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찾은 정운찬, 정치참여 신호탄 되나

  • 정치/행정
  • 국회/정당

공주 찾은 정운찬, 정치참여 신호탄 되나

더민주·국민의당 구애 적극응답… “당 결정 못했다” 정치셈법 따져

  • 승인 2016-02-29 19:38
  • 신문게재 2016-03-01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서울대 신학기 강의를 폐강하며 정치 참여를 준비하고 있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24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난 것을 두고 충청정가에 여러 말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전날인 23일은 국회에서 국민의당을 대상으로 동반성장론에 대한 특강이 있어 정 전 총리가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구애에 적극 응하는 모습을 보이는 모양새다. 다만 “아직 시간을 달라. 결정하지 못했다”고 하면서 정치 셈법을 따지고 있다.

정 전 총리는 29일 공주 선영을 전격 방문했다. 정치 개시에는 마음을 굳혔다는 뜻이다. 정치 참여 발표 시기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국민의당이나 더민주 모두 입당 후 대표 체제로 올라서느냐, 아니면 백의종군해서 성과를 내고 4월 총선에 기여하고 지분을 찾아야 한다는 주변의 건의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백의종군을 할 경우에는 공천 대진표가 짜여지기 전에 출마의 가름마를 타야 하는 상황이라 입당 등의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

정 전 총리는 국민의당의 경우, 안철수 천정배 공동 대표 체제가 있는데 어떻게 대표로 들어갈 수 있느냐며 부정적인 말을 한 적이 있다. 더민주 행에 대해서도, 자신이 직접 가겠다고 말한 바가 없다는 게 정 전 총리측 인사의 전언이다.

공주시 탄천면 덕지리와 분강리가 고향인 정 전 총리는 어려운 시절마다 그곳을 찾아 동네 어른들에게 '덕담'을 들은 바 있다.

정 전 총리는 덕지리에서 태어나고 분강리에서 탄천초등학교 1학년 말 까지 다니다 서울로 이사했다.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 양 측 모두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정 전 총리의 기반은 뭐니해도 '충청'에 있다.

충청을 기반으로 하지 못하면 자신이 가고자 하는 차기 대권 가도에 진입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그러면서 국무총리 재직 시절 '빚'으로 남아있는 세종시 문제의 해법을 풀 묘수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리는 여러 채널을 통해 '충청의 마음'을 수렴하고 있다.

그는 최근 사석에서 충청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단 한화이글스의 모자를 써야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때가 되면 “그렇게 할 수 도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고향을 찾아 부모님 산소에 무슨 다짐과 약속을 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2.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3.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4. 손수 만든 목도리 노인 복지관에 전한 배재대 학생들
  5. 목원대, 시각장애인 학습·환경 개선 위한 리빙랩 진행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