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여세대 용운주공재건축, 부동산신탁이 대행한다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2200여세대 용운주공재건축, 부동산신탁이 대행한다

  • 승인 2016-07-17 16:03
  • 신문게재 2016-07-17 7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16일 총회 통해 시공사 가계약 해지 의결
한국토지신탁 사업대행자 선정 및 신탁 통과
지역 재건축 첫 부동산신탁 사업대행방식


대전 동구 용운동 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이 기존 시공사와의 가계약을 해지하고 부동산신탁사에 시행을 맡기는 대행자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사업ㆍ이주비를 확보하지 못해 중단된 재건축사업을 자본금 있는 부동산신탁사를 통해 재개하겠다는 것으로 지역 첫 부동산신탁 대행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용운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16일 정기총회를 개최해 시공사인 A건설과의 가계약을 해지하고 한국토지신탁을 사업대행자로 선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동구청 공연장에서 개최된 총회에서 전체 조합원 919명 중 766명이 서면 또는 현장 참석을 통해 투표권을 행사했다.

재건축 시공사인 A건설과의 가계약 해지의 건은 전체 조합원 919명 중 743명이 찬성해 가결됐고, 한국토지신탁을 사업대행자로 선정해 조합에 계약체결을 위임하는 안건 역시 733명의 찬성 속에 원안 통과됐다.

이밖에 사업대행자에게 재신탁하는 신탁 및 재신탁 건과 자금차입과 이율, 상환방법에 대한 안건도 의결했다.

이로써 용운주공아파트 재건축정비조합은 앞으로 30일간의 유예기간을 주고 사업ㆍ이주비 확보가 안 될 때 시공사 가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조합 관계자는 “지난 1월 관리처분인가 후 시공사가 사업ㆍ이주비를 확보하지 못해 공실이 늘어나고 추가 분담금에 대한 우려가 커 더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용운주공재건축조합이 전체 토지의 1/3 이상의 부동산에 대해 한국토지신탁에 명의신탁하고 동구청의 지정공고를 받아야 대행자가 될 수 있다.

한토신은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을 받아 시중 은행에서 사업비와 이주비 자금을 끌어와 재건축을 추진하게 되며, 건설사는 단순 시공 후 대금을 받아가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한토신은 공사비 금액과 조건변경 없이 조합원 발코니확장 포함한 수준에서 신탁대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다.

조합은 상대적으로 자산이 안정적인 토지신탁사가 사업을 대행하면 사업ㆍ이주비 대출이 원활해지고 이름 있는 건설사들이 시공사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시공사와의 가계약 해지 후 한토신이 추천하는 건설사 중 조합원이 표결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하게 되며 아파트 설계도 다시 진행될 전망이다.

반대로, 종전 자산과 재건축 후 자산가치의 비례율은 그대로 유지하려 조합원분양가를 높이거나 신탁수수료에 따른 부담금이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용운주공재건축조합 관계자는 “계약 해지 시공사와의 소송도 예상할 수 있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조합원들이 발의한 안건을 총회에서 투표로 사업방식 전환을 결정해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