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책] 한 송이 꽃으로 전하는 따스한 위로와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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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책] 한 송이 꽃으로 전하는 따스한 위로와 격려

<오늘, 수고했어요> 이수동, 아트북스, 2013

  • 승인 2016-07-28 13:57
  • 신문게재 2016-07-29 12면
  • 이지숙 유성구평생학습원 사서이지숙 유성구평생학습원 사서
[사서들의 맛있는 책읽기]

▲ <오늘, 수고했어요> 이수동, 아트북스, 2013
▲ <오늘, 수고했어요> 이수동, 아트북스, 2013

우리는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그 속에서 나름의 고민과 고단함을 안고 하루하루를 보낸다. 멀리서 바라보면 우리가 사는 지금은 인생에서 아주 작은 부분이고 또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리 힘들어할 것도 그렇게 괴로워할 것도 아니었을 일들이 많다는 걸 알지만 당장은 그런 생각을 할 마음의 여유가 없다. 이 책은 그런 시간을 보내는 우리들에게 괜찮다는 말을 해주는 것 같다. 애써 위로하려 하지 않고 설명하려 하지 않고 화려하고 멋진 말이 아니어도 꽃과 나무, 하늘, 계절, 사람이 있는 따뜻한 그림들, 그 그림과 함께 들려주는 특별하진 않지만 진심 어린 이야기들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마음이 잔잔해지고 가만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준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겪는 일들, 꿈을 위해 노력하고, 현실 속에서 일과 사람에 부대끼고, 사랑하고 사랑받고, 그 과정에서 기뻐하고 좌절하고 행복하고 절망하는 보통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그 과정이 헛된 것이 아니고 그 속에서 겪는 여러 감정들이 하나하나가 소중한 것임을 느끼게 해준다.

일상이 특별할 것이 없는 매일 똑같이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나와 주변 사람들에게 한 템포 쉬어가는 계기가 되어주는 책이다. 어렵지 않고 길지 않고 어느 페이지를 펼쳐 읽어도 그림만 보아도 상관없는 편안한 책.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예쁜 그림들과 잔잔하고 꾸밈없는 이야기로 건네는 연륜이 묻어나는 위로의 말들이 그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 힘들지만 즐겁게 살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른이 되어서는 스스로의 결정에 책임을 져야하고 회피할 수도 없는 삶을 살지만 아직도 두렵고 확신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그런 우리들에게 괜찮다고, 실수해도 조금 틀려도 괜찮다고 이야기해주는 것 같다. 놓치고 살았던 잊고 있었던 기억들, 우정, 사랑, 가족, 친구들에 대한 추억들도 다시 한 번 떠올릴 수 있었고 그때그때의 감정들을 더 즐기며 살아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런 감정들이 모이면 힘든 일도 조금 덜 힘들게 지나갈 수 있고, 좋은 일들은 더 기쁘고 감사하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왜 나는 이렇게 힘들까, 왜 나는 이런 일을 겪어야 하나…' 이런 생각들을 하는 순간들이 많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언젠간 꿈꾸는 일이 현실이 될 수 있고 꼭 그렇지 않더라도 그 과정들이 결코 헛되지 않고 나를 단단하게 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아주 보편적인 진리를 따뜻한 그림과 이야기들이 말해준다. 굳이 나 자신을 힘들게 하면서 살아갈 필요는 없다. 즐거운 마음과 긍정적인 믿음으로도 같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거다.

물론 그게 쉽진 않지만 한걸음 멈춰서 그렇게 해볼까 라는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것 같다. 특별한 순간들이 인생을 행복하게 하는 건 아니다. 일상의 작은 조각들이 모여 나의 삶이 된다. 늘 행복하고 즐거울 순 없지만 내 삶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을 소중하게 기억하고 싶단 생각을 해본다.

'오늘, 수고했어요'는 2010년 출판되었던 토닥토닥 그림편지 두 번째 책이다.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일상의 부분들을 섬세하고 포근한 감성으로 표현한 글과 그림들, 읽다보면 위로가 되고 행복해지는 그 책이 정말 좋았었다. 그래서 두 번째 책이 나왔을 때도 너무 반가운 마음으로 망설임없이 선택할 수 있었다.

첫 번째 책이 가족, 연인 등 사람과 사람사이의 사랑의 감성이 더 많이 표현되어진 책이라면 두 번째 책은 전작의 느낌을 가지고 있지만 좀 더 깊은 내면을 위로해주고 어루만져주는 느낌이 드는 것 같다. 이번에 나온 세 번째 책도 기대가 많이 된다. 눈과 마음이 행복해지는 어른들을 위한 그림동화, 아직 읽지 않았어도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을 만큼의 믿음이 있다. 어느 책이든 어느 페이지든 그 속에서 받는 따뜻한 느낌들을 함께 나누고 싶다.

/이지숙 유성구평생학습원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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