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지 한 장에 4천만원” 투기자본 모이는 갑천친수구역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딱지 한 장에 4천만원” 투기자본 모이는 갑천친수구역

  • 승인 2016-07-19 18:52
  • 신문게재 2016-07-19 7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토지주와 시설농에 지급될 생활대책용지 매매바람

딱지 1장에 4000만원대 호가하며 물밑거래 성행

지급대상과 용지성격 등 결정되 게 없어 위험


대전 도안 갑천친수구역 예정지에서 일부 토지주와 시설농가에 지급될 생활대책용지가 위법하게 거래되고 있어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거래사실이 공개되지 않아 이중ㆍ삼중 매매에 따른 피해가 예상되고 친수구역사업이 벌써부터 투기바람으로 이어진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잠시 보류된 갑천친수구역 조성사업과 달리 수면 아래에서는 토지주와 시설농에게 지급될 생활대책용지에 대한 위험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생활대책용지는 택지 개발예정지에서 농축산업을 하던 기존 생업종사자에게 생활대책 보상 차원에서 상가용지 우선 분양권을 지급하는 것이다.

대전도시공사는 갑천친수구역 내 벼농사 4000㎡이상 자경 토지주에게 27㎡(8평), 1000㎡ 이상 임차 시설농민에게는 20㎡(6평)을 향후 생활대책용지로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같은 생활대책용지를 받을 토지주나 시설농이 누구이고 어느정도 규모의 용지가 지급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생활대책용지를 받을 수 있는 토지주와 시설농을 대략 짐작해 이들의 무형의 권리를 임의로 사고파는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갑천친수구역내 한 주민은 “생활대책용지 지급 기준이 이미 알려졌기 때문에 부동산컨설팅 사람들이 대상이 될 수 있는 토지주와 임차농의 딱지를 대부분 매입했다”며 “생활대책용지 딱지 한 장(8평 기준)에 3500~4000만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주민도 “딱지에 공식 서류가 없기 때문에 공증을 받은 계약서에 인감증명서나 주민등초본을 첨부해 각자 보관하는 수준으로 생활대책용지를 당사자에게 향후에 넘기는 내용이다”고 설명했다.

생활대책용지는 갑천친수구역 내 상가용지를 우선 분양받을 수 있는 권리로 일부 부동산컨설팅을 자처하는 이들이 25~30장씩의 딱지를 대량 매입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통해 향후 분양될 친수구역 내 길목 용지를 우선 확보하고 건물을 세우기 위한 과정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생활대책용지의 사전거래가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위험한 투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장래의 지급될 것으로 예상한 가상의 권리에 대한 매매행위로 등기되지 않아 이중ㆍ삼중의 다수에게 매매되도 당사자가 알 수 없고 예상 규모보다 실제 지급 용지가 작을 수 있다.

또 생활대책용지가 상업용지일지 근린생활시설일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매매 후에도 타인 명의로 보유하는 위험도 안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비교적 적은 돈으로 최고 관심 지역에 투자할 수 있어 문의가 꽤 있다”며 “큰 수익을 기대하고 많은 투자자본이 모여들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성복합 개장 이후 서남부터미널 통폐합 '화두'
  2. 수사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이번에도 피해자는 모두 20~30대
  3.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4. 대전역 물품보관함 돌며 카드·현금 수거… 보이스피싱 수거책 구속
  5. [건양대 글로컬 비전을 말하다] 국방·의료에서 AI까지… 국가전략 거점으로 진화한다
  1.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2. 대전보훈청-대전운수, 설명절 앞두고 후원금 전달식
  3.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4. [교단만필] 2026년의 변화 앞에서도 변치 않을 기다림의 하모니
  5. [사이언스칼럼] 지능형 화학의 시대

헤드라인 뉴스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2027학년도 대입부터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면서 자녀 의대 입시를 위해 이사를 고려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으로의 전입을 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등학교 수를 따진 결과, 전국에서 충청권이 세 번째로 많은 데다 타 권역에 비해 고3 300명 이상의 대형 고교도 가장 많기 때문이다. 지역 인구유입과 수도권과의 의료 격차 해소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반대로 위장전입 등 부작용 우려도 적지 않다. 29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 도시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단어는 '사람'이다. 경제와 문화, 생활 등 지역의 미래는 결국 사람이 만들기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화로 인구소멸을 우려하는 시기에 대전시의 인구 증가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인구감소·지방소멸 현황 및 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비수도권 지자체의 77%는 현재 지역의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대전시는..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더불어민주당이 대전과 충남 통합 특별시 정식 명칭을 ‘충남대전통합특별시’로, 약칭은 ‘대전특별시’로 정했다. 민주당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명칭과 약칭, 특별법 추진 과정 등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우선 공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다. 앞서 28일 민주당 광주와 전남 행정통합 추진 특별위원회도 통합 특별시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정한 바 있다. 통합 특별시의 청사와 관련해선,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