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마무리 정우람이 불안하다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이글스, 마무리 정우람이 불안하다

최근 2경기 연속 부진…정우람 살아나야 팀 성적 좋아져

  • 승인 2016-07-21 15:55
  • 신문게재 2016-07-21 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정우람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정우람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뒷문’ 정우람(30)이 흔들리고 있다.

한화는 지난 20일 대전 KT 전에서 8회까지 1-1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한화는 9회 초 마무리 정우람을 투입시키면서 4연승에 대한 의지를 보였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믿었던 정우람이 선두타자 9번 배병욱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대형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에서 정우람은 김사연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다음 타자 마르테에게 1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내주고 말았다. 이어 유한준에게 또다시 적시타를 내주면서 순식간에 분위기가 KT 쪽으로 넘어갔다. 한화는 결국 바뀐 투수 장민재가 정우람의 승계주자를 책임지지 못하면서 1-4로 패하고 말았다.

정우람은 올 시즌 35경기에 나와 51.2이닝을 던지며 4승3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불론세이브는 6개나 된다. 정우람은 한화가 올 시즌 전 84억원을 투자해 영입한 필승 마무리다. 지난해 막판 순위싸움에서 지친 불펜진 탓에 ‘가을야구’진출에 실패하면서 보강한 자원이다.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정우람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시즌 초반만 해도 무너진 한화 마운드 속에서도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최근 들어 자주 불안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반기 막판인 2일 삼성전에 2.1이닝 2실점으로 부진한 데 이어 휴식을 취한 20일 KT 전에는 0.2이닝 3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정우람은 6번의 블론세이브 중 5번을 모두 동점이나 역전 주자 없이 스스로 만들었다. 1점 리드 상황에서 블론이 4번으로 가장 많고, 2점차·3점차 리드에서 블론이 각각 1개씩이다.

정우람은 올 시즌 전반기 51이닝을 소화했다. 팀 사정상 등판 간격이 불분명했고, 2~3이닝을 던지는 경우가 많았다. 체력적인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정우람은 구위보다는 제구와 타이밍 싸움으로 타자를 상대하는 스타일이다. 체력이 떨어지면 공이 몰리거나 높게 형성돼 타자와의 승부가 힘들 수 있다.

거듭된 부진으로 자신감도 크게 떨어진 상태다. 특히 마무리 보직에 대한 심리적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정우람은 선수생활 대부분을 마무리가 아닌 셋업맨으로 출전했다. 지난해 SK에서 팀 사정상 시즌 중반에 마무리로 출전했지만, 승부처에서 종종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한화가 후반기 반등을 위해서는 불펜에서 정우람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마무리 정우람이 버텨줘야 권혁, 박정진, 송창식 등에 대한 활용이 결정된다. 특히 정우람이 등판하는 경우 대부분이 한두 점차 등 팽팽한 승부처이기 때문에 정우람의 활약 여부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정우람이 부진을 탈출해 빠르게 제 모습을 되찾기를 기대해보자.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