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제도 바꿨더니 일·가정 병행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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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제도 바꿨더니 일·가정 병행 효과

  • 승인 2016-06-27 17:57
  • 신문게재 2016-06-27 7면
  • 문승현 기자문승현 기자
대한상의, 유연근무제 기업 도입실태 조사

대부분 기업 일·가정 양립, 생산성 향상 긍정


일정한 시간·장소로 정형화된 근로형태에 변화를 주는 ‘유연근무제’가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과 기업 생산성 향상 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300개 기업(도입 150개사·검토중 150개사)을 대상으로 ‘기업의 유연근무제 도입실태’를 조사한 결과 유연근무제 도입 기업의 92.8%가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근로자 측면에서는 일·가정 양립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96.7%, 직무만족도가 높아졌다는 대답도 96.0%에 달했다.

기업은 생산성 향상(92.0%), 이직률 감소(92.0%), 우수인재 확보(87.3%) 효과를 봤다고 답했다.

정부가 올해 중점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전환형 시간선택제’도 만족도가 높게 나왔다. 전환형 시간선택제를 도입한 기업의 93.8%는 생산성 향상, 근로자만족도 제고, 업무집중도 증대, 기업이미지 제고 등의 효과를 거뒀다고 했다.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기업은 6.2%에 불과했다.

하지만 유연근무제 도입의 긍정적 효과에도 국내기업 활용률은 22.0%에 그치고 있다.

근로자가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시차출퇴근제’의 경우 국내 도입률은 12.7%로 미국(81.0%), 유럽(66.0%)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전일제(1일8시간) 근로보다 근로시간만 짧게 근무하는 시간제도 유럽기업의 69.0%가 활용하고 있는 반면 국내 도입률은 11.3%에 그치고 있다. 탄력적 근로시간제와 재택근무 도입률도 각각 9.2%와 3.0%에 머물고 있다.

유연근무제 도입 활성화를 위해선 인건비 등 기업부담을 줄이고 기업문화와 시스템을 바꾸는 게 핵심인 것으로 분석됐다.

유연근무제 도입을 검토중인 기업을 대상으로 도입애로요인을 설문해보니 대체인력 채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24.7%), 기존 근로자의 업무가중에 따른 불만(23.3%), 근무조정 및 평가 등 인사관리의 어려움(22.7%), 적절한 대체인력을 뽑지 못하는 어려움(14.7%)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심각해 저성장 함정이 예상되는 만큼 여성의 경력단절을 막고 출산친화적인 기업환경을 조성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며 “기업은 기업문화 선진화 및 유연근무제 도입에 적극 나서고 정부는 제도도입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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