적 행위나 ESG 관련 부정적 이슈로 구매를 중단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단순한 불매운동을 넘어, 소비 자체를 통해 기업의 행동을 평가하고 응답하겠다는 적극적인 가치소비 태도로 풀이된다.



대한상의는 이 같은 결과가 Z세대 고유의 소비 가치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Z세대들이 선택한 소비 키워드로는 절약을 중시하는 '짠테크'(짠돌이+재테크) 32.9%,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관을 소비로 표현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가치소비) 26.5%, 일상의 소소한 만족을 추구하는 '아보하'(아주 보통의 하루의 줄임말) 23.3% 순으로 나타났다.

Z세대들은 기업들의 ESG 활동 진정성에 대해서도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기업의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 문제에 대해 응답자의 65.4%가 우려를 나타내며, ESG에 진정성 없이 단순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기업에 대해선 외면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업의 ESG 경영 여부는 소비를 넘어 취업 선택에도 영향을 주고 있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4.2%가 "취업이나 이직 시, 지원기업의 ESG 경영 수준을 확인하거나 입사 여부 결정 시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미래 국가 경제의 주축이 될 Z세대들은 기업의 진정성 있는 ESG 실천을 중요한 가치로 보고 있었다"면서 "대한상의도 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신기업가정신 확산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이차전지 선도도시 대전] ②민테크"배터리 건강검진은 우리가 최고"
  3. 대전시 2026년 정부예산 4조 8006억원 확보...전년대비 7.8% 증가
  4. 대전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공유재산 임대료 60% 경감
  5. [기고]농업의 미래를 설계할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1. [문화人칼럼] 쵸코
  2. [대전문학 아카이브] 90-대전의 대표적 여성문인 김호연재
  3. 농식품부, 2025 성과는...혁신으로 농업·농촌의 미래 연다
  4. [최재헌의 세상읽기]6개월 남은 충남지사 선거
  5. 금강수목원 국유화 무산?… 민간 매각 '특혜' 의혹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산단 535만 평 조성에 박차…신규산단 4곳  공개

대전시, 산단 535만 평 조성에 박차…신규산단 4곳 공개

대전시가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4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신규 산단 4곳을 공개하며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 조성 확장안도 함께 발표했다. 대전시의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계획은 현재 13곳 305만 평을 추진 중이며, 이날 신규 산단 48만 평을 공개해 총 353만 평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는 유성구 원촌동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를 활용한 바이오 중심 개발사업이다. 당초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에 약 12만 평 규모로 조성계획이었으나,..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대전시는 지역 대표 캐릭터 '꿈돌이'를 활용한 지역기업 협업 상품 7종이 출시 6개월 만에 2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꿈돌이 라면'과 '꿈돌이 컵라면'은 각각 6월과 9월 출시 이후 누적 110만 개가 판매되며 대표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첫 협업 상품으로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1월 말 기준 '꿈돌이 막걸리'는 6만 병이 팔렸으며, '꿈돌이 호두과자'는 2억 11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청년일자리 창출과 사회적경제 조직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꿈돌이 명품김', '꿈돌이 누룽지',..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2년 7월 민선 4기 세종시 출범 이후 3년 5개월 간 어떤 성과가 수면 위에 올라왔을까. 최민호 세종시장이 4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수도를 넘어 미래수도로 나아가는 '시정 4기 성과'를 설명했다. 여기에 2026년 1조 7000억 원 규모로 확정된 정부 예산안 항목들도 함께 담았다. ▲2026년 행정수도 원년, 지난 4년간 어떤 흐름이 이어지고 있나=시정 4기 들어 행정수도는 2022년 국회 세종의사당 기본계획 확정 및 대통령 제2집무실 법안, 2023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