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지역 확정후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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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지역 확정후 논란 확산

  • 승인 2016-07-13 17:29
  • 신문게재 2016-07-13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경북 성주가 13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 지역으로 확정되면서 이를 둘러싼 여야의 대립각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야권 내부에서는 찬반 양론이 갈라져 내분 양상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대위 전체회의에서 “정부는 국민생존과 국가안위를 위해 필요하고도 불가피한 조치를 취했다”면서 “사드 배치의 필요성은 더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 알고 있다”고 야권의 반대론에 견제구를 던졌다.

그러면서 “여야 정치권에 깊이있는 성찰과 협력을 다시한번 촉구한다”며 “지금은 국론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이날 비대위에서 경북 성주 주민들의 반대 움직임을 의식한 듯 “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가 원천적으로 제거된다면 사드는 철수할 수도 있는 것”며 “영구불변의 장비가 배치되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지역 언론과 지역사회 모두 대한민국 후손을 위하는 대승적 차원에서 이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면서 “지역 정가도 자중해야 한다. 지역사회 지도자들이 갈등 유발에 앞장서면 안 된다”고 주문했다.

더민주는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가 다른 입장차로 난감해 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먼저 국익을 충분히 고려한 종합적인 북핵문제 해법을 마련하고, 그 틀 속에서 사드 문제를 비롯한 종합적인 위기관리 방안이 제시돼야 마땅하다”며 “정부가 사드배치 결정을 재검토하고 공론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문 전 대표의 주장에 대해 “개인적으로 자기 의사를 발표한 건데 거기에 대해 코멘트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언급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사드 문제를 놓고 단편적으로 싸우고, 찬성이다 반대냐는 논리로 다룰 사안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 전 대표가 국회 동의절차를 밟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본인이 그렇게 생각을 하는 것이지 뭐…”라고만 했고,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 문제를 언급한 것과 관련, “말이야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그런 소리를 하는 것이 구속력이 있어야 말이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과 정동영 의원 등 집권 당시 대북 정책을 담당했던 인사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전면에 나섰다.

박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우리당은 어제 의원총회에서 국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드 배치 철회를 당론으로 채택했다”며 “더민주가 조속히 반대에 동참하는 길로 가길 바라고, 특히 계속 침묵하는 유력한 대권후보의 한 사람인 문재인 전 대표의 입장 표명은 국민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더민주가 사드 배치에 대해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는 것을 두고는 “국운이 걸린 문제를 정치적 이득으로 판단하는 것 같은 인상이어서 유감이다. 사드 배치에 찬성하는 여론이 높다고 보고 영합한 것이라고 보인다”고 꼬집었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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