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에 이어 사드까지…지역 경제도 ‘암울’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브렉시트에 이어 사드까지…지역 경제도 ‘암울’

  • 승인 2016-07-12 17:28
  • 신문게재 2016-07-12 6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한ㆍ중 관계 악화…수출 타격 불가피
사드 배치 문제, 지역 경제계도 ‘촉각’
대전상의 “실효성 있는 대응방안 마련해야”


<속보>=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이어, 사드(THAAD) 배치 문제까지 악재가 발생하면서 지역 경제계가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본보 12일자 1면 보도>

특히, 내수경기 침체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기업들은 하반기 대내ㆍ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사드 배치 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12일 지역 경제단체 및 중소기업 등에 따르면, 사드 문제는 정치·외교적인 문제에서 중국의 경제 보복조치 가시화 등 경제분야로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국경제와 더불어 지역 경제까지 최대 암흑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중국에 대한 경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한ㆍ중 관계가 악화될 경우 무엇보다 수출부분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결국, 수출 기업들의 심리위축까지 불러올 수 있는 상황이 초래되고 있다.

대전ㆍ충남의 경우도 경제적인 측면에서 중국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만일 한ㆍ중 관계가 나빠질 경우 전반적인 지역 경제가 휘청거릴 수 있다.

실제 무역협회 조사 결과, 지난해 충남의 중국 수출액은 모두 294억71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 671억2300만 달러 대비 절반(약 44%)에 가까운 수준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지난해 충남의 중국 수출은 국내 전체 중국 수출액(1371억2400만 달러)의 약 22%에 달했다.

대전 역시 중국시장 수출액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대전의 지난해 중국 수출액은 8억9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 43억600만 달러의 18.8%를 기록했다. 대전ㆍ충남의 국가별 수출 비중은 올해 상반기까지 지난해와 비슷한 추세가 이어졌다.

이처럼 지역과 교역비중이 큰 상황에서 중국의 경제적 대응이 가시화된다면 지역 경제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브렉시트에 사드 배치 문제까지 악재로 돌출하면서 지역 기업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지역 중소기업 대표 A씨는 “경기불황 속에 사드 배치까지 국내 경제를 둘러싼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지역 기업들의 해외 수출에도 악영향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경제단체들도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대전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브렉시트로 주춤하던 지역경제가 최근 한미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경제적 보복조치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지역 수출기업들은 교역대상국을 비롯한 대외상황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불확실성이 높아진 대외여건들이 내수침체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 및 지자체에서는 실효성 있는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