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교직원 임금삭감 확산 조짐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학가 교직원 임금삭감 확산 조짐

수년째 등록금 동결 기조탓 배재대 15% 삭감 검토 일각 “높은 등록금 의존율” 지적

  • 승인 2016-01-31 16:33
  • 신문게재 2016-02-01 8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대학가의 등록금 동결·인하 기조가 계속되면서 등록금 수입이 줄어든 대학가가 교직원 임금 삭감을 검토하고 나섰다.

임금 삭감을 놓고 구성원간 찬반 의견이 팽팽한 가운데 자체 운영 재원보다는 등록금 의존율이 높아 야기된 일이라는 지적이 높다.

31일 대전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배재대는 올해 교직원 임금을 15% 삭감하기로 하고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배재대는 지난 2012년 이후 5년째 등록금을 인하해 왔으며 올해도 전년대비 0.26% 인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계속된 등록금 동결과 정부의 재정지원 사업과 연계한 정원 감축이 결국 대학 운영비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인건비 삭감으로 이어진 셈이다.

교직원들의 임금 삭감을 놓고 내부적으로는 위기상황을 함께 부담해야 한다는 찬성의견과 인하폭이 너무 크다는 반대의견이 팽팽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교직원 임금삭감은 지역대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대전의 A사립대의 경우 월 10만원씩 지급하는 수당을 없애는 방향을 검토하고 나섰다. 본봉을 삭감하는 대신 교통비나 점심식비 명목으로 지급하는 수당을 삭감하는 것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내부 반발을 우려해 구체화 시키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2년 이후 등록금을 동결해온 B대학의 경우 아직까지 임금 삭감을 검토하지 않고 있지만 최근 실시된 총장 선거에서 한 후보자가 교직원의 임금 삭감을 공약으로 내거는 등 임금 삭감이 화두로 제기되고 있다.

이렇게 지역 대학가가 교직원들의 임금 삭감을 추진하고 나서는 것은 정부의 반값 등록금 기조에 맞추기 위해 수년간 등록금을 동결한데다 정원 감축까지 추진하면서 대학 수익이 해마다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대학 자체 운영 재원보다는 등록금에 의존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지적도 높다. 실제로 교직원 임금 삭감을 추진하는 배재대의 경우 대학교육연구소가 발표한 지난 2014년 현재 운영수입대비 등록금 의존율은 69.9%를 기록한 바 있다. 한남대 73.6%, 대전대 70.5%, 우송대 67.9% 등을 각각 기록하는 등 대전가톨릭대, 금강대를 제외한 지역대 대부분이 운영수입대비 등록금 의존율이 50%이상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교직원들의 임금이 포함되는 교육비 환원율이 배재대의 경우 2015년 현재 기준치를 훌쩍 넘는 153.08%를 기록했다.

지역대 관계자는 “내부 반발도 크지만 대학평가에서 교직원 인건비가 포함된 교직원 환원율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인건비 삭감을 쉽게 추진하지 못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성복합 개장 이후 서남부터미널 통폐합 '화두'
  2. 수사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이번에도 피해자는 모두 20~30대
  3.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4. 대전역 물품보관함 돌며 카드·현금 수거… 보이스피싱 수거책 구속
  5. [건양대 글로컬 비전을 말하다] 국방·의료에서 AI까지… 국가전략 거점으로 진화한다
  1.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2. 대전보훈청-대전운수, 설명절 앞두고 후원금 전달식
  3.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4. [교단만필] 2026년의 변화 앞에서도 변치 않을 기다림의 하모니
  5. [사이언스칼럼] 지능형 화학의 시대

헤드라인 뉴스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2027학년도 대입부터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면서 자녀 의대 입시를 위해 이사를 고려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으로의 전입을 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등학교 수를 따진 결과, 전국에서 충청권이 세 번째로 많은 데다 타 권역에 비해 고3 300명 이상의 대형 고교도 가장 많기 때문이다. 지역 인구유입과 수도권과의 의료 격차 해소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반대로 위장전입 등 부작용 우려도 적지 않다. 29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 도시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단어는 '사람'이다. 경제와 문화, 생활 등 지역의 미래는 결국 사람이 만들기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화로 인구소멸을 우려하는 시기에 대전시의 인구 증가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인구감소·지방소멸 현황 및 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비수도권 지자체의 77%는 현재 지역의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대전시는..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더불어민주당이 대전과 충남 통합 특별시 정식 명칭을 ‘충남대전통합특별시’로, 약칭은 ‘대전특별시’로 정했다. 민주당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명칭과 약칭, 특별법 추진 과정 등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우선 공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다. 앞서 28일 민주당 광주와 전남 행정통합 추진 특별위원회도 통합 특별시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정한 바 있다. 통합 특별시의 청사와 관련해선,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