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만초]다문화 학교는 다문화 학생을 구분하지 않는다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구만초]다문화 학교는 다문화 학생을 구분하지 않는다

  • 승인 2016-07-12 16:22
  • 신문게재 2016-07-12 1면
  • 내포=유희성 기자내포=유희성 기자
충남 다문화 중점학교 구만초·병설유치원 가보니
함께 자란 아이들 눈에는 다문화 구분 없어
“다양한 문화에 대한 열린 마음으로 넓은 세계 큰 사람 될 것”


▲ 세계 각국 옷을 입고 장난스런 표정을 짓는 예산 구만초등학교 아이들./구만초 제공.
▲ 세계 각국 옷을 입고 장난스런 표정을 짓는 예산 구만초등학교 아이들./구만초 제공.


구만초 교무실 칠판엔 남ㆍ여 학생 수만 적혀 있다.

3년 째 충남교육청의 다문화 중점학교이며, 다문화 유치원도 운영하고 있지만 교사들은 다문화 학생을 굳이 따로 파악하지 않는다. 아이들도 모두 ‘우리 동네 내 친구’다.

이게 이 학교 다문화 교육의 성공 비결이다. 다문화 같지 않은 하나 된 교육. 학생과 학부모, 나아가 마을사람들은 하나의 공동체일 뿐이다.

그래도 정확한 취재를 위한 기자의 요청에 한 교사가 현황 파악을 해보니 12일 현재 이 학교 학생 수는 48명, 이 중 다문화 학생은 10명이다. 학년별로는 1∼3학년 각 1명씩, 4학년은 5명, 5학년은 2명이 다문화 가정 자녀다.

함께 생활하는 병설유치원 학생은 12명, 이 중 다문화 학생은 무려 7명이다.

이 학교 가장 중심격인 4학년의 영어 수업 시간. 학생들은 원형으로 책상을 모아 마주보며 교사와 영어로 대화한다. 마치 놀이를 하듯 시끌벅적한 수업이 진행되는데 중요한 것은 학생 간 다문화 구분이 없이 부둥켜안고 서로 웃고 있다는 것이다.

체육시간 역시 서로 공을 주고받으며 함께 넘어지고 일으켜 세우며 하나가 된다.

취재를 빌미로 ‘다문화’, 이런 단어에 대한 질문을 학생들에게는 하지 않았다. 가만히 한참을 지켜만 봤다.

3학년 지훈이도, 은비도, 6학년 은혜도 그저 구만리 한 동네 소꿉친구들일 뿐이다. 걱정되는 것은 이 아이들이 중ㆍ고등학교를 지나 한국 성인 사회에 나가도 이런 차이 없는 문화가 지켜질까 하는 것 뿐.

이날 인상 깊었던 것은 머리색이 다른 학생 빼고는 한 교사가 아이들이 다문화 학생인지 아닌지 구분을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만큼 차별과 차이 없는 학교생활이 이뤄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경순 교장은 “구만초 학생들은 다양한 문화에 대한 열린 마음을 지니고 더 넓은 세계를 품을 수 있는 큰 사람으로 자라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허태정-이장우 도시철도 서로 다른 청사진 표심 '촉각'
  2. 출마제한·내란잔당·낙하산… 충남 국회의원 보궐선거 혼전
  3. 대전 죽동중 신설 요구 잇달아… 교육감 후보들 "학교 설립 긍정"
  4. [신간] "고독사는 과연 비극일까"…'슈카쓰' 담은 소설 '행복한 고독사' 출간
  5. 청주 산모 비극, 대전이라면 달랐을까… 응급실 이송사업 전국확대 관심↑
  1. '이장우 vs 허태정' 리턴매치… 대전시장 주도권 다툼 본격화
  2. 파랑·핑크·초록… 대전교육감 '색(色) 마케팅'
  3. 힘 합쳐도 버거운데…野 '정진석 공천여부' 뇌관 부상
  4. 'AI가 돈사 운영' ETRI 제주서 AX 스마트팜 구축… '탄소중립' 축산 실증
  5. [부고] 김귀남 대전 서구청 언론홍보팀장 시모상

헤드라인 뉴스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를 하루 앞두고, 세종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국회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20년간 이어온 연구와 검토라는 변명의 시간을 종식하고, 행정수도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수도 이전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치권의 특별법 당론 채택을 강하게 요구했다. 42개 세종·전국 시민사회단체(이하 시민단체)는 6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조속한 입법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지방분권 전국회의 11개 지역단체와 한..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코스피 지수가 6일 반도체 대형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장중 사상 첫 7000선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그러나 이번 급등세가 소수 종목 및 분야에 편중돼 있다는 점과 코스닥과 지역 상장기업의 동반 상승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과제로 남는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47.57포인트(6.45%) 오른 7384.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2월 25일 처음으로 6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약 두 달 만의 대기록이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급등세로 인해 올해 7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문화는 특정 도시 경쟁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각 후보들이 문화, 예술 공약을 내놓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 8년 간 대전시 문화정책에 대한 평가는 결이 다르다. 민선 7기엔 코로나 19 위기 속 예술인 지원과 운영 중심 정책이 두드러졌다. 반면 민선 8기에는 문화시설 확충과 대형 사업을 앞세운 외형적 확장이 눈에 띈다. 중도일보는 이에 따라 지난 8년간 대전시의 문화정책을 되짚어 미래를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앞으로 민선9기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문화정책이 어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 ‘공정선거 함께해요’ ‘공정선거 함께해요’

  •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