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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차량 가운데 10만 클럽에 오른 차량은 소나타와 아반떼뿐이다. 최근 외제차량 판매수가 급격히 늘며 강세지만 여전히 국산차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고 있는 차량으로 꼽힌다. 여기에 포터Ⅱ가 동참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하다.
포터Ⅱ는 불황과 직결되는 아이콘이다. 경제가 어렵고 정리해고와 청년실업이 극에 달한 요즘 자영업과 1인 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그만큼 늘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말 그대로 생계를 위해 구입하는 차량이라는 것. 푸드트럭과 택배, 물류운반을 위해 1톤 트럭인 포터는 안성맞춤인 차량이다. 최근 퇴직자들과 청년세대들이 창업을 시도하면서 그만큼 판매대수가 늘어나고 있다. 2015년 한 해 동안은 무려 9만9743대가 팔렸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6월17일자에 따르면 1997년 IMF가 닥쳐오자 이듬해 포터 판매량이 29% 증가해 5만7799대가 팔렸다고 보도했다.
불황을 논할 때마다 포터의 판매량을 확인하는 것을 포터지수라 부른다. 불황의 그림자는 아니더라도 불황의 아이콘이 되었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10만클럽 가입을 목전에 둔 서민의 발 포터Ⅱ. 제조회사인 현대는 웃지만 갈수록 팍팍해지는 우리의 삶을 고스란히 싣고 달리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은 지울 수 없다. 물론 포터가 잘 달려가 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해준다면 이보다 좋은 일은 없겠지만 말이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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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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