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2026-04-13
시간은 거침없이 흐른다. 군대에 입대한지 3개월이 되었을 때이다. 하늘이 무너지는 소식을 들었다. 1986년 4월 18일, 한암당 이유립 스승님이 순명(殉命) 조천(朝天) 하셨다는 전보를 받았다. 그런데 이등병은 외출이 불가하였다. 중대장님은 보내 주고 싶었는데 대대의..
2026-04-13
오랜 역사를 통하여 이성 중심의 서양철학은 감각(Sense)을 이성의 하위개념으로 평가절하하였습니다. 팬데믹 이후 일상이 되어버린 고립과 외로움, 갈수록 심각한 양극화, 전쟁도 불사하는 문명 충돌 현상은 전통적 이성 중심의 사유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요지부동의 영역이..
2026-04-13
'미래의 가장 좋은 점은 한 번에 하루씩 온다는 것이다.' /글=에이브러햄 링컨·캘리그라피=손정숙
2026-04-12
얼마 전 산동성 청주(靑州) 답사를 다녀왔다. 우리나라 충청북도 청주(淸州)와는 한자가 다르지만 역사적으로 유서가 깊고 지역의 중심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지금은 산동성의 중심이 제남이지만, 명청시대 이전까지만 해도 청주가 중심이었고, 동이문화 발원지로도 유명하다. 관할..
2026-04-12
고향사랑기부제는 시행 4년 차에 접어들었다. 단순한 기부 제도를 넘어 지역문제 해결 수단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24년 만에 소아과를 개설한 전남 영암, 유기견 분양센터를 통해 지역 명소를 만든 광주 동구 등 세금으로는 추진하기 어려웠던 일들이 시민의 기부로 가..
2026-04-12
도서관은 더 이상 조용히 책만 읽는 공간이 아니다. 하루를 마친 시민이 숨을 고르고, 아이가 세상을 배우며, 청년이 미래를 준비하고, 어르신이 다시 꿈을 품는 곳, 오늘의 도서관은 '생활 속 가장 가까운 문화 기반시설'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도서관의 역할은 더..
2026-04-12
대전시가 8월 7일부터 11일간 한여름 밤 도심을 밝힐 대전 0시 축제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1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는 '2026년 대전 0시 축제' 착수보고회가 열리기도 했다. 문화, 예술, 체험, 교육, 휴식 등 입체적인 요소가 보강된 참여형 축제로서 가족 방문..
2026-04-12
6·3 지방선거를 50일 남짓 남겨두고, 시·도 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은 난립하는 반면에 유권자의 관심은 극히 저조하다. 교육자치제 및 교육의 자주성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2010년부터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직선제 교육감 선거의 반복되는 현상이다..
2026-04-12
떨리는 손으로 '매수' 버튼을 누르는 순간이 있다. 또, 불안한 심정으로 계약서에 서명하는 순간이 있다. 둘 다 당신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결정의 순간들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 두 가지 선택이 생각보다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요즈음 누구나 투자자이고,..
2026-04-12
어릴 적에는 무협 소설을 좋아했다. 6권으로 되어 있는 무협 소설을 빌려 늦은 밤까지 읽곤 했다. 직장 생활을 하며 취미 중 하나가 만화 보기이다. 주말에 만화방에 가서 무협 만화를 즐겨 보았다. 천제황, 야설록, 사마달, 황성, 묵검향 작품이 대표적이다. 처음에는 한..
2026-04-10
'수학은 계산 공식을 배우면 쉽듯이 삶의 공식을 배우면 모든 일이 쉽다.' /글·캘리그라피=손정숙
2026-04-09
지그문트 바우만은 현대를 고체에서 액체로 이동하는 시대로 묘사했다. 한 번 구축되면 상당 기간 지속되던 산업 질서가 이제는 빠르게 변화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최근 이러한 액체화는 우주분야도 예외가 아니며 AI 등과 결합되며 더 가속화하고 있다. 제품과 서비스의 업데이..
2026-04-09
이전 대상에서 빠져 있는 정부 부처는 부처 간 협업 강화와 균형발전을 위해 세종 이전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확대 개편된 성평등가족부가 세종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이제 구체화해야 한다. 다른 부처와의 협력 사안이 늘어난 성평등 정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도 미룰 수 없는..
2026-04-09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인 '육해공군 통합사관학교' 추진이 구체화하고 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육해공군 통합사관학교를 통해 좋은 인재를 뽑는 구상을 하고 있다"며 "기본적인 정책 방향은 지역으로 가는 게 원칙"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2월..
2026-04-09
고향 친구 제향은 유일하게 고향을 떠나지 않은 친구다 프로 농사꾼이 다 되어 얼굴도 땅을 닮아가고 남편보다 동작이 빠르다 겨울 준비를 위해 통나무 자르고 옆으로 오이 썰듯 도끼질로 장작 수북이 쌓아 놓은 게 예술인 제향이 나도 해보겠다고 통나무 세워놓고 도끼로 내리치자..
2026-04-09
인공지능(AI)의 발전은 우리 사회와 경제 전반에 걸쳐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AI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서 에이전트 혹은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으며, 기업들은 AI를 통해 정보의 수집, 분석 및 활용 방식을 재편하고 있고 미군은 전쟁의 수행에도 AI를 적극 활용..
2026-04-09
똑딱똑딱 잘도 돌던 벽시계 초침 분침 어디가 아픈지 가던 길 멈추고 같이 살던 할아버지도 꼼짝 못하고 누워계신다 할아버지 일어나시면 시계도 돌아갈까? 저녁 10시 09분에 멈춘 시계 바늘 시끄럽다고 투정부렸었는데 똑딱똑딱 시계소리 거실가득 울렸으면 좋겠다.
2026-04-09
성당은 관계를 맺기보다 미사만 모시고 가는 신자들이 많습니다. 미사 중 주변 분과 인사를 나누는 짧은 시간이 있지만, 매우 형식적이라 누구인지 모릅니다. 신자들은 미사 시작 전 밀물처럼 성전에 들어오고, 끝나자마자 썰물처럼 빠져나갑니다. 너무나 개인적인 듯 보이지만,..
2026-04-09
'그 순간의 생각들을 적어라. 골똘히 짜내지 않은 생각들이 보통 가장 가치 있다.' /글= 프란시스 베이컨·캘리그라피=손정숙
2026-04-08
어느덧 대지에는 봄기운이 완연하다. 노란 산수유가 기지개를 켜고 보리밭의 푸른 싹이 따사로운 햇살 아래 생동감을 더하는 계절이다. 하지만 우리 농촌이 맞이한 올봄은 그 어느 때보다 차갑고 무겁다. 꽃샘추위보다 더 매서운 '글로벌 식량 안보의 위기'가 우리 눈앞에 닥쳐오..
2026-04-08
"미래는 절대적 위험의 형식으로만 예기될 수 있다. 미래는 구성된 정상 상태로부터 절대적으로 단절되는 무엇으로부터, 일종의 괴물성으로부터 선포되고 제시될 수 있다."(『그레마톨로지』) 데리다의 이 선언적 명제는 우리가 정상이란 이름으로 배제해온 괴물성이나 변태적이라 생..
2026-04-08
국내 석유화학 3대 거점의 하나인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가 막다른 골목에 몰려 있다. 글로벌 공급 과잉에 중동 사태로 인한 원료 수급 위기까지, '엎친 데 덮친' 난국이다. 정부의 '대산 1호 프로젝트' 승인을 비롯해 구조 개편안이 드러나면서 대산의 근로자들도 불안하다...
2026-04-08
대전 둔산 및 송촌 아파트 단지를 들썩이게 한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공모가 마감됐다. 선도지구 공모에 총 10개 구역이 신청한 가운데 참여 구역 간 우위를 점하려는 홍보성 주장과 출처가 불분명한 억측 등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전시는 각 구역이 제출한 내용을..
2026-04-08
2026년 봄, 우리 중소기업을 둘러싼 대외 환경이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장벽과 더불어 지난 2월 말 시작된 중동 전쟁이 글로벌 경제를 또 한 번 뒤흔들고 있다. 올해가 결코 만만치 않은 해가 될 것임을 예고하는 신호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
2026-04-08
이성 중시의 서양문명은 몸과 감각의 영역을 철저히 무시하고 배척하였습니다. 몸의 언어와 감각의 요구는 천박하다며 저질로 폄하되거나 제거 대상이 되어왔습니다. 몸은 인간을 타락시키며 감각의 유혹을 견뎌내야 바른 삶을 살 수 있다고 가르쳐 왔습니다. 엄연히 존재하는 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