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흥미진진 공주'를 만드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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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흥미진진 공주'를 만드는 힘

고중선 기자 (공주 주재)

  • 승인 2026-05-11 09:21
  • 수정 2026-05-11 16:43
  • 신문게재 2026-05-12 13면
  • 고중선 기자고중선 기자

공주시는 세계유산인 공산성과 감성적인 원도심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급증하며 충남권 대표 관광도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습니다.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린 석장리 구석기축제는 차별화된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가족 단위 방문객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지역 축제의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앞으로 공주시는 풍부한 역사 자원을 체류형 관광 및 야간 콘텐츠와 연계하여 '흥미진진 공주'라는 도시 브랜드를 더욱 강화해 나갈 전망입니다.

고중선 명함사진
고중선 기자 (공주 주재)
요즘 주말 공주 도심은 눈에 띄게 활기를 띠고 있다. 공산성과 제민천, 원도심 일대는 가족 단위 관광객과 젊은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유명 카페와 식당 앞에는 긴 대기 줄이 이어진다. 지역 상인들 사이에서도 "사람이 정말 많아졌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국회에서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 특별법까지 통과되면서 공주의 역사문화 가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백제문화라는 강력한 역사 자산에 감성적인 원도심 분위기, 다양한 축제와 야간 콘텐츠가 더해지며 공주가 충남권 대표 관광도시로 존재감을 키워가는 모습이다.

며칠 전 막을 내린 석장리 구석기축제 역시 이런 흐름 속에서 공주의 가능성을 다시 보여준 행사였다. 나흘간 7만6000여 명이 찾은 축제장은 활기로 가득했다. 올해 축제는 뗀석기 만들기와 사냥 체험, 불 피우기 등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하며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아이들은 구석기 문화를 놀이처럼 즐겼고 부모들은 박물관과 연계된 프로그램 속에서 자연스럽게 선사문화를 경험했다. 안정적인 운영과 짜임새 있는 행사 구성에서는 오랜 시간 축제를 기획하고 준비해온 관계자들의 노력이 느껴졌다.

축제는 며칠간 열리지만 그 이면에는 수개월간 이어지는 고민과 준비 과정이 있다. 무엇을 보여줄지, 어떻게 공주만의 색깔을 담아낼지에 대한 고민이 결국 축제의 완성도를 결정한다. 석장리축제가 18년 동안 지역을 대표하는 가족형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축적의 힘 덕분일 것이다.

지역 축제의 성패는 얼마나 새로운 재미와 경험을 만들어내느냐에 달려 있다. 전국적으로 화제가 된 김천 김밥축제처럼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도시 이미지를 바꾸는 시대다. 공주 역시 충분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흥미진진 공주'라는 브랜드 자체가 이야기와 재미를 담아내기 좋은 이름이기 때문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공주가 가진 자원을 얼마나 공주답게 풀어내느냐다.

공주의 강점은 활용 가능한 자원이 풍부하다는 점이다. 공산성과 무령왕릉 같은 세계적 문화유산은 물론 제민천 감성 골목과 야경, 알밤과 농특산물, 석장리 선사문화 콘텐츠까지 소재가 다양하다. 중요한 것은 이를 단순히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들이 직접 체험하고 오래 머물 수 있는 콘텐츠로 연결하는 일이다. 체류형 관광과 야간 콘텐츠, 지역 상권이 함께 살아나는 구조를 만들 때 도시 브랜드의 힘도 더욱 커질 수 있다.

주말마다 활기를 띠는 공주 도심의 풍경은 도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공주만의 색깔과 이야기를 담은 축제와 콘텐츠가 꾸준히 이어진다면, '흥미진진 공주'는 사람들이 다시 찾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공주=고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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