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한달간 데이트폭력 53명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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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한달간 데이트폭력 53명 입건

경찰 한달간 집중 신고기간 운영, 가해자 70%가 20~30대

  • 승인 2016-03-07 18:22
  • 신문게재 2016-03-08 9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1. 헤어졌다는 이유로 전 여자친구 직장에 찾아가 욕설과 폭언을 퍼부은 전 남자친구(구속).

#2. “헤어지자”는 여자친구를 주먹과 발로 때리고 가스배관을 폭파시킨다고 협박한 남자친구(구속). 대전지방경찰청이 지난 한 달간 '연인 간 폭력(데이트폭력)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한 결과다. 대전경찰은 지난달 3일부터 지난 2일까지 데이트폭력 신고 44건을 접수받았다. 이 중 31명을 형사 입건했다.

단속 결과를 분석해 보면 데이트폭력 가해자 10명 중 7명은 20~30대(71.0%)였다. 이어 40~50대(22.6%)가 뒤를 이었다. 직업은 무직자(38.7%)가 가장 많았고 이어 회사원(22.6%)과 자영업(12.9%) 순이었다.

데이트폭력을 휘두른 사람 가운데 전과자는 51.6%, 무전과자는 48.4%로 전과자 비율이 더 높았다. 전과자 중 1~5범 이하(35.5%)가 다수였지만 9범 이상도 9.7%에 달했다. 재범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피해자는 여성이 97.7%로 대부분이었지만 남성(4.1%) 피해자도 있었다.

데이트폭력 피해자 10명 중 6명이 폭행·상해(67.7%)를 당했다. 이밖에 체포·감금·협박(12.9%), 주거침입 등 기타(12.9%), 성폭력(6.5%) 등의 피해유형도 나타났다. 신고는 112를 통한 접수가 가장 많았으나 방문신고(15.9%), 고소·진정(4.5%), 기타(6.8%) 등 사후신고도 이뤄졌다.

충남에서도 집중신고 기간 동안 30건이 접수돼 22명이 형사 입건됐다. 지난달 19일 태안에서는 폭력조직 행동대원 C(29)씨가 이별을 원하는 여자친구 D(22)씨를 감금하고 마구 때린 사건이 발생했다. C씨는 D씨를 자신의 차량에 강제로 태우려 했고, 도망치는 여자친구를 쫓아가 주먹과 발로 수차례 때렸다.

데이트폭력을 당사자 간 문제로 방치하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여성 피해자가 대부분인데다 재범률이 높아서다. 그럼에도 데이트폭력 피해자들은 큰 위협을 느낄 정도의 폭력을 겪기 전까진 신고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대전지방경찰청 김재선 형사과장은 “연인 간 폭력 범죄는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고 여러 가지 유형의 범죄가 복합적으로 행해지는 경우가 많다”며 “데이트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선 사건 발생 초기 피해자 또는 주변 지인들이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익준·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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