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바람]버스킹·마술공연… '도심속 문화명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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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바람]버스킹·마술공연… '도심속 문화명소'로

2014년 개통 신촌 연세로 '대중교통 전용지구' … 보행환경 대대적 개선 주말엔 차량 전면통제 문화행사 열려 사업초기 갈등 '민·관 소통'으로 해소

  • 승인 2016-07-18 13:44
  • 신문게재 2016-07-19 13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도시재생 바람 '생활 속 랜드마크를 만들자' - 2.서울·부산 등 주요 거리예술축제 효과

▲ 서울 신촌 연세로 대중교통지구에서 열리는 문화공연
▲ 서울 신촌 연세로 대중교통지구에서 열리는 문화공연

부산 광안리 토·일 '차없는 거리' 2007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0년차
광안대교 야경 속 매주 테마콘서트… 상점홍보 등 주변상인 윈윈방안 찾아

보행자 중심의 거리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각 지역에서 시행 중인 '차 없는 거리'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약(藥)일까, 독(毒)일까'.

이는 차 없는 거리에 대해 문화공간 확산과 유동인구 증가 효과 등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반면에 오히려 접근성을 떨어뜨리고 쇼핑의 기회를 봉쇄해 상권에 악영향을 끼치는 부작용도 있다는 문제도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신촌과 부산 광안리는 다양한 보행환경 개선 정책을 추진으로 '차없는 거리' 행사를 진행해 거리가 자동차를 위한 공간이 아니라 사람을 위한 공간으로 변신했다.

▲신촌 연세로 '차없는 거리' 대중교통 전용지구, 도심 재생의 또 다른 축=신촌 연세로는 최근 대대적 수술을 통해 재탄생한 서울의 대표적인 주요 명소로 꼽힌다. 서울 서대문구청은 연세로의 차량을 전면 통제하고 지난 2014년 1월 6일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를 개통하고, 주말에는 차 없는 거리로 시범운영해 다채로운 행사와 문화공연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연세로는 도심 속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데는 서울시가 공모했던 '대중교통 전용지구' 시범사업이 계기가 됐다. 구청은 신촌지구가 시범사업지로 선정된 이후 본격적인 사업착수에 앞서 정밀한 현장조사, 다른 조성사례 검토 등에 수없는 논의를 거쳤다.

하지만 사업 시행에 있어 갈등도 많았다.

일반 사업과 달리 대중교통 전용지구는 상인, 주민, 건물주, 주요 건물, 유관기관, 불특정 다수 운전자, 거리가게, 보행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얽혀있고 각자의 입장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이 상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업 시작 전부터 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주민과 상인들을 설득하는 것이 과제였다.

이에 사전에 갈등주체와 예상되는 갈등, 대응원칙을 명확히 해 기본계획을 수립해 추진했다.

이와 함께 지역주민·상인·신촌번영회·인근 백화점 등 다양한 관계자가 참여한 간담회와 주민설명회를 실시하는 등 민·관 모두가 참여하는 소통형 사업으로 추진했다.

이 결과 사업자체를 반대하던 주민들도 한번 해보자는 방향으로 공감대가 형성, 도시재창조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 부산 광안리 차없는 문화의 거리 야경
▲ 부산 광안리 차없는 문화의 거리 야경
▲부산 광안리 차없는 거리… 사람 중심·보행 중심 거리=수영구는 차량들로 극심한 교통 체증이 빚어졌던 광안리 해변도로를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차없는 거리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2007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0년차를 맞는 '차 없는 문화의 거리'는 해변 거리 음악회가 시발점이 됐으며, 현재는 광안리 일대 지역상권을 활성화하고 관광객에게 문화행사를 유치해 문화예술 공연이 펼쳐지는 생동감 넘친 거리로 자리잡았다.

올해도 7월부터 바다와 광안대교의 환상적인 야경을 배경으로 780m에 이르는 도로가 무대가 되고, 객석이 돼 공간별로 공연, 연극, 음악, 마술 등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한여름밤의 열린음악회 공연, 세계민속공연, 동호인밴드 페스티벌, 영(YOUNG) 콘서트, 비보이 경연대회 등 매주 테마가 있는 콘서트가 여름 밤바다를 배경으로 꾸며진다.

열악한 교통체계와 보행환경을 가진 부산에서 이들 차 없는 도로가 시민들의 가슴을 틔워 주는 숨구멍 역할을 한 것이다.

하지만, 부산 수영구 역시 '차없는 거리 조성'에 있어 상인들의 설득을 얻기엔 쉽지 않았다.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실시한 '차 없는 거리'가 주민 및 피서객들의 열띤 호응에도 불구하고 행사 진행 초기인 2007년, 2008년에는 주말 '차없는 거리' 시행을 반대하는 인근 횟집 상인 및 숙박업소 주인들의 반발에 부딪힌 것.

당시 이들은 제도 시행 이후 차량진입의 어려움으로 인해 손님이 줄어 막대한 영업손실을 입고 있다며 '차 없는 거리'의 원상복구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수영구측은 당초 오후 6시부터 시작한 차없는 거리행사를 영업차질을 우려한 일부 상인들의 반대 의견을 받아 들여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 까지로 운영시간을 축소하기도 했다.

또한 10년 차를 맞고 있는 부산 광안리 차없는 거리는 상인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해변음악 방송국을 통한 상점 홍보 등을 할수 있도록 도왔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아트마켓 공모를 통해 시민들이 직접 참여 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 또한 인근 상가와 업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채웠다.

이처럼 수영구는 시민들은 차 없는 거리를 마음껏 향유하고 인근 상인들은 생계에 큰 타격을 받지 않아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은 것이다.

노규래 부산 수영구청 문화공보과장은 “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주민과 상인부터 노점상 집단반발, 연세로 이용 불특정 다수 운전자와 통행자 민원까지 그 시작은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끊없는 대화와 갈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고, 이 결과 많은 시민이 다양한 문화를 보고 즐기고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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