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와 건강] 어디서 아픈 냄새 안 나요?

  • 문화
  • 건강/의료

[이슈와 건강] 어디서 아픈 냄새 안 나요?

입 안의 세균이 단백질 분해하면서 냄새나는 휘발성 황 화합물 생성 90%는 충치 등 입 안이 원인이지만간질환이나 위·장에 문제 있을수도

  • 승인 2016-07-25 13:30
  • 신문게재 2016-07-26 11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이슈와 건강] 구취

▲ 이경은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치과 교수
▲ 이경은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치과 교수
직장인 이모(30)씨는 평소 입 냄새에 민감해 양치질뿐만 아니라 틈틈이 구강청결제를 이용하는 등 입안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는 편이다. 하지만 여름철이 되면서 부쩍 구취가 심해진 것 같은 기분이다. 전문가들은 입 냄새는 90% 이상 입안의 문제로 발생하지만, 여름철에는 더위를 식히기 위해 자주 마시는 음료, 냉방으로 인한 소화기능 불량으로 입 냄새가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치과 이경은 교수의 도움말로 여름철 불쾌함을 유발하는 입 냄새의 원인과 관리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구취 원인 다양해요=구취란 입 안의 세균이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생기는 휘발성 황 화합물로 인해 입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는 증상이다. 음식물을 섭취하고 깨끗하게 제거하지 않아 입안에 음식물 찌꺼기가 남거나 마늘이나 양파, 파와 같은 향이 강한 음식을 섭취한 경우 구취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음료수를 자주 마시게 되는데, 이후 양치질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입 냄새를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 치아에 충치, 잇몸질환, 잘 맞지 않는 보철물이 있는 경우에도 구취를 유발할 수 있으며 잦은 흡연이나 음주도 구취를 발생시킨다.

또한 구취는 아침 기상 직후나 공복시 침 분비량이 적을 때 심하며 혀에 백태가 끼거나 축농증이 있는 경우 생길 수 있다. 이 외에 신장질환, 당뇨, 간 질환과 같은 전신 질환도 구취를 발생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흔히 위나 장에 문제가 있으면 구취가 난다는 말이 있지만 전신적 원인으로 인해 구취가 발생하는 경우는 약 10% 정도에 불과하다. 거의 대부분 입안에 문제가 있는 경우이기 때문에 치과를 방문해 원인을 찾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구취 진단은 치과 검사로=구취 환자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일반적인 치과 검사를 시행한다. 칫솔질의 방법, 횟수 및 혀 세정의 유무 등 환자의 구강 위생 관리 능력을 파악하고 치태, 치석, 치주질환의 유무를 체크한다. 또한 치아 우식증, 구강 내 염증, 불량 보철물의 유무를 확인한다.

두 번째로 타액 분비가 정상적인지를 확인한다. 타액의 감소는 구취를 발생시키는 세균 증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 구취의 원인 물질인 휘발성 황 화합물을 할리메터(Halimeter)라는 기계를 사용해 구취 수치를 객관적으로 측정한다. 실제로는 구취가 나지 않는데 구취가 난다는 망상장애를 나타내는 경우 심리상태를 간단히 측정할 수 있고, 마지막으로는 축농증이나 비염, 당뇨, 간 질환 등과 같은 구강 외 원인에 대한 문진을 시행한다.

▲구취도 지속적이면 병=성인의 약 50% 이상이 구취로 인해 고민을 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구취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침에 생기는 구취는 대부분 수면 시에 구강 세균에 의해 생기는 일시적인 문제이지만 구취가 지속적인 사람의 경우 병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여성의 경우 생리기간이나 임신 중에는 구취가 증가할 수 있으며 허기는 구취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식사습관도 구취 예방에 필수적이다.

구취를 예방하려면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인 구강검사를 실시하고 올바른 칫솔질과 치실을 사용해 치아 구석구석을 닦으며 혀를 깨끗이 닦아주어야 한다. 육류나 고지방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과일과 야채와 같은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치과 이경은 교수는 “구취의 경우 내가 느끼기보다는 상대방이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나도 모르는 사이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며 “청결한 구강 관리와 좋은 식습관을 갖는 등 일상생활 속에서 예방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