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탈선]사고 1시간 30분 지나서야 버스 3대만 투입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열차 탈선]사고 1시간 30분 지나서야 버스 3대만 투입

천안역서 승객 수백명 몰려 '아찔'…'기다려라' 안내방송에 발만 동동

  • 승인 2016-03-13 17:22
  • 신문게재 2016-03-14 9면
  • 천안=김경동 기자천안=김경동 기자
[경부선 화물열차 탈선사고]

▲ 천안역에서 대체 이동수단인 버스를 기다리는 수 백 명의 탑승객 모습. 
<br />
▲ 천안역에서 대체 이동수단인 버스를 기다리는 수 백 명의 탑승객 모습.

지난 11일 오후 6시 53분께 경부 상행선 신탄진 역 인근에서 벌어진 화물열차 탈선으로 인해 열차운행이 중단돼 천안역을 이용하려는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 측은 사고가 난지 12시간 만인 다음날 오전 7시 모든 열차가 정상가동 됐다고 밝혔지만, 천안역은 사고 직후 고객들에 대한 지연 안내 등에 큰 문제를 보이며 고객들의 거센 항의를 받아야 했다.

실제 천안역은 사고 직후 고객들에게 열차가 지연되고 있다고만 안내하고 대책 없는 기다림을 주문했다. 당시 천안역에는 금요일을 맞아 집으로 귀가하려던 대학생들과 퇴근 시간이 맞물린 직장인 등 수백 명이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결국, 코레일로부터 이른 시간 내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은 천안역은 그제야 1호선 전철이나 KTX로의 이동을 권장하는 방송을 실시했고 지역 대학 등에 대체이동 수단인 전세버스를 요청했다. 하지만, 전철은 이미 만석이었고 KTX를 타기 위해 천안ㆍ아산역으로 이동하기 위한 운송 수단도 마땅치 않았다. 여기에 실제 버스가 도착한 시간은 사고가 난지 1시간 30분 뒤인 오후 8시 30분으로 그마저도 고작 3대의 전세 버스가 전부였다. 버스가 도착했다는 방송이 나가자 수백 명의 고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됐으며 안전을 유도하는 직원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

또, 수백 명의 고객이 몰리는데 반해 도착한 버스가 턱없이 부족하지 일부 화가 난 고객들은 천안역의 안일한 태도를 문제 삼아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결국, 언론을 통해 사고소식을 접한 고객들은 서둘러 천안버스터미널이나 귀가를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천안역에서 서울역으로 가려던 대학생 A(21)군은 “최초 사고 당시 무작정 기다리라는 말만 믿고 1시간을 넘게 기다렸는데 집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 모두 없어져 자취방에서 하루 더 있다가 내일 집으로 갈 생각이다”며 “사고 직후 기다리라는 말만 하지 않았어도 버스 등 다른 수단을 알아봤을 것이다”며 천안역의 아쉬운 대응을 꼬집었다.

천안=김경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성복합 개장 이후 서남부터미널 통폐합 '화두'
  2.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3. 수사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이번에도 피해자는 모두 20~30대
  4. 대전역 물품보관함 돌며 카드·현금 수거… 보이스피싱 수거책 구속
  5. [건양대 글로컬 비전을 말하다] 국방·의료에서 AI까지… 국가전략 거점으로 진화한다
  1.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2. 대전보훈청-대전운수, 설명절 앞두고 후원금 전달식
  3.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4. [교단만필] 2026년의 변화 앞에서도 변치 않을 기다림의 하모니
  5. [사이언스칼럼] 지능형 화학의 시대

헤드라인 뉴스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2027학년도 대입부터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면서 자녀 의대 입시를 위해 이사를 고려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으로의 전입을 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등학교 수를 따진 결과, 전국에서 충청권이 세 번째로 많은 데다 타 권역에 비해 고3 300명 이상의 대형 고교도 가장 많기 때문이다. 지역 인구유입과 수도권과의 의료 격차 해소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반대로 위장전입 등 부작용 우려도 적지 않다. 29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 도시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단어는 '사람'이다. 경제와 문화, 생활 등 지역의 미래는 결국 사람이 만들기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화로 인구소멸을 우려하는 시기에 대전시의 인구 증가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인구감소·지방소멸 현황 및 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비수도권 지자체의 77%는 현재 지역의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대전시는..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더불어민주당이 대전과 충남 통합 특별시 정식 명칭을 ‘충남대전통합특별시’로, 약칭은 ‘대전특별시’로 정했다. 민주당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명칭과 약칭, 특별법 추진 과정 등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우선 공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다. 앞서 28일 민주당 광주와 전남 행정통합 추진 특별위원회도 통합 특별시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정한 바 있다. 통합 특별시의 청사와 관련해선,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