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 속 염분·해상풍력… 친환경에너지 신기술의 寶庫

  • 경제/과학
  • 대덕특구

바닷물 속 염분·해상풍력… 친환경에너지 신기술의 寶庫

삼투현상 이용한 '해양염분차 발전' 연구 국내최초 kW급 모듈 제작 기술개발 성공

  • 승인 2016-06-26 12:59
  • 신문게재 2016-06-27 13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 에너지기술연구원 제주센터 연구원이 염분차 발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에너지기술연구원 제주센터 연구원이 염분차 발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주글로벌연구센터

지금까지 신재생에너지는 풍력·수력·태양광·태양열·지열 등 주로 육지를 중심으로 개발됐다. 그러나 육상 신재생에너지는 지형적 한계가 있어 해양 기반의 신재생에너지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는 해양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으며 그 중 제주도는 풍량이 많고 바다와 인접해 육·해상 신재생 에너지를 연구하기 매우 적합한 곳으로 꼽힌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은 2011년 11월 제주글로벌연구센터(JGRC)의 문을 열었다. 지난 12일 방문한 제주도 제주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주글로벌연구센터에서는 '바다'를 기반으로 한 염분차 발전 기술, 풍력발전 기술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었다.

▲물의 염분차를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해양염분차발전 기술'=바닷물 속 '염분'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담수와 해수가 반투과성 분리막을 사이에 두고 두 종류의 물이 만나면 서로 다른 염분 농도를 맞추고자 담수가 해수 쪽으로 이동하는 삼투현상이 발생한다.

이때 높아진 해수의 압력과 유량으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압력지연삼투 방식이라고 한다.

또 담수와 해수의 염분차를 이용하되 터빈 없이 전기를 생산하는 역전기투석 방식도 있다.

연구팀은 역전기투석 방식의 500W(와트)급 염분차발전 스택을 개발해 kW급 모듈을 제작하는 기술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또 스택 내 이온교환 분리막을 개선해 세계 최고 수준의 네덜란드 제품 대비 전력밀도 성능을 10% 높이고 제조 원가는 절반 이하로 낮추는데도 성공했다.

정남조 해양융복합연구실 실장은 “2030년까지 염분차발전 가능량을 약 30TWh(테라와트시)라고 가정하면 약 600만 TOE(1TOE=1000만kcal)와 1200만ton의 CO₂ 감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염분차 발전 기술을 위해 꼭 필요한 '해수전처리용 미생물전기분해셀(Microbial Electrolysis Cell·MEC) 연구'=자연에서 얻은 해수를 해양 염분차발전에 사용하려면 전처리 과정이 필요하다. 해수에 포함된 칼슘(Ca)과 마그네슘(Mg) 등이 고농도로 농축되거나 알칼리 상태의 조건에서 고형물인 스케일(Scale)을 형성해 해양 염분차발전에 사용되는 이온교환막을 오염시키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온교환막의 내구성을 저하하는 요인을 처리하고자 연구팀은 MEC를 연구 중이다. MEC는 이온교환막으로 분리된 산화전극부와 환원전극부로 구성돼 있다.

산화전극부에서는 미생물이 전극에 달라붙어 성장하고 다양한 유기오염물질을 처리해 전자를 생성한다.

생성된 전자는 산화전극으로 전달돼 전기를 만든다. 셀에 약간의 전기에너지를 더 가하면 환원전극부에서 수소가스를 생성하는데, 이때 화학반응으로 칼슘과 마그네슘이 제거돼 앞서 설명한 해수 전처리가 가능해진다. 이 과정에서 사용되는 미생물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배출하는 폐수의 찌꺼기에서 얻을 수 있어 폐수를 에너지 생산을 위한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공존한다.

▲바다에 띄운 풍력발전기 '해상풍력발전 기술'= 풍력발전은 원래 육상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바람 좋은 곳이 풍력기로 포화하고 사람의 터전과 가까워 민원이 많이 발생 등 여러 문제 때문에 바다를 풍력발전 장소로 고려하게 됐다.

해상풍력은 소음 등에 대한 민원을 차단하고 대형 단지를 조성하기 유리하다. 또 바람도 육상의 바람보다 균질하고 세다.

연구팀은 지난 2011년 해상풍력발전기 건설에 성공했다.

해상 풍력발전기 해상토목 기초 설계 기술과 풍력발전시스템의 통합 유지보수 시스템 기술을 개발하고 현재는 운영 및 감시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고희상 풍력연구실 실장은 “바다 위에 띄워진 해상풍력발전기는 해상에서의 풍력발전기 특성을 분석하고 운영관리와 유지 보수 방안에 대한 저오를 제공할 수 있게 현재 꾸준한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KINS 기밀 유출 있었나… 보안문서 수만 건 다운로드 정황에 수사 의뢰
  2. 수도권 뒤덮은 러브버그…충청권도 확산될까?
  3. [춘하추동]새로운 시작을 향해, 반전하는 생활 습관
  4. 3대 특검에 검사 줄줄이 파견 지역 민생사건 '적체'…대전·천안검찰 4명 공백
  5. aT, 여름철 배추 수급 안정 위해 총력 대응
  1.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세상을 설계하는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2. 김태흠 충남지사 "5개 비전으로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
  3. 사단법인 사랑의 사다리,기획재정부 공익법인 지정
  4. 2025 농촌 재능나눔 대학생 캠프 스타트...농촌 삶의 질 개선 기여
  5. 농협, 'K-라이스페스타'로 쌀 소비 붐 조성

헤드라인 뉴스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경쟁 입찰 조회수 부풀리기 의혹 제기도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경쟁 입찰 조회수 부풀리기 의혹 제기도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상대책위원회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상가 정상 운영을 위한 대전시민 10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대전시에 공청회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경쟁 입찰 당시 상인 대부분이 삶의 터전을 잃을까 기존보다 많게는 300% 인상된 가격으로 낙찰을 받았는데, 높은 조회수를 통해 조바심을 낼 수밖에 없도록 조작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와 대전참여연대는 2일 대전시청 북문에서 '지속 가능한 중앙로 지하상가 운영을 위한 시민참여 공청회 청구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에서 입찰을 강행한 결과 여..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반석역 3번출구, 버드내초인근 상권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반석역 3번출구, 버드내초인근 상권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직원 대부분 반대·이직 동요"…해수부 이전 강행 무리수
"직원 대부분 반대·이직 동요"…해수부 이전 강행 무리수

"해수부 전체 직원의 86%, 20대 이하 직원 31명 중 30명이 반대하고, 이전 강행 시 48%가 다른 부처나 공공기관으로 이직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7월 2일부터 예고한 '해수부 이전 철회'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이날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5동 해수부 정문 앞에서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옳지 않은 것은 옳지 않은 것입니다'란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거리로 나섰다. 해수부 이전 철회를 촉구하는 입장을 정부부처 공무원을 넘어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한 발걸음이다. 그가 해수부 이전에 반대하는 입장은 '지역 이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 도심 열기 식히는 살수차 도심 열기 식히는 살수차

  •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