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코너 외야수 수비 개선 필요하다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이글스, 코너 외야수 수비 개선 필요하다

공수 능력 불균형 심각… 선수 각성 필요

  • 승인 2016-07-13 15:47
  • 신문게재 2016-07-13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김경언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김경언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지난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4-2로 앞선 7회 말 2사 2루 수비 상황에서 한화 이글스 덕아웃이 갑자기 바빠지기 시작했다. LG의 추격이 거세지자 외야 수비를 강화했다.

우익수 김경언을 빼고, 좌익수 장민석을 투입했다. 좌익수를 보던 양성우는 우익수로 수비 위치를 변경해 좌익수로 이동했다. 하지만, 한화는 잇따라 좌중간과 우중간을 꿰뚫는 타구를 허용하며 4-5 역전을 허용했다.

한화는 8회 초 공격에서 반격에 나섰다. 타격이 좋지 않은 장민석을 대신해 포수 조인성을 대타로 기용했다. 결과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한화는 1사 1루에서 공격력이 좋은 이성열을 대타로 투입했지만, 결과는 병살타였다.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 한화는 선두타자로 고졸신인 이동훈이 타석에 섰다. 8회 말 수비를 위한 교체 때문이었다. 이동훈은 경험 미숙을 드러내며 그대로 삼진을 당했다. 결국 한화는 별다른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4-5로 패했다.

비단 이날 한 경기 모습이 아니다. 올 시즌 한화 경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공격력과 수비력을 겸비한 코너 외야수가 없기 때문이다.

한화는 수준급 수비능력을 갖춘 국가대표 중견수 이용규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비해 양 코너 외야수 수비가 부실하다.

코너 외야수는 좌·우 선상으로 휘어져 나가는 타구를 잘 판단해야 하며 펜스에 맞고 나오는 공을 잘 처리해야 한다. 또한, 주자가 더는 진루하지 못하도록 총알 송구로 잡아내는 강한 어깨도 필요하다. 중장거리 타자가 늘어났고, 타고투저 현상이 수년째 이어지면서 코너 외야수의 수비가 중요해졌다.

공격에서 특화된 선수는 즐비하다. 김경언과 이성열, 이종환, 양성우를 비롯해 부상으로 빠진 최진행이 있다. 김경언은 지난해 타율 3할3푼, 16홈런, 78타점을 기록하며 정확성과 결정력을 보여줬다. 올 시즌 초반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최근 예전 기량을 회복하며 경기에 나서고 있다. 이성열은 상대방이 위압감을 느낄 수 있는 한방 능력을 갖춘 타자다. 양성우도 타석에서 끈질긴 모습을 보이면서 중장거리타자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최진행은 이미 검증을 마친 거포형 타자다. 그러나 이들 모두 수비에서는 아쉬움을 남긴다.

수비가 좋은 선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이들의 공격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이다. 발이 빠른 송주호, 어깨가 좋은 장민석, 다재다능한 장운호 등이 팀 내에서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지만, 다른 팀에 비교하면 평범한 수준에 불구하다. 공수에서 두각을 보이지 못하면서 1군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결국, 공수를 겸비한 코너 외야수가 없는 한화로서는 상대팀과 구장의 특성을 고려해 선수 라인업을 수시로 바꾸고, 경기 상황에 따라 대타와 대수비로 선수를 기용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으로서도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이다.

당장 없던 공수를 겸비한 외야수가 튀어나오지는 않는다. 기존 선수들이 좀 더 분발하는 수밖에 없다. 자신의 강점을 내세우면서 부족한 부분을 조금씩 메워나가는 수밖에 없다. 한화가 올 시즌 후반기 상승세를 보이려면 코너 외야수의 분발이 필요하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허태정-이장우 도시철도 서로 다른 청사진 표심 '촉각'
  2. 출마제한·내란잔당·낙하산… 충남 국회의원 보궐선거 혼전
  3. 대전 죽동중 신설 요구 잇달아… 교육감 후보들 "학교 설립 긍정"
  4. [신간] "고독사는 과연 비극일까"…'슈카쓰' 담은 소설 '행복한 고독사' 출간
  5. 청주 산모 비극, 대전이라면 달랐을까… 응급실 이송사업 전국확대 관심↑
  1. '이장우 vs 허태정' 리턴매치… 대전시장 주도권 다툼 본격화
  2. 파랑·핑크·초록… 대전교육감 '색(色) 마케팅'
  3. 힘 합쳐도 버거운데…野 '정진석 공천여부' 뇌관 부상
  4. 'AI가 돈사 운영' ETRI 제주서 AX 스마트팜 구축… '탄소중립' 축산 실증
  5. [부고] 김귀남 대전 서구청 언론홍보팀장 시모상

헤드라인 뉴스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를 하루 앞두고, 세종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국회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20년간 이어온 연구와 검토라는 변명의 시간을 종식하고, 행정수도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수도 이전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치권의 특별법 당론 채택을 강하게 요구했다. 42개 세종·전국 시민사회단체(이하 시민단체)는 6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조속한 입법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지방분권 전국회의 11개 지역단체와 한..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코스피 지수가 6일 반도체 대형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장중 사상 첫 7000선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그러나 이번 급등세가 소수 종목 및 분야에 편중돼 있다는 점과 코스닥과 지역 상장기업의 동반 상승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과제로 남는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47.57포인트(6.45%) 오른 7384.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2월 25일 처음으로 6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약 두 달 만의 대기록이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급등세로 인해 올해 7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문화는 특정 도시 경쟁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각 후보들이 문화, 예술 공약을 내놓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 8년 간 대전시 문화정책에 대한 평가는 결이 다르다. 민선 7기엔 코로나 19 위기 속 예술인 지원과 운영 중심 정책이 두드러졌다. 반면 민선 8기에는 문화시설 확충과 대형 사업을 앞세운 외형적 확장이 눈에 띈다. 중도일보는 이에 따라 지난 8년간 대전시의 문화정책을 되짚어 미래를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앞으로 민선9기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문화정책이 어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 ‘공정선거 함께해요’ ‘공정선거 함께해요’

  •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