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파문' 덮으려는 친박 vs 돌아선 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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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파문' 덮으려는 친박 vs 돌아선 비박

與, 윤상현 녹취록 일파만파… 공관위 심사결과 발표 앞 내홍 서청원 수습에도 金 면담 거절… 홍문표·이재오 등 “은퇴” 압박

  • 승인 2016-03-09 18:24
  • 신문게재 2016-03-10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 김무성, 윤상현 막말에 침묵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재오 최고위원의 발언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br />연합뉴스
▲ 김무성, 윤상현 막말에 침묵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재오 최고위원의 발언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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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공천 문제를 놓고 수면 아래에서만 치고 받던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계가 드디어 전면전을 치를 양상이다.

당내 친박계 실세로 꼽히는 윤상현 의원이 '김무성 대표를 솎아내야 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비박계가 더 이상은 못참겠다며 들고 일어선 것이다.

윤 의원의 막말 발언 파문이 터지자 마자 9일 열린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도 이 같은 조짐이 그대로 드러났다.

더구나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2차 심사 발표도 앞두고 있어 당 계파 갈등이 폭발할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일단 친박계는 사태를 진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이날 파문의 당사자인 윤상현 의원이 김 대표에게 직접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조기에 수습을 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서 최고위원은 “윤 의원이 김 대표를 직접 찾아가서 사과를 정중하게 드려야 한다”고 운을 뗀 뒤 “김 대표에게 선배 정치인 입장에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전날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그 같은 실언으로 마음을 아프게 해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윤 의원은 김 대표 면담을 요청했으나 김 대표는 이를 거절하며 책임론을 들고 나올 태세다.

비박계는 쉽게 가라 앉을 분위기가 아니다. 비박계이자 김 대표와 가까운 홍문표 제1사무총장은 이날 윤 의원을 상대로 정계를 은퇴하라고 압박했다.

홍 제1사무총장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 “(윤 의원이)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했기 때문에 정계를 스스로 은퇴를 하든지 거취를 결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역시나 비박계인 이재오 의원도 윤 의원의 대화상대를 찾아내야 한다고 지적하며 의총 개최도 요구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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